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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신비한 동물사전 (우리가 모르고 싶었던 동물 이야기)
안 신비한 동물사전 (우리가 모르고 싶었던 동물 이야기)
저자 : 긴수염|평화
출판사 : 카카포
출판년 : 2021
ISBN : 9791197607394

책소개

동물과 사람은 어떻게 관계 맺고 있을까
반려동물·농장동물·전시동물… 신비함을 빼앗긴 동물들의 이야기

130,401마리. 2020년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의 숫자다. 단순히 잃어버린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수가 버려진 경우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현실에서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말만 ‘애완’에서 ‘반려’로 바뀌었을 뿐 동물을 ‘상품’으로 대한 결과다.
1,070,416,000마리. 한 번에 그 단위를 읽기도 어렵다. 10억 7천만 마리다. 2020년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도축된 소, 돼지, 닭의 숫자다. 이 동물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2020년 기준 국내 농장의 수는 108,866곳, 이중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곳은 297곳, 0.27%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밀집사육을 통한 공장식 축산을 택하고 있다. 밀집사육은 질병에 취약하다. 전염병이 돌면 예방적 조치로 살처분을 행한다. 대량학살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7천만마리의 동물이 살처분되었다. 이제 살처분은 예외가 아니라 공장식 축산의 한 요소가 되었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우리에게 이름과 이미지로만 친숙한 동물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싶어 하지 않던, ‘모르려고’ 애쓰던 사실들이다. 동물권 활동가들인 두 저자는 “무엇이 동물을 ‘안 신비한’ 존재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국내 동물권 이슈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동물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동물의 생김새나 습성 등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동물의 삶과 권리, 동물과 인간이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동물과 사람은 어떻게 관계 맺고 있을까?
동물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코끼리 하마 기린 악어 고래 개 고양이 소 돼지… 먼저 우리가 아는 동물 종을 따라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아는 만큼 많이 나눌 수 있지만 이건 나열이지 분류가 아니다. 혹은 생물시간에 배운 대로 나눌 수도 있다. 가령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 그 안에서 조류, 포유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과 같은 식이다.
사람들이 ‘동물’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들은 대부분 척추동물이라고 한다. 척추동물은 실제로는 전체 동물 중 10%에 불과한데 마치 동물 전체를 대표하듯 여겨진다.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동물을 상대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척추동물 위주로 축소해 버리듯, 우리는 동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으면서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동물을 농장동물, 반려동물, 전시동물, 야생동물, 실험동물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책에서는 주로 농장/반려/전시동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것은 사람이 동물을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동물을 나눈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척추동물 중 조류인 닭과 오리, 포유류인 소와 돼지, 양, 어류인 연어와 고등어, 그리고 무척추동물인 굴과 오징어, 성게 등이 모두 농장동물로 묶일 수 있다.
