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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마니타스: 사피엔스가 걸어온 몸의 길 (하빌리스에서 검투사까지)
스포마니타스: 사피엔스가 걸어온 몸의 길 (하빌리스에서 검투사까지)
저자 : 문개성
출판사 : 박영사
출판년 : 2021
ISBN : 9791130313610

책소개

팬데믹으로 모든 놀이가 주춤해진 상태다.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은 세상이니 생각보다 심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비대면 소통이 없던 시절, 이와 같은 사태가 닥쳤다면 ‘보이지 않은 공포감이 더욱 심했을까’ 혹은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으니 뭐 그런 일이 있나보다’라고 했을까. 우선 놀이와 아곤(Ag?n, 경쟁, 경연)이 멈춰 섰다. 무관중 스포츠 경기와 온라인 콘서트로 숨통을 열어주긴 했지만, 대면하며 소통했던 사람 많은 곳과 밀폐된 곳을 꺼리게 했다. 차라리 코끼리 코 잡고 뱅뱅 돌다 어지러워 넘어지는 웃기는 퍼포먼스가 제일 안전한 놀이일 수도 있겠다. 이 사태를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앞에서.
스포마니타스(SPOMANITAS=sports+humanitas)는 필자가 창안한 단어다.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고매한 이상을 갖추기 이전에 근원적 본성을 발산했던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이를 살피고자 오늘날 폭발적인 소비문화로 발전한 스포츠를 끼어 넣었다. 지금, 우리 삶의 양태는 100여 년에 불과한 짧은 기간 동안에 이뤄진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스포츠가 있다. 스포츠 스타라고 하는 새로운 계급이 탄생했다. 현대인은 몸의 쓰임을 경배하고,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머리말



팬데믹으로 모든 놀이가 주춤해진 상태다.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은 세상이니 생각보다 심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비대면 소통이 없던 시절, 이와 같은 사태가 닥쳤다면 ‘보이지 않은 공포감이 더욱 심했을까’ 혹은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으니 뭐 그런 일이 있나보다’라고 했을까. 우선 놀이와 아곤(Ag?n, 경쟁, 경연)이 멈춰 섰다. 무관중 스포츠 경기와 온라인 콘서트로 숨통을 열어주긴 했지만, 대면하며 소통했던 사람 많은 곳과 밀폐된 곳을 꺼리게 했다. 차라리 코끼리 코 잡고 뱅뱅 돌다 어지러워 넘어지는 웃기는 퍼포먼스가 제일 안전한 놀이일 수도 있겠다. 이 사태를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앞에서.

스포마니타스(SPOMANITAS=sports+humanitas)는 필자가 창안한 단어다.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고매한 이상을 갖추기 이전에 근원적 본성을 발산했던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이를 살피고자 오늘날 폭발적인 소비문화로 발전한 스포츠를 끼어 넣었다. 지금, 우리 삶의 양태는 100여 년에 불과한 짧은 기간 동안에 이뤄진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스포츠가 있다. 스포츠 스타라고 하는 새로운 계급이 탄생했다. 현대인은 몸의 쓰임을 경배하고,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스포츠는 신체적 움직임이 필수다. 그러다보니 호모 사피엔스의 몸이라고 하는 원초적 실체성에 초점을 두게 됐다. 아무리 봐도 우리의 몸은 빈약하다. 몸뚱이 하나로 지구 전체를 감싸는 종이 됐다는 사실 자체가 경외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두려움을 갖게 하는 지점이 있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연이 사피엔스란 종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고 착각하는 순간부터다. 자신에 대해 공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감정을 갖게 한다.

‘스포마니타스: 사피엔스가 걸어온 몸의 길’을 열었다. 지금, 호모 하빌리스에 검투사까지 걸어온 몸의 길에 서 있다. 대략 200만 년 전 즈음, 인류의 직계조상으로 두 발로 걸으며 주변을 유심히 살폈던 몸의 길에서부터 걸어봤다. 본서에선 2천 년 전하고도 수백 년을 더한 어느 즈음까지 걷고 멈추며 끝난다. 보다 긴 여정을 지나고 나서야 신체성, 경쟁성, 규칙성을 토대로 이뤄진 오늘날의 스포츠 세계로 들어올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걸었을 몸의 길을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 덧붙여 팬데믹에서 일상으로 돌아올 원년이 되길 희망한다.



