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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회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프로필 사회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저자 : 한스 게오로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
출판사 : 생각이음
출판년 : 2022
ISBN : 9791196552596

책소개

2012년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투명사회를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디지털 소셜 미디어에 기반하여 갈수록 현대인들은 자신의 모습과 사생활을 노출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같은 현대인의 모습을 기존의 비평가들과는 다르게 해석한다. 전근대적 성실성과 근대 이후 개인주의와 함께 중시했던 진정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의 등장으로 읽는다.

『프로필 사회』는 비판적이기보다 대중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사회이론에 천착하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 당대의 현상에서 프로필성을 탐색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프로필성 사회는 프로필에 몰두할수록 느끼는 압박도 거셀 수밖에 없다. 이런 현대인들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그 방안이 될 수 있는 《장자》의 익살스러운 우화로 흥미로움을 더해 주면서 프로필성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두텁게 설명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정의는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추천하고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의 공저자인 폴 J. 담브로시오와 함께 영어와 독일어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면서 국내에는 《『도덕경』의 철학》의 저자로 알려진 한스 게오로크 묄러가 쓴 이 책은,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한편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연출하고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새로운 정체성의 등장으로 읽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두텁게 설명한다.

- 프로필과 디지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현대인의 모습과 현대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한다.

소셜 미디어 등장 이후 새로운 풍경은 사람들이 개인 영상물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조회 수,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타인의 반응을 확인한다. 다른 사람의 게시물도 끊임없이 살피면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괜찮은 게시물의 경우 또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분명 예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 프로필성이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 영역을 깊숙이 탐색하고 그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개인을 넘어 기업과 단체, 심지어 국가도 프로필성을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기억문화가 있다. “독일의 기억문화 기능은 단순히 과거 지식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식을 국가와 시민이 내면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집단적 정체성으로 강화하고 탈바꿈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독일의 정체성은 과거의 영광이나 승리, 인내라는 기억을 통해 형성된 게 아니다.”

- 프로필성이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도덕성도 다르게 정의된다.

“프로필성이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도덕성이 성실성과 유사하게, 보이지 않는 내면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는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며,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필의 힘은 의견과 판단을 공유함으로써 강화된다. 프로필성의 도덕성은 ‘정치적 올바름’과 ‘선행 발언’ 또는 ‘미덕 과시’로 표현될 수 있지만, 이런 표현의 위반도 청중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우 도덕성으로 표현될 수 있다.”

- 비판적인 관점보다는 프로필성의 작동 방식과 대중문화에 초점을 맞춘다.

소셜 미디어와 셀피, 그리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다른 많은 비평가들과 달리 개인 영상물을 제작하는 동시에 소비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그린다. 동시에 이 같은 사회현상과 대중문화를 주로 진정성과 비교하여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비평가들의 모순과 역설을 지적한다. “‘보정된’ 진정성은 비평가 또는 미디어 기업을 대표하는 프로필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사용된다. 이런 식으로 비평가는 자신이 비판한 것과 똑같은 프로필 조건을 그대로 재생산하며 확산시킨다.”

- 프로필은 연출된 자기 이미지다. 우리는 모두 진짜인 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 점을 인정해야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이 편안하다는 점을 저자들은 강조한다.

무대에 선 연기자처럼 복잡한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연출한다고 어빙 고프만은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프로필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연출된 자기 이미지다. 사람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이나 영상을 원본 그대로 게시하기보다 수정하고 편집해서 이미지나 영상물을 올린다.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까닭이다. 프로필로 타인과 관계를 맺는 오늘날은 맥락에 따라 각기 다른 페르소나를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1장 큰 그림

대나무만, 여행이 지니는 즐거움 | 〈뉴요커〉의 사진 보정 | 성실성, 진정성, 프로필성 | 슈퍼호스트의, 환영 프로필 | 시위대 힙스터 | 대의로서의 프로필| 자기 의견 표명 | 브랜드에서 프로필로 | 있는 그대로 보여줘, 프로필성의 역설 | 흠잡을 데 없이 완전무결한

2장 프로필성

자기 자신 설명하기, 프로필성의 어휘들 | 다른 사람이 보는 것 보기 | 보이는 것처럼 보기, 나르시시즘의 오인 | 아이스파이, 타인이 보지 못하는 것 보기 | 다양성과 부조화 보기 | 일반 동료 | 사회적 검증 피드백 순환 | 계정 | 프로필 | 피드 | 밈 | 캐스팅 | 큐레이팅 | 프로필성의 시의 적절성 | 다양성 | 투명성, 알고리즘, 프로필성의 거울 | 민주주의 | 프로필 윤리 | 주시 스몰렛의 프로필 |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 | 제이 지의 질문 | 선행 발언 | 도덕적 프로파일링 | 프로필 정치 | 국가 프로필의 구축, 독일의 기억문화 | 슈퍼 브랜드의 논리, 프로필성과 자본주의 | 동료의 힘, 프로필성에서의 리뷰 과정 | 프로필성의 역사 | 픽처레스크, 인쇄와 사진 시대의 프로필성 | 전시 가치, 영화시대의 프로필성 | 케인스의 미인대회 | 스펙타클 | 토스터기의 혁명적 중요성 | 프로필성의 기호학, 차이 만들기

3장 성실성

페이스북과 인터그리티 | 복숭아와 양파 | 체면과 명예 | 성실성의 역설 | 새로운 정치적 성실성 | 성실성과 프로필성

4장 진정성

진정성, 개인주의, 그리고 근대화 | 진정성이라는 용어 | 진정성의 역설 | 진정성 노스탤지어 | 보호BOHO 뷰티풀, 프로필성을 위한 진정성 | 개인 프로필 관리

5장 정체성

자랑스러운 나 | 정체성의 가치, 달링 그냥 네 맘대로 해 | 정체성의 정치,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 정체성 정치에 맞서는, 급진 좌파와 새로운 정치적 성실성 | 공유하는 실천과 공유하는 정서, (탈)국민성으로서의 정체성 | 정체성의 복잡성 | 해석학적 절망과 사랑 |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필연에서 가능성으로 | 정체성의 문제 | 정체성 이론 | 정체성의 변증법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죽는가, 정체성 위기

6장 온전성

정체성 체제 | 프로필 노이로제 | 진짜인 척하기 | 유유자적 | 노출 | 프로필성의 압박

7장 결론

요약 | 형부 중에서는 형부가 제일 좋아요

후기

프란치스코 교황, 도널드 트럼프, 한병철 그리고 코로나19 | 프로필 정체성 시대의 애정과 관심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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