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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의 꿈은 배우였다(시니어 그림책 5)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시니어 그림책 5)
저자 : 배수경
출판사 : 백화만발
출판년 : 2021
ISBN : 9791196862657

책소개

백화만발의 ‘시니어 그림책’ 시리즈 5권. 젊은 시절, 배우가 꿈이었던 복순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난생처음 홈쇼핑 모델에 도전하게 된 것. 평범한 할머니로 집에서 손주를 돌보며 옛 생각에 젖곤 하던 복순은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 복순이 홈쇼핑 모델을 경험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과정이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그려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 시니어 그림책 전문 브랜드 ‘백화만발’
소외되었던 5090 세대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담아내다

‘시니어 그림책’ 시리즈는 시니어의 삶과 이슈를 담은 어른 그림책입니다. 외롭고 막막한 어르신들, 자녀와 소통하고 싶어도 바쁜 그들에게 말 붙이기 어려운 부모님들, 마음은 아직 젊은데 그 마음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슬픈 어르신들. 먼저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꿈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어르신이 이 책들을 함께 읽으며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내었으면 합니다. 온 가족이 이 책들을 함께 읽으며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길 소망합니다.
- 기획자 백화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가는 머리를 빡빡 깎아서 쫓아내거나
가둬 두실 게 뻔한 일이라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
어릴 적, 배우가 꿈이었던 복순은 오늘도 손주 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주가 잠든 사이,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된 옛일을 회상하는 것이 삶의 작은 기쁨이랄까요. 복코인 자신과 다르게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배우들의 용모와 엄한 아버지의 호통, 잘나가던 친구의 단역 경험, 무거운 삶의 짐으로 복순은 어느새 꿈을 접고 평범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옛일을 회상하는 지금, 마음만은 아직도 드라마 여주인공을 꿈꾸던 그때 그 복순입니다.

“저기 여사님! 혹시 광고 출연하실 생각 없으세요?"
“네? 지가요?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던 복순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문화센터 강좌에서 만난 유명 드라마 PD가 명함을 주며, 홈쇼핑 출연 제의를 해 온 것입니다. 역시, 마음먹고 산 연두색 코트를 입고 나서길 잘했습니다. 잘 먹게 생겼다는 말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홈쇼핑 모델이라니…. 듣는 것만으로도 설레 집으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연희도 김 서방도 글쓰기 동기들도 다 보고 있을 텐데
주눅 든 모습으로 비쳐지면 안 돼. 까짓것 해 보는 겨.”
촬영 당일. 식탁에 앉아 LA갈비를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는데, 어금니 하나 없는 것이 거슬리기도 하고 카메라가 신경 쓰이기도 해 복순은 점점 위축되었습니다. 복순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딸네 가족과 문화센터 동기 들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포기할 순 없습니다. 어릴 때 텔레비전 속 배우를 따라 하던 자신을, 오랜 꿈을 생각하며 복순은 다시 용기를 냅니다.

‘그래. 내가 꿈꾸던 주인공은 바로 지금의 나일 거야.
척이 아닌 누구도 살아 보지 못한 내 인생의 주인공…!’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내가 꾸는 꿈의 주인공은 나이고요. 나이가 들수록 몸집은 커지지만 꿈은 작아지는 건, 삶의 무게가 꿈의 자리를 그만큼 차지하기 때문이겠지요. 내 인생의 주인공이던 내가 어느새 다른 가족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어주고, 단역의 삶을 사는 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과정일 겁니다. 그러나, 꿈을 꿀 자격이나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나이를 가려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일 수밖에 없고요.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를 통해 나의 꿈을, 내 인생의 주인공역할을 되찾길 바랍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