농장동물은 사람의 밥상에 올리기 위해 대량으로 밀집 사육하거나 양식, 포획하는 동물을 말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농장동물은 광고나 드라마·영화 등에 나오는 것처럼 풀밭 위나 바다 속을 자유롭게 뛰놀거나 헤엄치며 살지 못한다. 농장동물은 우리 밥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산업의 과정과 장면들을 거치는데, 그 속에서 생명체가 아닌 ‘상품’으로, ‘고기’로만 취급된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농장동물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자극적인 장면들을 묘사하는 대신 한국에서 농장동물이 처한 상황을 차분히 따라가며 전달한다. 그리고 정부나 미디어가 예외적인 일처럼 다루는 ‘살처분’이 사실은 공장식 축산을 이루는 하나의 필연적인 요소임을 이야기한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우리에게 단지 이름과 이미지로만 친숙할 뿐인 동물들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어쩌면 그건 우리가 알고 싶어 하지 않던, ‘모르려고’ 애쓰던 사실들일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숫자들, 사실들
농장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전시동물 등 상대적으로 쉽게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물들은 이윤, 맛, 재미, 정서적 친밀함 같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각각의 고유성과 개성, 그리고 삶의 가능성을 잃고 번호나 가격 따위로 불리며 수단화된다. 동물들은 배터리 케이지, 스톨, 공장식 농장, 도축장에서(농장동물), 번식장, 경매장, 펫숍,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반려동물), 동물원, 수족관, 동물카페, 공연장, 체험 시설에서(전시동물) 인간에 의해 자신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생명과 권리와 삶의 주체성을 빼앗기고 있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무엇이 동물을 ‘안 신비한’ 존재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국내 동물권 이슈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해 있는 농장/반려/전시동물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데이터로 보여주고 동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동물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동물의 생김새와 습성 같은 단편적 지식만이 아니라 동물의 삶과 권리, 동물과 인간이 관계 맺는 방식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가령, 이런 숫자들이 있다. 130,401마리! 2020년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의 숫자다. 단순히 잃어버린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수가 버려진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4가구 중 1가구 이상 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데, 그 이면에서 이만큼이나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말만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바뀌었을 뿐 동물을 함께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대하지 않는, ‘상품’이나 심지어 ‘장난감’ ‘장식품’으로 대한 결과다.
또 이런 숫자도 있다. 1,070,416,000마리. 한 번에 그 단위를 읽기도 어렵다. 10억 7천만 마리다.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도축된 소와 돼지, 닭의 숫자다. 오리나 양 같은 다른 동물들을 빼고, 또 해산물을 제외하고도 이만큼에 달한다. 이 많은 동물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2020년 기준 국내 농장의 수는 108,866곳, 이중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곳은 297곳, 0.27%에 불과하다. 국내 농장의 대부분은 밀집사육을 통한 공장식 축산을 택하고 있다. 밀집사육은 질병에 취약하다. 지금 한국은 이런 농장에서 전염병이 돌면 예방적 조치로 살처분을 행한다. 말 그대로 대량학살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서 7천만마리의 동물이 살처분되었다. 이제 살처분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공장식 축산의 한 요소가 되었다.
한국에서 동물을 사고 파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18년에 국내 유입된 해외 야생동물은 총 1,492,398마리였는데 그중 가축을 제외하면 529,205마리다. 전시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동물은 전국 각지의 동물원과 수족관에 전시되거나, 야생동물카페에서 돈벌이에 동원되거나, 동물생산판매업종(가정 분양 포함)에서 번식과 판매에 이용된다. 2021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 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수입업체는 125곳, 동물전시업체는 687곳, 동물판매업체는 무려 4,186곳에 달한다.