2021년 뜨거운 여름, 지덕겸수(知德兼修)와 도의실천(道義實踐) 연구실에서

문개성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제1부 여명의 불꽃

01 두발로 걷는 머리 큰 그들 11
두발로 걷는 그들|두발로 걸으며 생겨난 자신감|머리가 커진 그들|미스터리 덩어리|우리의 협응|머리가 커진 대가|사피엔스 몸의 여정

02 백오십 명의 비밀 23
기묘한 숫자, 백오십|웃으며 일과를 시작하는 사피엔스|
문제 해결자, 다섯 명|말귀 알아듣는 그들|개별적 교감

03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 33
아무도 못 말리는 탐험 의지|단 한 번 출현한 우리|
길고도 먼 여정의 시작|시련의 극복과정

04 우리가 누굴 더 닮았을까 43
훌륭한 관찰자들|우리와 닮은 그들|서로 도와야 했던 무대|
닮은 본성

05 협업과 죽음에 대한 인식 53
전략 부재|죽음의 기억|인지된 그림|진화된 사냥 도구와 협업|전략적 사냥과 신체조건

06 네안데르탈인과의 동거 65
낯선 환경의 적응|네안데르탈인의 등장|닮은 점과 다른 점|
불편한 동거|유전자 공유

07 절멸한 호미닌 79
사피엔스의 스태미나|끔찍한 폭력성|두 호미닌 사이의 충돌|
개체의 흡수|환경 적응 조건|기억과 망각
08 마구잡이 사냥과 병원균 출현 93
사냥의 결말|영양소 확장|극한의 환경|협업의 첫 경험|
뜻하지 않는 손님|기적에 가까운 생존

09 사냥의 동기부여 변화 107
경쟁의 우위|경쟁양상의 변화|말(馬)의 효용성|
문화 유전자와 인정 욕구|경쟁과 운(運)
10 자발적 재미와 게임 121
주술행위|자발성과 자기목적 행위|스트레스의 축적|
놀이의 진지함|새로운 시선|리더의 자격

제2부 새로운 리더십

01 옛날 옛적, 긴장을 불러일으킨 몸짓 137
상상과 호기심|수메르인|긴장감과 경계심|효율적인 무기

02 풍요로운 도전, 나일강의 그들 147
이집트인|다양한 몸의 쓰임|예술적 혼|속도와 균형|
동력을 얻기 위한 노력

03 동방의 신비로운 엑스타시스 159
욕망의 억제|구분 짓는 습성|무아(無我)와 공심(公心)|
다양하고도 내밀한 사피엔스 몸|심오한 요가

04 황하에서 움트는 후발주자들 173
도전과 응전|전차 제작기술|혼돈의 시기|시(詩), 예(禮), 악(樂)의 삶|배움과 생각|몸의 존재|전쟁의 최적화

05 죽은 자를 위한 경기, 당당한 알몸의 경연장 189
김나시온과 팔레스트라|고대 그리스인이 바라본 몸|호메로스 시대의 스포츠|말(horse)을 활용한 흥행의 흔적|나체경기|나른한 음악과 격렬한 운동

06 여성 스포츠와 비약적인 스포츠 제전 207
여성 스포츠의 생명력|역사의 한계성|고대 그리스 스포츠 제전|고대 스포츠 종목|마라톤의 진실|잘 달리는 유전자

07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갈림길 227
스파르타 교육|테르모필레 전투|아테네 교육|전쟁과 몸|
스포츠 상품과 격투 스포츠의 영웅

08 로마의 관람 스포츠 통치, 전쟁의 연속 245
공화정 시대의 교육과 놀이|기병대의 사열훈련|피의 향연, 전차경기|‘루디’브랜드|서부 지중해 패권, 제1차 포에니 전쟁|한니발 공포, 제2차 포에니 전쟁|카이사르가 이끈 지독한 장정|주사위를 던진 또 하나의 전쟁|생산증식과 상품화 수단

09 레이싱의 극한체험과 정치 267
빵과 서커스|전차경기를 통한 정치|고용 창출|고대 스포츠 스타|관람 스포츠 광기

10 검투사의 외로운 여정, 타락의 시작 285
검투사 여정의 시작|대중으로 향하는 검투사|검투사 경기를 통한 정치|잔혹성의 극치|검투사 직업|보다 잔인하고 보다 커진 경기|최고 전성기의 검투사 운명|쇠락의 길|타락의 틈새

도움을 준 자료ㆍ 309
찾아보기ㆍ 329
저자소개ㆍ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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