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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상 (고전을 넘어선 고전 강의, 사람에게 비추어 시대를 말하다)
사기열전 상 (고전을 넘어선 고전 강의, 사람에게 비추어 시대를 말하다)
저자 : 사마천
출판사 : 천지인
출판년 : 2009
ISBN : 9788995998977

책소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
2천 년 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 속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사기열전(상) | 사람에게 비추어 시대를 말하다』. BC 90년에 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서이다. 중국 전한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저술한 것으로 중국의 고대 인물들을 다룬 개인의 전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2000이 넘은 지금, 역사서가 어떻게 쓰였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사기 열전의 열(列)은 열거하다, 전(傳)은 전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열거하여 누구에게 전한다는 것인가? 사마천은 의로운 사람, 탁월한 사람, 기회를 포착하여 대성한 사람들의 행적을 열거하여 후세에 전하고자 하였다. 〈열전〉은 130편의 사기 중 70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인호 교수는 이번 〈사기 열전〉에서 각 편마다 해당 열전의 주제 및 취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감각적이면서 현대적으로 본문을 요약 번역하여 줄거리를 명확히 장악하도록 구성하였으며, ‘고전을 넘어선 고전’ 강의를 통해 해당 열전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참신한 시각에서 다루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 기획의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 『사기 열전』
『사기 열전』은 그동안 한글 번역본이 많이 나왔지만 2000여 년 전의 고전을 한글로만 번역해서는 제대로 읽을 수 없다. 글을 쓰는 방식, 글이 탄생한 배경, 글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에 담긴 내용’이 아니라 그 글이 왜 씌어졌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해해야 『사기 열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사기 열전』에 오늘의 숨을 불어넣은 저자의 글은 그간 참맛을 놓쳤던 독자 여러분께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금 맛보게 한다.

열列은 열거하다, 전傳은 전하다. 그러므로 ‘열전’이란 ‘열거하여 전한다’는 뜻이다. 무엇을 열거하여 누구에게 전한다는 것인가? 의로운 사람, 탁월한 사람, 기회를 포착하여 대성한 사람들의 행적을 열거하여 후세에 전한다는 뜻이다. 본기本紀에 기록된 제왕, 세가世家에 기록된 제후왕을 제외한 인물 중에 의롭거나 탁월하거나 대성한 사람들이 여기 열전에 수록되었다. 열전은 모두 70편인데 『사기』 전체는 130편이므로 그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열전은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하게 활약했던 기록이므로 본기나 세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흥미진진하다.

기존의 『사기』 번역본과 다른 이인호 교수의 『사기 열전』은 각 편마다 해당 열전의 주제 및 취지를 상세히 설명했고, 이어서 감각적이고도 현대적으로 본문을 요약 번역하여 줄거리를 명확히 장악하도록 안배했고, 마지막으로 ‘고전을 넘어선 고전’ 강의를 통해 해당 열전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참신한 시각에서 조명하였다. 다층적 분석을 통해 ‘사기의 세계’를 흥미롭게 훑어낸 이 책 『사기 열전』은 상중하 3권으로 나누어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2. 주요 내용
사마천은 왜 역사를 기록했는가. 역사를 위해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옳은 정치가 무엇이고 어떤 세상이 바람직한지 논하려고 『사기』를 썼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필 역사를 통해 논하려 했을까. 사변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과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을 예로 들어가며 논하면 훨씬 인상 깊고 설득력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마천 당시는 물론이고 『사기』에 이어 200여 년 뒤 『한서漢書』를 썼던 반고班固의 시대에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사학’이란 개념은 없었다. 반고 당시의 서적 분류였던 「예문지藝文志」는 사마천의 『사기』를 ‘육예략六藝略’에 배속시켰다. 말하자면 『사기』를 ‘제자백가’로 간주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후세 역사의 관점에서 『사기』를 읽으면 사마천의 참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역사 기록은 그저 수단이었을 따름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었다. 이 문제를 우선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사기』와 사마천을 깊게 이해하는 첩경이다.

『사기 열전』의 첫 편은 왜 ‘백이열전’인가
백이와 숙제는 주 왕조의 불의를 참지 못해 수양산에서 굶어죽은 의인이다. 그러나 사마천은 단지 백이 숙제의 이야기만을 전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백이 숙제가 비록 훌륭하나 공자의 칭찬을 받아 그 이름이 더욱 알려졌듯’ 『사기 열전』을 통해 과거의 훌륭한 인물을 표창하겠다는 일종의 ‘집필 방침’을 밝힌 것이다. ‘백이열전’은 『사기 열전』의 작성 기준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사마천이 특별히 선택한 소재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런 방식은 작품의 첫 편에 핵심 주제를 밝히는 중국 고대의 글쓰기 전통과 닿아 있다.