신비한, 안 신비한!
동물원은 정말 교육적인 곳일까? 종 보전을 위해서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는데 사실일까? 생츄어리와 동물원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동물학대일까? 나도 혹시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면 바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비건만 되면 모든 동물권 이슈들이 다 해결될 수 있을까? 우리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들도 많고, 그에 대한 입장들도 많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동물권 이슈의 여러 논쟁들을 차분히 소개하며 안내한다. 어떤 논쟁들은 바로 답을 찾을 수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오래 시간을 들여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동물을 두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그 첫 시작을 안내하는 책이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두 명의 동물권 활동가가 연대하여 썼다. 각자의 일상과 활동 가운데 만나게 된 농장/반려/전시동물의 현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동물권 및 비거니즘 담론을 책에 담았다. ‘동물권’과 ‘비거니즘’은 우리가 지금까지 동물 이용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도전적인 생각들이다. 동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거기에서 만난 문제들에 제대로 대면하다보면 결국 우리 삶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동물들이 지금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한 고민과 문제제기가 나의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동물로 인해 만나게 되는 가장 신비한 일일지도 모른다.

《안 신비한 동물사전》은 두 동물권 활동가가 오랫동안 만나왔던 동물의 세계로 초대하는,
조금은 불편한 초대장이다.
안 신비한, 그렇지만 신비한 동물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하나의 프롤로그: 조금은 불편한 초대장

[1부] 가족을 삽니다, 반려동물

1. 생산과 판매 ∥ 반려동물이라는 상품
강아지 공장 | 경매장 | 펫숍 | 품종의 탄생

2. 유기동물 ∥ 130,401마리의 운명
얼마나 버려질까 | 동물등록제와 ‘들개’ | 유기동물은 어디로? | 입양해야 하는 이유 | 입양처 찾기

3. 동물학대 ∥ 무엇이 학대일까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 온라인에서의 동물학대

[2부] 보통날의 대학살, 농장동물

1. 공장식 축산 ∥ 농장을 공장에 빗댄 이유
공장식 축산이란? | 공장식 축산의 사육 환경 | 공장식 축산의 원인 | 공장식 축산과 환경 파괴

2. 가축 살처분 ∥ 밀집 사육이 낳은 비극
가축 살처분의 ‘필연성’ | ‘예방적’ 살처분과 대학살 | 기계적 살처분 명령 | 영수증에는 없는 비용

3. 동물복지 축산 ∥ 가치를 구매하기
동물복지 축산이란? |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 | 동물복지 축산물 소비자 인식 | 충분히 대체 가능한

4. 육식주의 식문화 ∥ 육식주의자가 된 사람들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 | 고기와 ‘풀떼기’ | 한국인의 수산물 소비량은 전 세계 1위 | 우유와 치즈의 소비량 증가

[3부] 날 보러 오지 마세요, 전시동물

1. 동물전시체험시설 ∥ 동물은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나 있는 전시동물 | 동물원과 사파리 | 수족관과 아쿠아리움 | 동물카페와 실내동물원 | 동물체험농장과 이동식 동물원 | 난립하는 동물체험시설과 문제점 | 코로나19로 인한 전시동물 산업의 변화

2. 한국 동물원 보고서 ∥ 창경원부터 동물복지 동물원까지
한국 최초의 대중 동물원, 창경원 | 동물원 개폐원 역사 및 사건사고 | 기준 없는 동물원 운영, 허술한 동물원 관련 법률 | 동물복지를 모색하는 동물원

3. 쟁점과 대안 ∥ 동물원 존폐 논쟁과 생츄어리
동물원이 종 보전에 기여하는가? | 동물원이 교육적인가? | 동물을 만나는 경험은 동물원에서만 가능한가? | 환경개선으로 충분한가? | 또 하나의 대안, 생츄어리 | 성공적인 사례, 베트남의 곰 생츄어리 | 동물원의 미래를 생각하다

[4부] 동물권이라는 생각

1. 동물권리와 동물복지의 이해
동물권이라는 생각 | 동물권과 동물복지, 각각의 쟁점 | 동물권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

2. 세계 동물권 운동의 역사
생체실험에 반대한 갈색 개 사건 |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법 | 세계 동물권 운동의 흐름

3. 한국 동물권 운동의 흐름과 가능성
개 식용 철폐 운동과 한국 동물권 운동의 태동 | 한국 동물권 운동의 다양한 분화 | 동물권이라는 가능성

[5부] 오늘부터 하나씩, 비거니즘

1. 비거니즘이란?
동물 보호에 대한 두 가지 입장 | ‘비거니즘’의 의미 | 비거니즘과 페미니즘

2. 충분히 풍요로운 채식
채식의 종류 | 채식하는 방법 | 비건 채식과 단백질

3.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
비건이 옷을 살 때 | 잔인함이 없는 것이 새로운 럭셔리다 | 식물성 가죽과 섬유

4. 동물실험 없는 비건 화장품
동물실험의 결과물 | 동물실험 화장품을 보이콧하기 | 동물의 편에 선 브랜드

5. 모두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중독 사회 | 제로 웨이스트 물결

두 개의 에필로그:
동물과 연결성을 회복하는 저마다의 고리
야생과 문명, 동물과 인간, 경계의 생각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