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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다 다르다 (유럽의 길거리에서 만난 그래픽 디자인)
디자인은 다 다르다 (유럽의 길거리에서 만난 그래픽 디자인)
저자 : 황윤정
출판사 : 미술문화
출판년 : 2013
ISBN : 9788991847095

책소개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그래픽디자인 기행 『디자인은 다 다르다』. 이 책은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작품을 통해 유럽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독일,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나라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의 차이와 그 이유를 파헤친다. 유럽의 각 나라들이 독특한 디자인의 보여주는 이유를 파고들어가 보면 그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 역사적 변천, 사회ㆍ경제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 아래서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그 나라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사회 사항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유럽의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로 밀접해 왔음에도 전혀 다른 디자인을 보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고 그 원인을 분석한다. 서로 다른 디자인에는 그 나라의 특수한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이 존재한다. 독일은 예로부터 최소의 물자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해와 독일의 디자인 또한 가독성에 중점을 둔다. 스위스는 정교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네덜란드는 화려하고 선명하게, 프랑스는 자유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영국은 전통적이며 전위적인 그래픽디자인 특징을 보이는 등 나라의 특징을 대변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새로운 시도
“어떻게 다르며, 왜 다르며, 그래서 얼마나 아름다운가!”
신선하고 유쾌한 유럽 그래픽디자인 기행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포스터, 간판, 전단지 등 그래픽디자인 작품을 통해 유럽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책이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의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나라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파헤친다.
이 책은 ‘어떤 디자인이 더 우수한가’를 묻지 않는다. 평가 대신 나라마다 다른 디자인의 차이를 밝히고, 서로 다른 이유를 탐구하는 데 몰두한다. 프랑스 디자인은 프랑스답기 때문에, 독일 디자인은 독일스럽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법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에 주목할 때다.
길거리를 스쳐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유럽의 ‘민낯’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 유럽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여행기이자 탐구서다.

◆ 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인가?
영화나 전시 포스터, 가게의 간판, 교통 안내 표시판, 광고 전단지 등 길거리에서 접하는 그래픽디자인 한 나라의 길거리 풍경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한 나라나 사회의 미적감각과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예술가의 작품 세계가 아니라, 평범한 사회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만들고 소비하기 때문이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야 말로 한 나라의 가장 자연스러운 일상과 사회 상황을 보여주는 ‘민낯’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민낯’을 통해 한 나라의 뼈대와 근육이고 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표면에 있는 이미지를 통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이야기를 듣는 셈이다.

◆ 서로 다른 유럽의 그래픽디자인
『디자인은 다 다르다』는 유럽의 나라들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데다 서로 밀접하게 교류해왔음에도 각기 전혀 다른 디자인을 보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고 그 원인을 파헤쳤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더 편하고, 아름답고, ‘좋게’ 느끼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미감과 서로 다른 디자인에는 그 나라의 특수한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수록 한 나라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를 평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독일의 기준에서 보면 프랑스의 디자인은 비효율적이고, 프랑스의 기준에서 보자면 독일의 디자인은 예술성 면에서 함량 미달이다. 저자는 동일한 기준으로 디자인을 평가하는 대신 각 나라마다 디자인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왜 다른지 살펴보는 데 집중한다.
유럽의 각 나라들이 각각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이유를 파고들어가 보면 그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 역사적 변천, 사회·경제적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했느냐 패배했느냐에 따라서도 디자인은 변화한다. 네덜란드의 땅이 해수면보다 낮지 않았다면, 스위스가 중립국이 아니었다면, 독일의 땅이 척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네덜란드다운, 스위스다운, 독일다운 디자인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디자인은 우연이 아니라 당연한 역사적 결과였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 아래서는 서로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독일: ‘무조건 잘 읽히게’
독일의 디자인은 무엇보다 가독성에 중점을 둔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굵고 큰 글씨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한다. 정확한 그리드, 기하학적인 화면구성, 크고 굵은 산세리프체(획의 삐침이 없는 직선적인 서체. 한글에서는 돋움체와 고딕체가 대표적인 산세리프체다)는 독일 디자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저자는 독일의 디자인이 일괄적일 정도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유는 독일이 예로부터 물자부족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화적 호사를 누릴 여유가 없었던 데다가 급격한 근대화 과정과 전쟁을 치르면서 ‘최소의 물자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해 온 것이 지금의 그래픽디자인에도 남아 있는 것이다.

-스위스: ‘누가 봐도 정교하고 깔끔하게’
스위스는 독일과 붙어있는 만큼 독일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하지만 중립국인 스위스는 독일과 달리 전쟁을 일으키지도, 전쟁에 휘말리지도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전란을 피해 스위스로 몰리면서 스위스 디자인을 한결 정교하고 깔끔하게 가다듬었다. 4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배경도 깔끔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 나오게 한 중요한 요소였다. 때문에 스위스에서는 전 세계 누구에게도 통용될 수 있을 만큼 유려하면서도 정교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

-네덜란드: ‘화려하고 선명하게’
네덜란드 디자인은 채도 높은 선명한 색깔, 세세하게 나뉜 화면 구성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풍성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뛰어난 사물 묘사력을 기본으로 작은 공간도 버려놓지 않고 알차게 활용한다.
저자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서 현재 네덜란드 디자인의 원형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당시부터 네덜란드는 작은 화면을 밀도 높게 구성해왔으며, 소재의 선택과 활용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있어왔다. 화려하고 섬세하며 세속적이고 과시적인 특성은 몇 세기를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DNA다.