도가와 법가는 한 꺼풀 차이다
도가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라고 하고, 법가는 강제적인 형벌로 유명하다. 그런 두 사상의 원류가 하나라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가 노자의 이론을 해설했다고 한다면 도가와 법가 사이의 연관성은 각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노자의 ‘겸손’이 어떻게 법가의 ‘잔인함’이 되는지, 「노자한비열전」 강의에서 그 내막을 자세히 풀어낸다.

유가와 법가 사이에 순자가 있다
지난 수천 년 간 중국 정치의 원형은 ‘겉은 유가, 속은 법가’였다. 즉 유가의 도덕을 내세우면서 법가의 권모술수를 구사하는 방법이 그것. 중국 정치사가 이렇게 전개되기까지는 인, 의, 예에 대한 끊임없는 재해석과 성선설과 성악설의 각축 등 치열한 과정이 있었고 그 사이에 순자가 있었다. 전국시대 유학의 집대성자로 평가받는 순자는 예의 규범성(강제성)과 도덕의 인위성을 간파한 학자였다. 공자 시대의 소박한 유학이 전국시대의 순자를 거쳐 재해석되었고, 순자의 제자였던 한비와 이사는 진나라에서 법가 통치의 기반을 제공했다.

‘소진열전’과 ‘장의열전’은 팩션(faction)이다
‘소진열전’과 ‘장의열전’은 각각 전국시대의 종횡가 소진과 장의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두 편은 다른 열전에 비해 ‘허구’의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는, 한 편의 소설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실과 어긋나는 내용이 많고, 시기상 소진(혹은 장의)이 할 수 없었던 일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생생히 기술하기도 한다. 사마천은 왜 이렇게까지 날조(?)했을까? 바로 ‘분발’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진열전’과 ‘장의열전’의 주제는 두 사람의 활약상이 아니다. 오히려 두 사람이 그토록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근저에는 가난했던 시절의 치욕이 있었다고 사마천은 말한다. 가난과 수치와 모욕도 얼마든지 분발의 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마천의 믿음은 ‘소진열전’과 ‘장의열전’ 외에도 『사기 열전』 곳곳에 드러난다.

병법의 대가, 사마천
사마천은 우리에게 역사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마司馬라는 성씨는 그의 조상이 무관이었음을 암시한다. 「손자오기열전」을 비롯한 여러 장군들의 열전에 사마천의 병법 지식과 전쟁에 대한 철학이 거침없이 드러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변국과의 전쟁이 많았던 한무제 시절, 대흉노 전쟁과 관련된 이릉을 변호하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은 풍부한 병법 지식과 전쟁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치국의 정도와 평화공존을 역설했다.

사마천이 저술에 집착한 이유
사마천이 궁형의 아픔과 슬픔을 감내하며 『사기』에 매진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사마천은 왜 그토록 『사기』를 완성하려고 했을까. 저자는 사마천의 선택 이면에 중국인들의 영생 관념이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현실 이외에 또 다른 하늘의 세계를 믿지 않았던 중국인에게는 위대한 인격이나 공훈 혹은 저술을 남겨 후세에 대대로 전해지는 것이 곧 영생이었기 때문이다. 사마천이 선택한 영생의 길은 저술이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사기』를 읽는 독자에게
도론 열전列傳을 어떻게 읽을까?

제1. 백이열전-열전의 작성 기준과 그 의미를 제시하다
하늘은 공정하여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는가?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강의
1. 〈백이열전〉을 열전의 첫 편으로 삼은 이유/2. 글의 흐름이 얽히고설키어 변화무쌍/3. ‘원망 있음과 원망 없음’/4. 기록해야 역사가 된다/5.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곡식을 먹었을까?

제2. 관안열전-진정한 우정을 그리워하며
지기의 혜안, 사람을 알아보는 눈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2강의
1. 「보임안서」와 함께 읽어야 제 맛이 난다/2. 현명한 군주와 능력 있는 신하의 윈-윈 게임/3. 사마천의 독서와 글발

제3. 노자한비열전-춘추전국시대의 도가 및 법가 사상가를 소개한다
법가의 원류, 도가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3강의
1. 노자를 기록한 사마천의 입장/2. 『노자』에서 말하는 도와 덕/3. 장자가 전하는 메시지/4. 노자 사상을 한 꺼풀 벗기면 법가 사상이 된다

제4. 사마양저열전-춘추시대 명장 사마양저, 장군의 전형을 제시하다
명장의 조건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4강의
1. 「사마양저열전」은 한 편의 단편소설/2. 사마천이 이상으로 삼은 장군의 모델/3. 사마양저는 실존 인물일까?

