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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
저자 : 김영진|김상표
출판사 : 솔과학
출판년 : 2020
ISBN : 9791187124641

책소개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전문적인 경영철학 저술!
드디어 우리에게도 철학과 시장이 만나는 본격적인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 책은, 경영학자(김상표)와 철학자(김영진)가 우연히 만나
10년 동안의 리좀적 합생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자본주의체제와 기업공동체 그리고 인간이 파국을 피하면서 21세기 새로운 문명화를 위한 길을 찾아낼 수는 없을까?
“사회가 문명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성원이 다섯 가지의 관념, 즉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이다.”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 이 다섯 가지 관념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것들이 적용 가능한 공동체가 정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사유한 결과물!
공동체기업가-되기는 화이트헤드의 현질적 존재와 들뢰즈의 리좀 등 과정철학의 개념들을 차용하여, 새롭게 주조한 합생적 기업가정신으로 구체화된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과정공동체’라는 새로운 명법을 발명하고 이를 등대로 삼아 관념의 모험을 감행하였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인간 삶을 억압하는 일체의 것들을 혁파하는 꿈을 꾸며 합생적 기업가-되기를 즐기는 수많은 21세기 변혁의 주체들이 이곳저곳에서 불쑥불쑥 솟아나 과정공동체를 창조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꿈을 오롯이 담아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전문적인 경영철학 저술이다. 서로에게 낯선 경영학자(김상표)와 철학자(김영진)가 우연히 만나 10년 동안의 리좀적 합생 과정을 거쳐 이 책이 탄생했다. 이제야 철학적 향취가 있는 경영에 관한 저술을 갖게 된 것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철학과 시장이 만나는 본격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서구 철학은 학교가 아니라 시장에서 생겨났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철학을 젊은이들이 사게 만들도록 열정을 다해서 유혹하고 설득했던 장소 또한 바로 시장이다.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신관에서 벗어난 ‘선한 신’의 관념과 ‘영혼불멸’의 관념을 플라톤에게 판 것이다. 플라톤은 그 관념들을 잘 가꾸어서 2500년 이상 우리의 문명에 선물로 안겨주었다. 21세기에 철학과 시장이 만난다면 어떤 방식이 되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만남의 소산물이다.
학교에서 관념을 철저히 사유하는 곳이 철학이라면,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곳이 경영학이다. 철학자는 자신의 일부를 경영학자에게서 찾았고, 경영학자는 자신의 바람을 철학자에서 발견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경영철학을 탄생시켰다. 저자들은 이질적인 만남을 시도하여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가?
기업인의 성공동기가 역설적으로 ‘세상을 괴롭히고 있는 주기적인 불경기’를 가져온다. 단지 기업가는 성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 결과는 비참한 몰락을 가져온다는 것이 화이트헤드의 주장이다. 자본주의체제와 기업공동체 그리고 인간이 파국을 피하면서 21세기 새로운 문명화를 위한 길을 찾아낼 수는 없을까? 10여 년 전 저자들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긴 고민의 터널 끝에서 아래 글귀가 저자들을 구원해주었다. “사회가 문명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성원이 다섯 가지의 관념, 즉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이다.” 저자들은 이 경구와 과정패러다임을 벗삼아 기업공동체가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통해 21세기에도 여전히 창조적 전진을 이루어갈 수 있는 조건을 규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 이 다섯 가지 관념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것들이 적용 가능한 공동체가 정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사유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과정공동체’라는 새로운 명법을 발명하고 이를 등대로 삼아 관념의 모험을 감행하였다. 지난 10년간 두 사람이 수행한 이론적 실천을 보여주는 15편의 논문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1부와 2부에서 철학과 조직이론에서 과정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와 그러한 추세의 국제적인 동향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이것은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실체패러다임을 극복하고자 하는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의 시도와 맞물려 있다. 1부에서 화이트헤드와 들뢰즈 두 서구지성과 우정을 나누면서, 과정철학의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을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한 대목이 매우 독창적이다.
3, 4, 5부에서는 저자들이 과정패러다임을 기업공동체에 적용한 새로운 모델을 과정공동체(process-community)로 명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탐색한다. 창조성, 아름다움과 예술, 모험, 평화 이 다섯 가지 관념을 구현하는 공동체가 저 멀리 있는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금 이미 우리 곁에 헤테로피아로서 나란히 실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경영학의 대가 노나카가 개발한 사례들을 나름의 관점으로 분석한 내용들뿐만 아니라 저자들이 직접 들여다본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에 대한 독특한 시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6부는 과정공동체에 대한 저자들의 논의를 정리한 글이다. 책의 내용을 서둘러 확인하고 싶은 독자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싶다.
이 책의 7부는 21세기 조직화 패러다임을 향한 관념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경영과 철학의 아름다운 대비가 돋보인다. 화이트헤드는 지적 성장의 리듬을 낭만의 단계, 정확의 단계, 일반화의 단계로 나누었다. 그의 단계 구분으로 보자면 이 책의 7부는 일반화의 단계로서 낭만이라는 혼돈과 정교화라는 질서의 상태가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질서로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두 사람이 체계적 훈련을 통해 습득한 철학과 경영의 이론을 동원하면서도 엄숙한 학자의 모습을 벗어나 과정공동체의 창조적 진화라는 불가능성의 가능성, 그 낭만적 꿈을 안고 비상한다.
7부에서는 카오스 속에 코스모스가 자리잡고, 코스모스 가운데 카오스가 살아 숨쉬는 멋진 카오스모스의 마당들을 맛볼 수 있다. 역설경영, 합생적 기업가정신, 프로네시스, 가추법, 느낌의 윤리 등 기업경영에서는 낯설고 새로운 개념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그 유혹은 강렬하지만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을 넘어갈 때처럼 인내가 필요하다. 화이트헤드의 상호 파악이라는 용어처럼, 각 논문들과 개념들은 서로를 품어 안고 있기 때문이다. 명사형 독서가 아니라 동사형 독서가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 경험이 우리를 실체패러다임이 아닌 과정패러다임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누가 다섯 가지 관념을 가슴에 품고 과정공동체의 창조적 진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까? 그들은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공동체기업가-되기를 반복하는 다중들에게서 그 희망을 본다. 공동체기업가-되기는 화이트헤드의 현질적 존재와 들뢰즈의 리좀 등 과정철학의 개념들을 차용하여, 새롭게 주조한 합생적 기업가정신으로 구체화된다. 합생적 기업가정신은 인류를 억압하는 제반 조건들을 벗어나기 위해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즐기는 기업가의 사유와 행위방식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 해방적 속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해방으로서의 합생적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변혁가들은 당연히 개인의 감성적 역능의 한계 혹은 제도나 사회에 의해서 가리워지고 은폐됨으로써 감각할 수 없게 되었던 것들을 감각할 수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로써 좋은, 더 좋은 인류의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 영역이나 생태공동체 운동에 헌신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자본주의적 기업 내부에 공동체적 속성을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수많은 창조적인 기업가들이 모두 공동체 기업가-되기를 실험하는 다중들에 속한다. 저자들이 이 책을 헌정하고 있는 한살림 협동조합 운동의 창시자,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비롯하여, 자유롭고 평등한 기업공동체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던 노동자 전태일과 조영래 변호사,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했던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 등에 이르기까지 이미 우리들은 과정공동체를 꿈꾸었던 많은 선례들을 갖고 있다. 저자들은 삶을 양태와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과정공동체를 향한 이와 같은 다양한 시선의 차이를 공존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정공동체는 지금 여기서 진행 중인 과정적 실재이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인간 삶을 억압하는 일체의 것들을 혁파하는 꿈을 꾸며 합생적 기업가-되기를 즐기는 수많은 21세기 변혁의 주체들이 이곳저곳에서 불쑥불쑥 솟아나 과정공동체를 창조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저자들의 꿈이자 이 책의 저술 이유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헤테로피아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에 아름다운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11

