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 (사랑, 환멸, 그리고 이전 안내서들을 위한 안내서)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 (사랑, 환멸, 그리고 이전 안내서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 : 김현철
출판사 : 마호
출판년 : 2015
ISBN : 9791186896006

책소개

세상, 여행 그리고 이전 안내서들을 위한 안내서

여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따스하게 치유해주는 「세상 안내서」 시리즈의 마지막 책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지금 나의 감정은 왜 이러는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고 걱정스럽고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이야기를 담았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타인이 정해 놓은 삶을 따라가는 사람들, 이런 이들의 공통점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안내판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 김현철은 ‘열정’, ‘노력’, ‘꿈’, ‘행복’, ‘성공’ 등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사실은 허상이며 사회 시스템이 개개인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료실을 찾은 일곱 명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생의 핵심과 본질을 관통하는 신랄하고 현실적인 삶의 안내서 - 임경선 작가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에 이은 또 한 권의 ≪세상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세상 안내서≫는 신호등의 삼색을 모티프로 디자인되었다.
노란색 신호는 출발과 정지 사이에서 대기하는 신호이다. 노란색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사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세상 여행이 얼마 되지 않아 낯설기만 한 사람들에게 세상의 민낯을 보여주며 어떤 여행을 할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위험한 순간이나 멈춤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표지로 쓴 ≪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는 금기, 부상,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을 여행하다 상처받고 좌절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긴 여러 증상들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유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신호등에서 초록불이 켜지면 앞으로 나아가듯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가야 할 궁극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된 세상 여행이지만 ‘배려’와 ‘상생’으로 힘들 땐 쉬어가기도 하고, 길동무를 만들어 함께 가기도 하면서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여행을 꾸려나가다 보면 여행이 좀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한다.

진료실에서 만난 세상 여행자
정신과 전문의인 작가의 진료실을 찾아오는 세상 여행자들은 자신들이 꾸린 무거운 여행 짐 때문에 힘들어 한다. 사실 그들의 여행 가방 안에는 여행에 필요한 것이 아닌 자신을 지켜줄 것 같은 ‘불안’. ‘통제’, ‘의존’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갈등과 결핍을 살펴보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AM 8:00 번진 마스카라
아침 일찍부터 병원을 찾은 A양은 오늘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요.”, “죽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불안과 죄책감으로 본인을 학대하는 그녀에게는 과거의 익숙함을 버리고,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단정하지 말라는 조언과 변화 이후에 더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AM 9:00 그럴 ‘사’한 직장인
이름 뒤에 ‘사’자가 붙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 B씨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존재보다 더 크게 일상에서 자리 잡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성취를 자존감과 연결 짓고 집까지 일거리를 가지고 오는 워커홀릭인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여전히 일에 매달려 살고 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이루었지만 허무한 마음만 든다. 그녀의 이런 공허함은 그동안 직장이란 껍데기가 마치 자신인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지만 이제 삶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때라는 신호이다. 갈림길에 선 그녀에게 위기는 오히려 기회다.

AM 10:00 시월드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모시며 힘들게 살던 C여사는 얼마 전 남편의 외도를 알았고, 그 후부터 쉽게 짜증이 나고 열이 오르는 증상이 생겼다. 감정을 억압하다 보면 분노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우리는 보통 그것을 ‘화병’이라고 부른다.
C여사처럼 일방적으로 풍습을 강요하며 개개인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서는 화병과 같은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보편성과 풍습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우고, 가족 간의 관계가 궁극적으로 평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M 11:00 조별과제
과대표를 맡아 의욕적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D군은 자신의 실수로 한 과목의 조별과제를 전달하지 못했는데 그로 인해 동기들에게 피해를 줄 뻔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조별과제는 협동하며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지만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선 조원들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부담감이 D군을 힘들게 한다.
비난 받을 것이 두려워 타인의 반응에 따라 결정하고, 상대의 눈치를 보면 의존심이 커지게 된다. 이럴 때는 비난을 전혀 받지 않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의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려는 용기와 당당함이 필요하다.

PM 2:00 취업이란 뫼비우스의 띠
집중력이 떨어져서 고민이라는 E양은 사실 집중력보다는 몇 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생긴 무기력과 그로 인한 우울이 더 큰 문제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고생하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믿고 공무원이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수년을 달려왔지만 지금의 그녀는 무기력하고 불안할 뿐이다.
그녀에게 필요한 처방은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 살면 훗날 보상이 올 거라는 믿음을 버리고 부모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하려는 마음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믿고 있던 수많은 명제가 사실은 시스템 유지를 위해 개인을 채찍질하려 만들어 낸 허상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PM 3:00 화성인 vs 금성인
결혼이라는 형식에 상대를 맞추다 보니 문제가 생긴 F와 G 부부. 결혼 상대가 아니었으면 원만했을 관계도 자신이 만들어 놓은 남편과 부인이라는 틀에 맞추다 보면 꼬일 수밖에 없다. 관계에 이름을 붙이지 말고, 책임이나 형식을 우선시하지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상대를 대하면 서로 간의 마찰이 줄어든다.

PM 4:00 미생과 공생 사이
성차별 발언을 일삼는 상사에게 직언을 했다가 한직으로 물러난 H씨는 그동안에 누적된 분노와 피해의식으로 대인기피가 생겼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갑을 관계, 상하 관계에서 겪는 피해의식과 모멸감, 분노와 혐오 같은 감정 때문에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무력한 분노를 신체로 표현하는 공황증상도 생기게 된다. 결국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지 말고 관계에서 벌어지는 현상 그대로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며 자신만의 심리적 거리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으로 환멸과 사랑이 혼재한 세상 안내를 마칩니다.
가이드 김현철이었습니다.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잠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먼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진흙탕이나 가시밭길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하고, 그 방향은 우리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모든 감정은 타당하다”며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존중하고, 미래의 허상이 아닌 오늘을,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따라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과거의 나보다 조금 더 나다운 삶에 가까워져 갈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안내서에 관한 몇 가지 불편한 진실 Ⅲ
프롤로그

AM
8:00 번진 마스카라
9:00 그럴 ‘사’한 직장인
10:00 시월드
11:00 조별과제

PM
2:00 취업이란 뫼비우스의 띠
3:00 화성인 vs 금성인
4:00 미생과 공생 사이

에필로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