제5. 손자오기열전-춘추전국시대 병법가 손자·오기를 기록하며, 겸하여 손빈과 방연을 곁들이다
대가의 병법에 담긴 뜻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5강의
1. 『손자병법』이란?/2. 더욱 노골적인 『손빈병법』/3. 실전에 강했던 장군 오기/4. 사마천의 군사학

제6. 오자서열전-춘추시대 말기 열혈남아 오자서의 복수를 기록했다
깃털만큼 가볍거나 태산보다 무거운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6강의
1. 「오자서열전」의 인사이드 스토리/2. 삶과 죽음에 관한 사마천의 인생관

제7. 중니제자열전-춘추시대 말기 공자 대학교 우수 졸업생을 기록했다
사마천을 매료시킨 두 제자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7강의
1. 공자의 제자는 몇 명일까?/2. 사마천이 좋아했던 공자의 제자는 자로와 자공/3. 공자가 제자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가?

제8. 상군열전-전국시대 중반 진나라 개혁파의 선봉장 상앙을 기록했다
개혁은 목숨을 담보로 한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8강의
1. 사마천이 상군을 혹평한 이유/2. ‘법’이라는 키워드로 감상하는 「상군열전」

제9. 소진열전-전국시대, 합종 전략의 리더 소진의 일생을 기록했다
수치와 모욕이 발분의 거름이 될지니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9강의
1. 「소진열전」의 후일담/2. 소설로 읽어야 할 「소진열전」

제10. 장의열전-전국시대, 연횡 전략의 리더 장의의 활약상을 기록했다
전국시대 ‘설득의 기술’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0강의
1. 「장의열전」의 내용도 소설로 간주해야/2. 귀곡 선생은 누구인가?/3. 우화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

제11. 저리자감무열전-전국시대, 진나라 제1세대 장군 및 책사들의 권모술수를 기록했다
난세의 외교를 주름잡은 탁월한 총기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1강의
1. 난세에 오히려 기회가 많다/2. 사마천은 특이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제12. 양후열전-전국시대, 진나라 제2세대 장군 양후 위염의 공훈을 기록했다
장군의 위업도 천자의 권력 앞에서는 위태로울 뿐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2강의
1. 위염의 실각과 권력의 속성/2. 호견법互見法, 사마천의 하이퍼텍스트(hyper text)

제13. 백기왕전열전-전국시대, 진나라 제2세대 장군 백기와 제3세대 장군 왕전을 함께 기록했다
도대체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3강의
1. 사마천이 개입하여 작동시킨 인과응보/2. 진 제국의 20등급 작위 제도

제14. 맹자순경열전-전국시대 유가를 비롯한 제자백가 사상가를 기록했다
전국시대 유가의 이상과 좌절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4강의
1. 전국시대 학술계 성지, 직하/2. 공자로부터 맹자를 거쳐 순자까지/3. 정치적 현실과 학술적 이상에 관하여

제15. 맹상군열전-전국시대 4대 귀공자 중 제나라 맹상군의 일생을 기록하였다
전국시대의 떠돌이 인재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5강의
1. 계명구도鷄鳴狗盜를 비판한 왕안석/2. 5월 5일생은 부모에게 불리한가?/3. 모순되는 기록/4. 전국시대의 특징을 압축해준 〈맹상군열전〉

제16. 평원군우경열전-전국시대 4대 귀공자 중 조나라 평원군의 일생을 기록하고 우경을 첨부하였다
결정적 순간의 담판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6강의
1. 평원군의 득실/2. 저술에 집착하는 사마천, 그 이면에 담긴 중국인의 영생 관념/3. 우경의 설득술/4. 〈평원군우경열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 3개

제17. 위공자열전-전국시대 4대 귀공자 중 위나라 귀공자 신릉군의 일생을 기록하였다
사마천이 가장 흠모한 신릉군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7강의
1. 신릉군은 어느 정도로 후덕했을까?/2. 문학적으로 감상하는 「위공자열전」/3. 글쓰기 연습의 좋은 참고서/4. 사마천이 신릉군과 그의 친구들을 흠모한 이유

제18. 춘신군열전-속칭 전국시대 4대 귀공자 초나라 춘신군 황헐의 일생을 기록하였다
담대한 외교가의 비운과 업적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8강의
1. 춘신군은 전국사공자인가?/2. 춘신군을 평가하는 다양한 시각/3. 춘신군, 강소성, 소주, 상해, 황포강

제19. 범저채택열전-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객경으로 활약한 범저와 채택의 일생을 기록하였다
고난을 피해 큰물에 다다라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9강의
1. 범저일까, 범수일까?/2. 객경에 관하여

제20. 악의열전-전국시대 말기 객경 장군 악의의 일생을 기록하며 더불어 악간*악승을 첨부했다
군주에게 보내는 편지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20강의
1. 연소왕은 어떻게 인재를 모집했는가?/2. 악의의 묘소와 일반 중국인의 문화 의식/3. 진자앙이 창연히 눈물을 떨구었던 뜻은?/4. 〈보연혜왕서〉 VS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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