제1부 과정철학을 향한 관념의 모험을 시작하며
1.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과정존재론과 카오스모스 21
2. 화이트헤드 철학의 의미관련과 변형 49
3. 과정공동체에 대한 하나의 시론 75

제2부 과정조직이론을 향한 관념의 모험을 시작하며
1. 과정철학과 조직이론의 만남 105
2. 기업공동체의 창조적 전진을 위한 길찾기 142

제3부 창조성의 과정공동체에 대한 모색
1. 조직의 창조성과 실천적 프로네시스 179
2. 조직의 창조성에 대한 4개의 사례연구 216

제4부 모험의 과정공동체에 대한 모색
1. 현실적 존재와 공동체 기업가정신 257
2. 리좀과 공동체 기업가정신 287

제5부 아름다움과 평화의 과정공동체에 대한 모색
1. 미적 존재론과 느낌의 윤리 333
2. 유용성의 경영교육을 넘어서: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의 고양 380

제6부 과정공동체에 대한 보론
과정공동체는 지금 여기에 있다 409

제7부 21세기 새로운 조직화 패러다임을 향한 관념의 모험
1. 역설경영: 대비를 통한 조직모순의 재배치 449
2. 과정철학, 기업가-되기 그리고 합생적 기업가정신 496
3. 활용과 탐험 경영교육: 기업가적 상상력의 개발은 가능한가? 539

에필로그 581

찾아보기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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