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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무령왕릉 (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
직설 무령왕릉 (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
저자 : 김태식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출판년 : 2016
ISBN : 9791157060580

책소개

국정 역사 교과서, 수능 한국사 필수,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중단, 박근혜의 경주 방문 등 권력과 역사의 관계가 수상하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나아가 역사학을 통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문화재 전문기자로 20년 가까이 ‘무령왕릉, 고고학과 권력의 유착관계’에 천착한 결과물이 나왔다.



무령왕릉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중국 남조 양나라의 전축분을 쏙 빼닮았다. 과연 누가 이 무덤을 만들었을까? 이 논쟁에는 민족 감정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한국 학자들은 대부분 백제가 주체적으로 중국 문물을 수용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 학자들은 자기네 기술자가 와서 만들어줬다고 한다.



저자 김태식은 이러한 편 가르기에 정면으로 맞선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가루베 지온의 공주 일대 발굴과 이를 토대로 한 어처구니없는 명문(銘文) 오독을 필두로 중국이 돌궐을 비롯한 이웃 나라에 기술자를 파견했던 사례, 자신의 연구를 포함한 최근 주목받는 연구 성과까지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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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71년 7월, 하룻밤 사이에 거둬들인 수천여 점의 보물들!

45년 만에 밝혀지는 무령왕릉의 진실-그 빛과 그림자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 한·중·일의 연구 성과까지

무령왕릉, 고고학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파헤치다



국정 역사 교과서, 수능 한국사 필수,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중단, 박근혜의 경주 방문 등 권력과 역사의 관계가 수상하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나아가 역사학을 통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문화재 전문기자로 20년 가까이 ‘무령왕릉, 고고학과 권력의 유착관계’에 천착한 결과물이 나왔다.

무령왕릉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중국 남조 양나라의 전축분을 쏙 빼닮았다. 과연 누가 이 무덤을 만들었을까? 이 논쟁에는 민족 감정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한국 학자들은 대부분 백제가 주체적으로 중국 문물을 수용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 학자들은 자기네 기술자가 와서 만들어줬다고 한다. 저자 김태식은 이러한 편 가르기에 정면으로 맞선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가루베 지온의 공주 일대 발굴과 이를 토대로 한 어처구니없는 명문(銘文) 오독을 필두로 중국이 돌궐을 비롯한 이웃 나라에 기술자를 파견했던 사례, 자신의 연구를 포함한 최근 주목받는 연구 성과까지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8시간 만에 끝장난 1,500년의 백제 역사

무령왕릉 발굴은 지상 최악의 졸속적 발굴이었다



실제로 무령왕릉 출토품 중에는 중국 수입품이 일색인 반면 전형적인 백제 토기와 말갖춤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무령왕 관재는 일본산 금송으로 만들었다. 이렇듯 무령왕릉 발굴은 많은 의구심을 낳았지만,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기보다는 최고의 발굴, 최대의 성과라는 찬사만 퍼붓느라 여념이 없었다. 도굴을 방불케 하는 졸속 발굴에도 철저히 침묵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발굴 책임자조차 “이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전연 없었다는 사실이다. 송산리 고분군 현장에서 수상한 전축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느닷없이 현장 조사 책임자로 파견된 김원룡(당시 국립박물관장)은 공주에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내켜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출현한 무덤 주인공이 무령왕임을 확인했음에도 하룻밤 만에 유물을 몽땅 걷어내고 난 이튿날 아침에 “속이 후련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귀경해버렸다.

이러한 졸속 발굴에 참을성 없는 언론이 한몫을 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발굴 내내 특종을 주도한 취재 기자는 발굴 직후 방담록에서 “발굴이 참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증언했는가 하면, 다른 어떤 기자는 “우리는 발굴을 그렇게 하는 줄만 알았다”고 증언했다. 물론 발굴 책임자는 고고학 발굴이 ‘감자 고구마 캐기’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고고학 발굴도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이라는 글자 앞에서 모두 망각되고 말았다.



무령왕릉 최고 발굴품은 ‘민족주체성’



