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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영화찍자 (청소년 감독이 씹어 먹어야 할 레알 real 130가지)
학교에서 영화찍자 (청소년 감독이 씹어 먹어야 할 레알 real 130가지)
저자 : 안슬기
출판사 : 다른
출판년 : 2013
ISBN : 9788992711678

책소개

『학교에서 영화찍자』는 영화감독이면서 15년 경력의 공립 고등학교 수학교사 안슬기가 청소년 감독이 알아야 할 영화 만들기의 130가지를 안내한다. 시나리오 쓰기부터 촬영 준비, 촬영 현장, 편집, 상영까지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꿈 많고 대책 없는 초짜 감독,
그에게 필요한 것=레알real

“나도 영화 한 편 찍고 싶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듯 내뱉는 말이다. 디지털 세대들에게 이제 더 이상 영화 만들기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하지만 십 대는 어리다. 당연히 돈도 없고, 입시 위주의 한국 사회에서는 시간도 없다. 그래도 꿈으로 한 발 다가서 보려고 시중에 나와 있는 영화 관련 서적들을 샅샅이 뒤져 보지만 십 대들이 처한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책들이 성인 감독 지망생을 위해 쓰인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영화 찍자』는 청소년 감독 지망생들을 위한 맞춤형 영화 제작 매뉴얼이다. 15년 경력의 공립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3편의 장편영화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받은 바 있는 저자가 청소년 감독들의 현실에 발을 딛고 그들이 영화를 만들 때 꼭 알아야 할 130가지 지침을 알차게 풀어냈다. 그런데 첫 번째 지침이란 것이 좀 이상하다. ‘영화, 웬만하면 만들지 마라?’

‘기술’보다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청소년을 위한 영화 만들기 매뉴얼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감독들의 ‘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초짜 청소년 감독.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실전 경험[레알real]’이다. 경험으로 얻은 상황 대처 능력 없이는 종합 예술인 영화의 속성상 수많은 사람들과 온갖 변수들 속을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험이 없기에 ‘초짜’ 아닌가. 그래서 저자는 답으로 ‘기본’을 제시한다. 시나리오-콘티-촬영-편집-상영까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청소년 감독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실제로 범했던 실수들)을 한 발 앞서 공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세상이 무너져도 지켜야 할 기본에 대해 거듭 강조한다.
* 청소년 감독들의 고민과 감정이 살아 있는 본문 일러스트는 서울영상고 3학년 최수진 학생이 그렸다.

〈022 시나리오 메이크업〉
장황하게 설명만 늘어놓거나 상투적인 대사는 별로 좋지 않다. 특히 주인공의 경우엔 더 조심해야 한다. 상황을 바꿔서 대사를 안 써도 되게 만들든지, 여의치 않다면 표정, 행동 등으로 바꿔 보자. “그 녀석, 가만두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주먹을 꼭 쥔 채 아랫입술을 깨문다.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가 훨씬 낫다.

〈046 장소〉
청소년 영화의 촬영 장소는 보통 이렇게 결정된다. 이렇게 결정해 놓고 촬영 당일에 그 장소를 찾아간다. 좋은 장면이 나오겠는가?
감독이 직접 가보는 게 좋겠지만 시간이 없으면 적어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라도 촬영 장소를 미리 봐야 한다.

〈056 도난, 분실, 대여〉
촬영장에 놓고 오거나,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이동 중에 흘리는 경우도 많다. 일단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택시에선 장비를 몸에 안고 있어라. 지하철에서도 절대 선반 위에 장비를 올려놓지 마라. 여기서 비법 한 가지. 자기가 책임진 장비 말고는 만지지 마라. 여러 사람 손을 타면 서로 다른 사람이 챙겼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장비 관리만큼은 협동심을 발휘하면 절대 안 된다. 장비마다 스티커를 붙여 두자.

선배 감독이 후배 감독에게 하는 이야기치고는 너무나 상세하고 꼼꼼하다. 실제 영화 제작반의 지도교사로 수많은 청소년 영화 현장을 함께한 저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현장에서는 절대 학생들을 지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모든 걸 적어 놓고, 나중에 조용히 펴 보인다고. 그 메모들이 바탕이 된 이 책에는 실제로 현장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무릎을 칠 만한 ‘가슴 철렁한’ 에피소드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값비싼 현장 사진용 카메라를 친구에게 ‘잠깐’ 빌려 줬다가, 친구 누나가 강원도로 들고 간 일(촬영 당일에 누나는 돌아왔지만, 카메라 부품들이 누나가 강원도에서 만난 친구의 것과 뒤바뀌어 있었다!), 힘들게 아파트를 빌려 촬영하는 날, 친구들 좀 놀려 주려고 숨어 기다리다가 임신부를 놀라게 해 촬영 자체를 접어야 했던 일…. 혼자서 외롭게, ‘왜 사서고생이냐’는 야박한 타박을 견디며 고군분투하는 청소년 감독들이 이 책을 곁에 두어야 하는 것도 이런 생생한 가르침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영화를 잘 찍는 기술을 담은 책이기보다는 ‘영화감독이자 선생님인 안슬기 감독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자라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애정 어린 작은 선물’(「추천사」 중에서)이다.

