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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품은 우리 역사
서울이 품은 우리 역사
저자 : 문동석
출판사 : 상상박물관
출판년 : 2017
ISBN : 9788993467314

책소개

서울은 2천 년의 시간을 품은 역사 도시이자 한국사의 거대한 보고로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체험 학습의 장이다. 삼국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진 위례에서 출발하여, 조선 왕조의 심장이었던 경복궁에서 종묘사직과 성균관 그리고 왕릉까지, 격동의 근현대사가 펼쳐진 경운궁에서 정동과 북촌을 거쳐 일제의 상흔이 뚜렷한 남산 일대와 서대문형무소까지 서울 곳곳에는 우리의 전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오랜 기간 강의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저자는 매년 교사, 학생, 어린이, 시민 등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서울 답사를 진행해 왔는데, 『서울이 품은 우리 역사』는 이러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졌다. 비단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뿐 아니라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서울 거리 곳곳에 깃든 이야기와 조상의 흔적을 알리고픈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 도시, 서울
서울은 참으로 오랫동안 우리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온 도시이다. 날마다 새로운 건물과 빌딩들이 올라가고 셀 수 없이 많은 차들로 붐비는 역동적인 현대 도시이면서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암사동 일대의 선사시대 유적부터 시작하여 백제, 고구려, 신라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던 삼국시대를 거쳐, 각각 400년과 500년간 지속된 고려와 조선 왕조의 유산까지,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과 사실들로 가득 차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장 현대적인 도시, 바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할 뿐 아니라 한강을 낀 비옥한 평야 지대가 펼쳐진 서울은 일찍부터 많은 정치 집단들이 눈독을 들인 공간이었다. 백제, 고구려, 신라 삼국은 한강 유역을 차지했을 때 비로소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고, 개경에 수도를 둔 고려도 여러 차례 천도를 계획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서울이 오늘날의 모습과 위상을 갖추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조선 왕조 500년 역사로부터 비롯되었다.

조선의 개국과 신도시 한양의 설계
새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에게 가장 시급했던 과제는 개경을 중심으로 한 기존 세력을 누르고 새로운 권력 기반을 세우는 것이었다. 여러 후보지가 물망에 올랐지만 조선의 개국 세력들이 선택한 곳은 결국 한성, 바로 오늘날의 서울이었다.
조선을 세운 이들은 성리학적 이념에 따라 수도 한양의 공간을 새롭게 설계하였다. “제왕은 북좌남면(北座南面)하여 만백성을 굽어본다”는 『주례(周禮)』의 원칙에 따라 도성 북쪽 백악산(북악산) 아래 경복궁을 창건하고, 그 앞에 조정을, 뒤에 시장을 두었다(前朝後市). 또한 좌묘우사(左廟右社)의 원칙에 따라 궁궐 좌측에는 종묘를, 우측에는 사직단을 설치하였다. 제후국의 대로는 마차 일곱 대가 지날 수 있는 너비로 한다는 제후칠궤(諸侯七軌)의 원칙에 따라 육조거리도 설치하였다. 아울러 성균관과 문묘, 왕릉, 창덕궁과 창경궁 등을 조성하여 왕조의 통치 이념을 만방에 과시하는 한편, 새로운 지배 체제의 안정화를 꾀하였다.
한편 한성을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청계천을 경계로 점차 북쪽은 북촌, 남쪽은 남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공간으로 지금의 계동, 재동, 가회동, 안국동과 길 건너 경운동, 관훈동, 운니동 일대를 이르며, 비교적 부유하고 권세 높은 양반 관료들이 모여 살았다. 남촌은 중구 필동을 중심으로 한 남산 기슭 일대로, ‘딸깍발이 샌님’으로 불렸던 가난한 선비들과 관청의 하급관리 및 서민층이 주로 살았다. 따라서 북촌은 양반문화가 중심을 이루었고, 상대적으로 남촌은 서민문화가 중심을 이루었다.

격동의 근현대사와 경운궁, 정동, 북촌
일본 제국주의와 서구 열강의 침략이 본격화한 19세기 말 서울은 역사의 새로운 격랑과 마주하게 된다. 이후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뒤바꾼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경운궁(덕수궁)과 정동, 북촌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개화파 신진 관료들이 모여 살았던 북촌은 갑신정변(1884년)의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각종 정치운동의 배후지로서 기능하였다. 외국 공사관들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한 정동 일대는 외세의 전초기지이자 이화학당, 배재학당, 손탁호텔, 정동교회 등 서구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하였다.
한편 아관파천(1896년) 이후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경운궁의 면모를 일신하는 등 계몽군주로서 확고한 위상을 세우고자 했으나, 일제의 치밀한 방해와 노골적인 식민 야욕에 막혀 꺾이고 말았다. 고종황제와 운명을 같이한 경운궁도 연이은 대화재의 참화를 겪음은 물론, 일제의 편의와 도시 계획에 밀려 조각조각 잘려나갔다.

식민도시 경성의 탄생과 독립운동의 발자취
경술국치 이후 한성은 대한제국의 수도에서 경기도 행정 중심지 경성으로 격하되었다. 경성부 청사도 옛 육조거리가 아닌 현재의 신세계 백화점 자리인 남촌에 설치되었다. 경성의 행정은 이후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에게 맞춰졌다. 전차와 철도가 놓이고 도로 확장 등 새로운 도시계획이 세워진 것도 일제 식민 통치를 위한 조치였다. 옛 조선의 모든 기구들이 해체되고 국가 상징이 지워진 자리에 식민 지배를 위한 기구들(조선총독부, 조선은행, 동양척식회사, 경찰 등)과 상징들(조선신궁, 신사, 일본 사원 등)이 채워졌다. 일찍부터 일본인들이 자리 잡은 남촌(현재의 명동, 충무로) 일대가 경성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으며, 일본의 국조(國祖)를 모신 남산의 조선신궁이 성역화되었다.
한편 일제 강점기 북촌은 독립운동과 각종 민족운동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하였다. 1919년 삼일운동의 거사를 준비한 곳도 북촌이었고, 1920~1930년대 문화운동과 교육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도 북촌이었다. 역설적으로 일제에 대한 우리 민족의 저항이 가장 뜨거웠던 장소 중 하나는 서대문형무소였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의 가장 극악한 탄압과 고문이 행해진 곳이자 독립운동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코스와 같았다.

