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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
푸른 살
저자 : 이태제
출판사 : 북다
출판년 : 2023
ISBN : 9791170610106

책소개

폭력성을 먹고 자라는 ‘푸른 살’에 점령당한 인류
최후의 날을 위한 피의 일식이 시작된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푸른 살의 창궐로 인해 범죄가 사라진 지구
인류는 정말 도덕적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출판 브랜드 ‘북다’의 첫 번째 책이자,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이태제의 『푸른 살』이 출간되었다. 근미래, 지구에 불시착한 운석에 묻어온 외계생명체의 포자가 뇌에 기생하며 폭력성이 나타날 때마다 푸른 살이 증식한다는 독특한 설정은 SF적 상상력의 외연을 무한히 확장한다. 또한 인간의 폭력성마저 통제하려는 국가 시스템의 폐해를 드러내는 동시에, 작품에 펼쳐져 있는 다층적 이야기 레이어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푸른 살로 인해 인간의 본성마저 통제된 사회에서, 인류는 과연 도덕적 진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폭력성은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선택의 결과인가
본성마저 통제된 잿빛 미래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2035년, 아프리카대륙 남단에 운석이 불시착한다. 그 운석에 묻어온 외계생물체가 인간의 뇌에 기생하며 폭력의 자극에 노출될 때마다 마치 종양처럼 푸른 살이 커지게 된다. 60년 후, 푸른 살이 개인의 폭력성을 통제하는 생물학적 규제 수단으로 작용하며 폭력 범죄는 경이로운 속도로 세상으로부터 사라진다.

그의 관자놀이부터 뺨까지 이어지는 부위에 퍼런 살과 혈관이 돋아나 있었다. (……) 또래에 비해 푸른 살의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평소 악의를 품지 않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일 가능성이 컸다. (……) 진심 어린 도덕성 때문이라기보다는 고통받고 싶지 않아서일 테지만. (11쪽)

두 개의 천체가 완전히 겹쳐져 푸른 살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금환일식이 147년 만에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그 시기에 맞춰 푸른 살에 강한 내성을 가진 인디고들이 국제교도소를 탈출하여 한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 중에 10년 전 뇌파를 자극해 급속도로 푸른 살을 성장시켜 2억 명의 사람들을 죽게 만든 대학살자 ‘아이버스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두 개의 천체가 완전히 겹쳐졌다.
달에 중심부가 가려진 태양은 보랏빛 고리에 갇혔다.”

최후의 날을 위한 피의 일식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푸른 살’에 잠식된 인류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는 동시에, 탈옥한 세 인디고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긴박함을 선사한다. 푸른 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인간은 식물화하여 청나무로 변하게 된다. 무단으로 생장한 청나무를 처리하는 휴머노이드 ‘레미’와 눈앞에서 엄마가 청나무로 변하는 장면을 목격한 인간 아이 ‘동수’가 세 인디고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폭력성에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푸른 살 때문에 선한 의도를 가졌음에도 남들보다 커다란 푸른 살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인간 형사 ‘드레스덴’이 그들의 뒤를 추적한다. 그리고 드레스덴 앞에 세상으로부터 존재가 완전히 지워져버린,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사이보그 ‘한결’이 ‘아이버스터’를 검거하기 위한 협상가로 한국으로 파견된다.

금환일식까지는 이제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사람들을 옭매고 있던 푸른 살이라는 쇠사슬이 곧 풀린다. (……) 건물의 불빛이 일렬로 세운 촛불이 꺼지듯 차례로 암전되었다. 가로등도 도미노처럼 꺼졌다. 도로 저편에 모습을 드러낸 미륵 유원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얼시의 상징과도 같은 지름 150미터짜리 대관람차의 조명들이 한순간에 빛을 잃었다. (……) 도시 전체가 고장 났다. 아이버스터의 공격은 이미 시작되었다. (243쪽)

10년 전, 대학살을 주도했던 ‘아이버스터’는 또 다른 복수를 위해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대관람차가 있는 미륵 유원지로 향한다. 과연 인류는 눈앞에 닥친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이종의 존재라는 대립항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과 선악의 의미까지 묻는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 장르물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원하는 진중한 주제의식까지 갖췄다”(주원규 소설가)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새로운 SF 세계를 확장시킬 또 한 명의 신예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부 케르베로스
2부 인간에게 죽음을
3부 인간에게 평화를

작가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