영화는 우리를 자라게 한다: 굶고, 졸고, 뛰면서 만드는 나의 첫 영화
초짜라서, 그것도 나이 어리고 경험 없고 돈 없는 초짜라서 더더욱 쉽지 않은 영화 만들기. 그런데 쉽지 않은 건 영화를 만들어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험난한 시나리오 작업과 괴로운 콘티 작업, 막막한 촬영 준비를 넘어 지옥 같은 촬영 현장을 지나, 멘탈이 붕괴되는 편집까지 무사히 마치고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가슴 벅참을 누려 보았는데도, 청소년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영화를 왜 찍겠다고 했을까.” 그러면 모두 왜 그토록 힘든 영화 만들기에 뛰어들까? 저자의 답은 이렇다. ‘내가 다시 그 어려운 ‘영화 만들기’를 또 해보고 싶은 이유는, 영화가 나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며 경험하는 숱한 감정들과 고민들, 심적 고통, 노력, 다른 사람과의 소통,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욕망, 때때로 엄습하는 좌절과 쓰라림, 그것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몸부림……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자라게 한다. 나를 더 커지게 한다.’ 너무 정직한 대답이라고?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에 담긴 생생한 고통의 세계가 당신을 카메라 앞으로 유혹할 것이다.
마음이 급해 벌써 카메라 앞에 섰다면, 정말 간곡하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 부록에 ‘연극영화 제작 양식’ 링크를 실어 청소년들이 쉽게 출력해 쓸 수 있게 했다.

영화를 배우기 전까지 영화는 나에게 막연한 존재였다. (…) 하지만 고3 때 처음 영화라는 것을 배우고 만들면서 그 안에 있는 자그마한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들은 백지 상태였던 내 안에 꿈을 품게 해주었다. - 이재희,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 4학년, 2007년 서울산업정보학교 영화영상코스

평소 팀 활동을 딱히 좋아하지 않기에 감독인 내가 팀원들을 모두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쓴 시나리오가 차근차근 영상으로 옮겨질수록 찬찬히 즐거움이 차올랐다. 마지막 촬영 땐 처음으로 후련하면서도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꼈다. 내가 살면서 뭘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푹 빠져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 경험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 이혜미, 2011~2013년 서울방송고 영화제작반 ‘비상’, 단편영화 「그 남자의 생리대」 연출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다섯 명의 팀원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현실에 어깨가 무거웠다. 촬영 계획표를 보며 막막함을 느끼고…… 팀원들과의 입씨름으로 실의에 빠지고…… 하지만 지금도 때때로 영화를 돌려 보고 집 주위 촬영 장소에 가보곤 한다. 그 끔찍했던 시간이 되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될 줄이야! 무슨 중독에라도 걸린 것처럼 나는 여전히 찍고, 보고, 알아 가고 싶다.
― 한정훈, 2010~2012년 서울방송고 영화제작반 ‘비상’, 단편영화 「악마」 연출

2005년 고등학생 때 안슬기 선생님을 만나 처음 카메라를 접했다. 카메라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내 꿈을 키워 나갔다. 졸업 후에 대학 방송영상학부에 입학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안슬기 선생님과 단편영화 찍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대학 다니면서 선생님의 단편영화 「플래시백」 촬영 때 C카메라를 잡았다. 그때의 그 기분이란!
― 장수익, 강원대 방송영상학부 4학년, 2005년 동호공고 영화제작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시리즈
『학교에서 영화 찍자』는 다른출판사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시리즈의 2권으로 출간되었다. 청소년들과 가까이 생활하는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실전형 예술 교과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직업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리즈다. 첫 권인 『학교에서 연극하자』는 교사와 사서들에게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친절한 연극 책’으로 환영받았다. 2권 ‘영화’에 이어, 3권 ‘애니메이션’이 출간될 예정이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 영화 만들기 전에 읽어 볼 것
2 멋진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면
3 유비무환 촬영 준비
4 촬영 현장을 사랑하는가?
5 제2의 창조, 편집
6 내 영화가 세상과 만날 때

영화를 찍고나서
부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