알기 쉽게 풀어 쓴 서울 답사 안내서
이렇듯 서울은 2천 년의 시간을 품은 역사 도시이자 한국사의 거대한 보고(寶庫)로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체험 학습의 장이다. 삼국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진 위례에서 출발하여, 조선 왕조의 심장이었던 경복궁에서 종묘사직과 성균관 그리고 왕릉까지, 격동의 근현대사가 펼쳐진 경운궁에서 정동과 북촌을 거쳐 일제의 상흔이 뚜렷한 남산 일대와 서대문형무소까지 서울 곳곳에는 우리의 전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오랜 기간 강의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저자는 매년 교사, 학생, 어린이, 시민 등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서울 답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 책은 이러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졌다. 비단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뿐 아니라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서울 거리 곳곳에 깃든 이야기와 조상의 흔적을 알리고픈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두 발로 직접 찾아가 살피고 조사한다는 ‘답사’의 의미 그대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생생한 역사 공부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 다시 미래로 이어지는 살아 있는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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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저자의 말

제1부 조선시대 이전의 한성

1장 백제시대의 한성
1. 백제 700년 역사
2. 백제 위례성과 한성
3. 백제 한성시대의 역사 유적
1) 풍납토성 2) 몽촌토성 3) 석촌동 고분군
▶더 알아보기: 백제, 한반도 차 문화, 발효 식품의 원조

2장 고구려, 신라 지배하의 한성
1. 고구려 지배하의 한성
2. 신라 지배하의 한성
3. 신라 통일기 한성 지역
4. 고구려, 신라 지배하의 한성의 역사 유적

3장 고려시대의 남경
1. 남경의 건설 과정과 국왕의 순행
2. 남경의 도시시설

제2부 조선시대의 한성

4장 조선시대의 한성부
1. 한성의 범위
2. 한성의 도로와 개천
3. 한성의 주민과 생활

5장 조선 왕조의 정궁, 경복궁
1. 조선의 개국과 경복궁
1) 태조의 한양 천도
2) 조선 왕조와 경복궁
2. 경복궁의 공간 구조
1) 삼문 구역 2) 치조 구역 3) 내조 구역
4) 외조 구역 5) 동궁동조 구역 6) 후원 구역
▶더 알아보기: 일제 강점기의 경복궁

6장 조선 왕실이 사랑한 궁궐, 창덕궁
1. 창덕궁의 창건
2. 창덕궁의 공간 구조
1) 삼문 구역 2) 치조 구역 3) 내조 구역
4) 외조 구역 5) 동궁 구역 6) 낙선재 구역
7) 후원 구역

7장 조선 왕실 여인들을 위한 궁궐, 창경궁
1. 조선 전기 창경궁의 창건
2. 조선 후기 창경궁의 중건과 일제 강점기의 격하
3. 창경궁의 공간 구조
1) 삼문 구역 2) 치조 구역 3) 내조 구역
4) 후원 구역

8장 조선의 국가 제사 공간, 종묘와 사직단
1. 조선의 개국과 종묘
2. 종묘의 공간 구성과 제례
3.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4. 사직의 유래와 역사
5. 사직단의 공간 구성
▶더 알아보기: 종묘와 사직의 수난

9장 조선의 인재 양성 기관, 성균관
1. 성균관과 문묘의 유래
2. 문묘의 공간 구조
3. 성균관의 연혁과 제도
1) 성균관의 연혁
2)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과 문화
4. 성균관의 공간 구조
▶더 알아보기: 성균관 주변의 유적

10장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드러내는 왕릉
1. 왕의 죽음부터 매장까지
2. 왕릉의 형식과 시설물
1) 진입 공간 2) 제향 공간 3) 능침 공간

제3부 근대 및 일제 강점기의 경성, 그리고 서울

11장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경운궁
1. 정동과 경운궁의 역사
2. 경운궁의 공간 구조
1) 외조 구역 2) 치조 구역 3) 내조 구역
3. 외국 공사관과 외세의 활동무대
4. 황제의 길, 원구단

12장 근대 민족·건국운동의 산실, 북촌
1. 1884년 갑신정변과 북촌
2. 1919년 삼일운동과 북촌
3. 1920~1930년대 민족운동과 북촌
4. 해방 후 건국운동과 북촌

13장 일제 황민화 정책과 남산 일대
1. 일제 식민지 침략의 심장부
2. 일본 신사와 사원, 공원의 설립
3. 일제 침략에 대한 저항의 자취

14장 독립운동가의 한이 서린 서대문형무소
1. 서대문형무소의 통제 시스템
2.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유적
3. 주변 역사 유적

15장 우대(상촌)의 권력과 경관의 변화
1. 조선시대의 우대(상촌)
2. 일제강점기의 우대 지역
3. 해방 이후의 우대 지역
4. 우대(상촌)의 역사 유적

16장 서울의 출발과 그 범위의 확대
1. 서울의 행정구역
2. 서울의 강남 개발

참고문헌
도판 및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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