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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나태주 신작 시집)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나태주 신작 시집)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밥북
출판년 : 2018
ISBN : 9791158583712

책소개

[일상의 언어로 마음을 울리는 ‘풀꽃 시인’ 나태주 신작 시집]
“내 시는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지향 없는 하소연이며 고백./늘상 외롭고 애달프다./나의 시는 바람이 써주는 시./꽃이 대신 써주고 새들이 대신 써주는 시./그래서 다시금 외롭고 애달프지만은 아니하다.” (책머리에서)

시인은 바람이 되었다가, 꽃이 되고, 어느 날은 새가 되어 세상을 향한 러브레터를 써 내려간다. 시어는 차분하고 간결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하고 진한 진심이 담겨있다.
우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공감하며 때로는 위로받는다.
이번 신작 시집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에서도 독자들은 시인을 따라 꽃이 되고 바람이 되면서,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에서 관계의 의미를 찾으며 공감과 위로를 건네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나태주 시인이 독자에게

나의 시는 독자와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

가끔 나는 비난 아닌 비난 앞에 선다. 나태주는 시를 너무 많이 쓰고 시집을 너무 자주 낸다고. 심지어 나태주의 시는 묽은 시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대개는 동업자들이 하는 말이다. 그렇다. 나는 시를 많이 쓰고 시집을 많이 내는 시인이다. 이번에 내는 시집은 39번째 시집.
하지만 내가 억지로 시를 쓰고 거짓으로 시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그냥 써지니까 쓰는 것이고 시가 모였으니까 시집을 내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고 생명행위이고 연소행위 그 자체이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시라는 문학형식은 억지로 써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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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마음 안에서 울컥! 하고 무엇인가 올라와야 한다. 아무리 시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해도 억지로 그 ‘울컥’을 유도하거나 만들어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시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가 나를 시켜 자기를 쓰게 하는 것이다. 시와 시인의 주종관계가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시의 한 심부름꾼이고 하수인이고 시의 청부업자일 뿐이다. 철저히 시가 갑이고 내가 을이다. 부디 오해하지 마시라. 내가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가 나를 쓴다는 것! 독자들도 그렇다. 독자들은 의외로 쓱~ 하고 쓰인 시를 더 좋아한다.
?
왜 그런가? 자연스러운 시, 편안한 시, 자기네들 마음에 와닿는 시를 원하기 때문이다. 시는 여전히 짧고 단순하고 그 표현이 쉬워야 한다. 그리고 나의 문제뿐만 아니라 너의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과 표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와의 소통과 공유가 가능하다.
이번에 나의 시집이 꼭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려고 노력했다는 말이다. 시인에게 시는 영원한 처녀림 같은 것. 얼마나 내가 그곳에 가까워졌는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가능한 일이라면 독자가 얼마나 나의 시를 잡아주고 선택하는가에 있다.
?
이번에도 다만 벌거벗은 마음으로 독자들에게로 간다. 언제나 말했듯이 나의 시들은 독자들에게 세상에 드리는 러브레터와 같은 것. 독자들의 선택만을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다. 그래서 시집의 제목도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가 되었다.
-2017년 1월 나태주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머리에 - 다행스런 일

1부
네가 있어 / 떠나는 너 / 꽃구경 / 철부지 마음 / 노래로 / 해거름 녘 / 너를 두고 / 호수·1 / 늦여름 / 아리잠직 / 느낌으로 / 목소리 듣고 싶은 날 / 개울 길을 따라 / 변명·1 / 변명·2 / 이른 아침 / 새 / 네 앞에서 / 두 개의 지구 / 꽃필 날 / 말랑말랑 / 금세 / 호수·2 / 손인사 / 재회·1 / 재회·2 / 가을날 맑아 / 계단 / 입술 / 포옹·2 / 봄비 / 만나지 못하고 / 맨발 / 고칠 수 없는 병 / 사랑은 이제 / 선물 아침

2부
좋은 때 / 행운 / 작은 마음 / 흔들리며 어깨동무 / 은행나무 아래 / 장갑 한 짝 / 이별 이후 / 종이컵 / 희망 / 풀베기 / 담장을 따라 / 봄은 아프다 / 부모 노릇 / 축복 / 고향 / 차 / 좋은 세상 / 어머니 앞에 / 쌍가락지 / 송년 모임 -‘예술의 기쁨’에서 / 감동-낙타시편·1 / 잔인무도-낙타시편·2 /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오르막길 / 한 사람 / 봄, 그리고 / 어리버리 / 생일날 / 팔불출 / 잘못 든 길 / 대화 / 벼랑 / 울컥 / 아침의 생각

3부
동백 / 양란 / 별꽃 / 인디안 앵초 / 오월 카톡 / 두둥실 / 가지 않는 봄 / 연정 / 초여름 / 여행에의 소망 / 포옹·1 / 그 날 / 시 / 질문 / 그리움 / 주기도문 / 새벽 / 그분 / 그 골목길 / 한 말씀 / 여행지의 꿈 / 아버지의 집으로 / 악수 / 간단한 일 / 귀국 / 여행길 / 시작법 / 조금씩 오는 생각 / 영월행·1 / 영월행·2

4부
급한 말 / 러시아에서 / 이제는 / 유산 / 걱정인형·1 / 걱정인형·2 / 버림받음으로 / 바람 부는 날 / 모른다 하랴 / 부서진 돌 / 잠시 쓴다-혜리에게 / 김남조 선생 / 봄날의 끝자락 / 봄 꿈 -취환 회장 / 다시 만남 / 봄처럼-오지현 시낭송가 / 삐비-김주영 작가의 자수 / 초롱꽃 -소화 데레사 수녀 / 통화 -반경환 평론가 / 버들잎 하나-임현진 / 벌개미취-김지헌 시인 / 진보랏빛-김금용 시인 / 폭포 앞에서 / 몽실이 -강나영 피아니스트 / 코맹맹이 소리-김인순 교사 / 리슬한복 / 겨울 모시옷-오현 스님 / 좋으신 인연-다시 오현 스님 /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 며늘아기에게 / 오직 감탄사 하나로-공주 땅에서의 백범 선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