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죽음의 인문학
죽음의 인문학
저자 : 김재현|문현공|이상덕|이윤종|조태구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출판년 : 2022
ISBN : 9791166290916

책소개

인간의 생을 마감하게 하는 죽음의 의미를 철학, 문학, 사학, 예술 등 인문학의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책이다. 인생을 유한한 것으로 만드는 죽음의 의미는 ‘인생의 파괴자’가 아니라 ‘인생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그 의미를 드러내 주는 배경’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죽음의 의미와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할수록 삶의 의미와 삶에 대한 태도가 다양해지고 깊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다양한 ‘죽음 이해’의 글들을 수록하였다. 각각의 인문학적 성찰들은 ‘의료’라고 하는 본 연구총서의 전체 기획과도 공통적으로 맞닿아 있어서, ‘죽음에 관한 의료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심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의료 문제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죽음의 인문학』은 그중 죽음의 문제를 다룬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죽는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회피하며 살아간다. 생자필멸의 절대법칙을 망각 또는 외면함으로써, 우리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며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죽음의 시간을 확정 받고 보면, 살아가면서 집착했던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게 되는데도 말이다. 자신의 죽음의 순간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죽음의 순간을 보며 이 점은 분명히 되풀이해서 우리에게 주지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죽음이 인생을 무의미한 것으로 환원시켜 버리거나 유의미한 것들을 파괴해 버리는 절대악인 것은 아니다. 죽음은 오히려 우리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지금 살아 있는 동안의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파수꾼 내지 등대 역할을 한다. 죽음은 유일회적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동력원인 셈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여 생로병사를 연구하는 본 연구단에서 죽음(死)만을 따로 떼어서 학술적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했다. 죽음을 다양한 인문학적 차원에서 살필 때 의료인문학이 지향해야 할 지평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라는 관념과 자아의 현상학적 차원을 철학적으로 모색한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질병, 간병, 그리고 요양의 문제도 문학작품을 통해 성찰한다. 스스로 식음을 전패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문제를 역사적 인물을 통해 고민하고, 기독교와 불교 등의 종교가 바라보는 죽음도 다루었다. 아울러 한국영화에서 다루는 혹은 등장하는 죽음의 장면을 통해, 인간 자체의 죽음 문제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기회로 삼았다. 다른 한편으로 예술적 차원에서 죽음을 탐색함으로써,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된다.
철학, 문학, 역사학, 종교, 예술이라는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 속에서 죽음을 생각해본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그럼으로써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죽음과 철학-죽음의 관념과 시간의 지평 / 조태구
1. 죽음이라는 신비
2. 2인칭의 죽음과 현재
3. 나와 너의 ‘최소 거리’, 삶과 죽음의 거리
4. 죽음이라는 관념
5. 무라는 관념
6. 죽음과 시간의 지평
7. 탈자적 시간과 죽음
8. 죽음과 삶

현상학의 자아와 죽음-후설의 초월론적 자아, 유한성, 그리고 죽음 / 최우석
1. 정적 현상학과 발생적 현상학
2. 두 얼굴의 현상학
3. 초월론적 자아의 시간의식
4. 상호주관성, 무한성, 유한성
5. 초월론적 자아의 죽음

죽음으로 가는 시간-질병과 간병, 그리고 노화와 요양 / 최성민
1. 들어가며: 삶은 죽음을 향한다
2. 질병과 간병
3. 간병의 서사들: 박완서의 소설을 통하여
4. 더 비극적인 간병의 현실
5. 질병의 인정과 요양, 그리고 타나토스
6. 나오며

성녀 시에나의 가타리나의 금식과 죽음-중세 여성의 주체성 / 이상덕
1. 서론
2.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Catherine of Siena)의 금식
3. 자기통제 성공의 경험
4. 제약적 환경과 주체성 확보의 노력
5. 몸과 여성성에 대한 거부
6. 결론

기독교의 죽음관-묵시적 희망의 견지에서 본 잠듦과 깨어남 / 김재현
1. 기독교의 발생: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2. 죽음 이해
3. 부활과 재림의 묵시적 기대
4. 부활의 시기에 몸은 어떻게 되는가?
5. 나가면서

불교에서 보는 죽음-죽음의 정의, 과정, 임종과 내세, 극복의 문제에 대하여 / 문현공
1. 현대의 죽음 정의와 불교적 정의
2.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불교적 관점
3. 임종과 내세의 문제
4. 불교의 죽음 극복 문제와 ‘살아 있는 죽음’

죽음과 에로스-1980년대 한국 영화에서의 죽음과 에로스, 그리고 노동과 유희 / 이윤종
1. 들어가며: 영화에서의 죽음과 에로스
2. 영화 〈변강쇠〉와 판소리 사설 「변강쇠가」
3. 〈변강쇠〉에서의 에로스와 죽음,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의 노동과 유희
4. 나가며: 1980년대 한국 에로영화에서의 죽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