무령왕릉 발굴 성과를 당시 권력과 학계와 언론은 시대 이데올로기로 재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무령왕릉 지석에서 중국 천자의 죽음에나 쓴다는 ‘崩(붕)’이라는 한 글자를 발견하고는 백제가 민족주체성을 견지한 왕조였노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런 해석은 유신정권 이데올로기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17년간 문화재·학술 전문기자로 일한 저자 김태식은 1971년 당시 발굴단과 정부 관계자, 언론 보도, 그리고 관계자들의 증언을 실로 광범위하게 채집, 비교하면서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명쾌하게 해명한다. 광범위한 자료 수집은 독자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치밀한데, 이제껏 이러한 고고학 발굴기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무령왕릉 발굴이 이후 유신정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주관광개발종합계획’으로 치밀하게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무령왕릉 발굴이 이뤄진 1971년 그해 박정희 정부가 경주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 계획은 보문관광단지 개발과 신라시대 유적 발굴 홍보 전시를 양대 축으로 삼는다. 무령왕릉 발굴이 끝난 직후 조사단장은 문화공보부 차관에게 불려가, 문공부 차관으로부터 “텔레비전을 동원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무령왕릉 발굴 이후 전개된 고고학 발굴현장에서는 ‘대한뉴스’를 필두로 하는 영상매체와 고고학 발굴이 본격적으로 결탁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 성과는 치밀한 각본에 따라 영상매체를 타고 시기각각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령왕 부부는 왜 머리를 남쪽으로 두었을까? 무령왕릉 묘권은 병풍식 첩 문서?

무령왕릉 축조가 중국 기술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

무령왕릉 발굴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



한국 고대사에서 괄목할 만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저자는 무령왕 시대를 중심으로 백제사를 정리하는 한편, 무령왕릉을 둘러싸고 전개된 한·중·일의 연구 성과를 일별하면서 그에 대해 적실한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예컨대 매지권(혹은 묘지석 등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2장 4쪽짜리 무령왕릉 출토 문서 전체가 병풍식 접이로 이뤄진 공문서의 일종인 묘권(墓券)임을 밝혀내고 그것을 완전히 복원했다. 나아가 이들 네 쪽짜리 문서 가운데 무령왕비 죽음을 기록한 이른바 무령왕비 지석만이 왜 유독 글자를 거꾸로 썼는지도 해명했다. 또한 남북을 중심축으로 삼는 무덤에서 망자의 머리를 북쪽에 두어야 함에도 왜 무령왕 부부는 그 정반대인 남쪽으로 머리를 두어야 했는지도 밝혀냈다. 그 밖에 무령왕릉을 누가 축조했는가에 대해서는 인접해 있는 똑같은 양식의 벽돌고분인 송산리 6호분 출토 명문 전돌 분석을 통해 중국 기술자가 설계와 공사 전반을 지도했음을 확정했다.

이런 고찰들을 통해 저자는 무령왕릉 발굴의 실상, 민족주체성이라는 미명하에 감춰진 역사의 진실, 일본 학계에 끌려가는 우리 학계의 문제점, 고고학 발굴을 당시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읽으려 했던 사실 등을 직설적으로 토로한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교사 가루베 지온이 공주의 백제 무덤들을 도굴한 이야기부터 하룻밤 만에 이루어진 졸속 발굴, 유신 검열에 걸려 발굴보고서를 다시 찍고, 일본판 보고서에 이어 단행본 《무령왕릉》이 일본에서 나온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묘지 매입을 보여주는 묘권의 비밀을 밝힌다. 그리고 전방후원형 고분, 금송, 목간 등이 말해주는 백제와 일본의 긴밀한 관계, 무덤의 주체성과 사대성 등을 살핀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팔찌를 휘었다 폈다 한 박정희, 무덤 바닥을 꽃삽으로 긁어 담은 발굴단 등 에피소드가 재미나게 읽히는 가운데 권력과 고고학, 역사학의 관계를 곱씹어보게 한다.



[관련기사]



[북카페] 직설 무령왕릉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30/2016043000072.html



무령왕릉 발굴에 숨은 고고학·권력의 유착,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430019011



[책과 삶]고고학과 권력의 유착 파헤친, 무령왕릉 발굴 '반면교사'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92016015&code=960205



무령왕릉 졸속 발굴에 숨겨진 권력의 음모,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4405db5e4280432e86ca70b5cb5f7bf9



하루만에 끝난‘무령왕릉 발굴’의 진실,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42901032612056002



[새책]독재자는 왜 고대사에 집착하는가? '직설 무령왕릉', 민중의소리

http://www.vop.co.kr/A00001017522.html



[새책]'직설 무령왕릉: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news/4587314



4월 29일 교양 새책 직설 무령왕릉,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41802.html



[300자 읽기] 직설 무령왕릉,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513565&code=1315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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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감사의 말



1부 무령왕릉 발굴 전후

1장 교사와 도굴꾼

2장 발굴 전야

3장 송산리, 그 두 번째 밤

4장 꽃삽, 빗자루, 가마니

5장 죽은 자의 영원한 안식처

6장 졸속 행진곡, 그 후속편



2부 무령왕릉을 파헤치다

7장 돌판에 새긴 비밀

8장 메이드 인 저팬

9장 무덤의 주체성과 사대성

10장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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