-프랑스: ‘자유롭고 감각적으로’
프랑스 디자인은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대신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리는 것을 선호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글씨, 다채로운 색 사용, 비유를 통한 내용 설명은 프랑스 디자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런 디자인은 프랑스의 오랜 회화 전통에 기인한다. 프랑스는 다른 나라와 달리 회화와 디자인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 독일의 페터 베렌스가 미니멀하고 수학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때 프랑스의 툴루즈 로트렉과 쥘 세레는 회화를 디자인에 접목시켜 프랑스 디자인의 전형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모더니즘이라는 디자인 유행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인 ‘예술’의 길을 걷어 온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전통적이거나 전위적이거나’
영국은 극단적인 두 가지 성향의 디자인이 공존하는 야누스의 나라다.
전통을 사랑하는 영국은 중세 필사본에서나 볼법한 고전적인 요소와 왕실과 관련된 고풍스러운 상징을 곳곳에서 활용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귀족적인 디자인이야 말로 영국 그래픽디자인의 특징이다. 저자는 영국이 혁명 없이 지속된 오랜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것을 지적한다. 과거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통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브리티시 펑크라 부를만한 사이키델릭한 네온 컬러에 펑키한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그래픽디자인도 볼 수 있다. 이는 전후의 극심한 경제난에서 시작된 젊은 세대의 불만이 펑크 문화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 디자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역사와 문화
길거리의 그래픽디자인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서 보여준다. 굳이 꾸미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미감은 그 나라가 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는지, 그리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유럽의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역사와 문화에 따라 디자인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서로 ‘다름’에서 매력과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 추천의 글
유럽의 낯선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어쩜 이 나라는 이렇게 예쁠까’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어느 패기 넘치는 탐구자가 나타나 '왜 이렇게 서로 다를까?’에 대한 답을 위해 도전해 주길 바랐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이너이며 연구자로서 그와 같은 미션 수행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 단언할 수 있다. 그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속속들이 찾아낸 유럽의 '길거리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민낯을 만날 수 있으며 그의 집요한 탐구심을 통해 각 나라들의 사회와 문화라는 속살을 헤집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신선한 도전에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
-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이 책의 저자는 진실을 알리려는 젊은 패기에 한 단어 한 단어를 선택하는 노련한 신의 한수를 실어 놓았다. 디자인은 국제화를 따른다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고 낡아빠진 통념을, 디자인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명백한 사실로 공략하면서도, 위트와 재미를 잃지 않은 문장으로 진실을 노련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 디자인계의 흔치않은 성취라 할 만하다. 남의 이론을 세계 추세라 호도하면서 행세하는 이론가들이 즐비한 가운데, 자기 발로 뛰면서 진실을 파헤치고 전망을 마련하는 저자의 이런 노력들은 분명 한국 디자인계의 미래를 환히 밝히게 될 것이다.
- 최경원, 현 디자인 연구소 대표, 성균관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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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최소의 물자로 최대의 효과를!]
독일 길거리
독일을 알려면 BMW부터 봐라?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도시 풍경 /기능적인 독일 제품들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무조건 잘 읽히게! /효율적인 정보 전달 /그러나 볼품없는 일러스트 /새로운 의문의 시작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뿌리를 찾아서 /독일의 척박한 자연 환경 /만년 물자 부족 국가 독일 /기계, 기능주의의 집결체 /평등을 위한 기능주의
독일을 떠나며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독일과 비슷하게, 그러나 독일보다 아름답게!]
스위스 길거리
원더풀! 스위스 철도역 /경쾌한 스위스의 공공디자인 /그래픽디자인 강국 스위스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스위스 스타일의 중심, 바젤 /그러나 독일 디자인과는 다르다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바젤에서 꽃핀 독일 디자인 /새로운 전통의 시작
스위스를 떠나며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꽃무늬와 몬드리안이 만나다]
네덜란드 길거리
네덜란드 축구=네덜란드 길거리 /네덜란드의 화려한 꽃무늬 패션 /명료한 공공시설물
화려함의 정체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장식적인 그래픽디자인 /선명하고 명료한 가독성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이지?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네덜란드식 화려함의 정체 /명료한 가독성의 뿌리
네덜란드를 떠나며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모든 것이 ART!]
프랑스 길거리
모든 것이 아트 /독일 VS. 프랑스 /프랑스 건축에 담긴 서양철학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디자인도 예술 /가독성이 전부는 아니야! /개념이 담긴 디자인 /같은 목적, 다른 방법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회화의 보물 창고, 프랑스 /왜 프랑스 디자인은 독일과 다를까? /예술에 철학을 담다
프랑스를 떠나며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영국 신사와 펑크족의 기묘한 동거]
영국 길거리
혁신의 런던올림픽 /전통과 현대의 공존 /정장과 펑크의 기묘한 동거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전통을 사수하라 /영국 그래픽디자인의 파격적인 면모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모더니즘의 열풍을 빗겨가다 /반골의 디자인 역사 /야누스적인 두 얼굴의 이유
영국을 떠나며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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