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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저자 : 최재천
출판사 : 효형출판
출판년 : 2001
ISBN : 9788986361438

책소개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으로 이 글을 썼다는 저자. 그는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인 동시에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갈매기의 이혼, 까치의 기구한 운명, 블루길 사회의 열린 교육, 황소개구리의 세계화, 여왕벌의 별난 모성애 등 이 책은 그가 각기 다른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아가는 이런저런 모습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글을 발표하고 있는 저자 최재천에게는 늘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나면 크고 작은 것의 차이, 귀하고 하찮은 것의 차이, 예쁘고 못난 것의 차이 없이 모든 생명이 그 생명의 존재만으로도 사랑할 만한 의미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과학자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인문의 향기가 담겨 있다. 조각가를 꿈꾸었고, 아직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 한켠에 묻어둔 때문일까? 여느 과학자들의 글과 달리 그의 글들은 짧지만 힘이 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에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근 한 시사 월간지에서 지난 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쟁이에 그를 선정한 사실만 봐도 그의 글이 얼마나 독특한지 특별한지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이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줄곧 개미와 꿀벌, 거미와, 여러 종류의 새들, 물고기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세계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동물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투영하였다.

'개미 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개미들의 사회를 아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조직화된 그들의 사회를 통해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동물들에 대한 재미 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는 한편 동물들의 삶과 사회의 사실적인 모습을 통해본 인간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또한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동물들도 남의 자식을 입양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세태에 대해 개탄하며, 거미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한 예로 들어 조금 살기가 어려워졌다 하여 가족 간의 희생과 사랑을 상실해가는 우리네 가족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위험에 빠진 동료 고래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에 비해 주위의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이해와 배려도 베풀고자 하지 않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또한 남녀의 역할 분담과 가정과 사회에서의 중요도에 그 차이가 없는 동물 사회에 비해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 인간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장 '알면 사랑한다'에서는 가시고기의 진한 부성애와 꿀벌 사회의 민주주의, 동물 세계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의식과 권력 다툼 등을 다루고 있으며, 두 번째 장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에서는 동물 사회의 열린 경쟁과 동물들의 성(性)에 따른 역할 분담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세 번째 장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에서는 호주제 등의 그릇된 인간 사회의 관습을 꼬집으며 동물 세계와 비교한다. 아울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새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꾼다'에서는 왕따와 이기주의가 사회문제시되는 요즘의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더불어 사는 동물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지는 동물 사회가 실제로 알고 나면 얼마나 더 진보적이며 과학적인지, 얼마나 더 따뜻하고 신의가 있는 곳인지 지금 우리들에게 따끔하게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가 아름답다고. 그리고 이 아름다움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혹은 느껴지는 아주 값진 경험이라는 사실을.

저자소개
최재천(崔在天)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생태학 석사,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곤충과 거미류의 사회행동의 진화(The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n Insects and Arachnids)』 『곤충과 거미류의 짝짓기 구조의 진화(The Evolution of Mating Systems in Insects and Arachnids)』 『개미 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며,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알면 사랑한다
동물도 남의 자식 입양한다 ...14
왜 연상의 여인인가 ...19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24
꿀벌 사회의 민주주의 ...29
흡혈박쥐의 헌혈 ...33
뻐꾸기의 시간 감각 ...37
동성애도 아름답다 ...41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46
종교가 왜 과학과 씨름하는가 ...50
동물도 죽음을 애도한다 ...54
잠꾸러기의 행복 ...58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62
동물 세계의 출세 지름길 ...66
개미들의 『삼국지』 ...70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어리석음 ...75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동물 사회의 열린 경쟁 ...82
이보다 더 잔인할 수는 없다 ...86
공룡의 피는 따뜻했다 ...90
거미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 ...95
여성 상위 시대 ...100
메뚜기가 조금만 슬기롭다면 ...104
갈매기의 이혼 ...108
우리도 겨울잠을 잘 수 있다면 ...112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116
까치의 기구한 운명 ...121
쥐와 인간. 그 사랑과 미움의 관게 ...124
동물도 수학을 할까 ...127
기생충이 세상을 지배한다 ...132
동물들은 모두가 서정시인 ...136
열린 성의 시대 ...140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동물도 거짓말을 한다 ...146
술의 유혹 ...151
블루길 사회의 열린 교육 ...155
암컷의 바람기 ...159
개미는 세습하지 않는다 ...163
개매와 베짱이의 진실 ...167
호주제. 이제 그낡은 옷을 벗어라 ...171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 ...176
잠자리는 공룡 시대에도 살았다 ...180
원앙은 과연 잉꼬부부인가 ...184
동물계의 요부. 반딧불이 ...188
언어는 인간만의 특권인가 ...192
시간. 그 느림과 빠름의 미학 ...196
제비가 그립다 ...199
동물도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202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개미도 나무를 심는다 ...208
1일 구급차 운전 체험 ...212
개미 제국의 왕권 다툼 ...216
출산의 기쁨과 아픔 ...220
황소개구리의 세계화 ...224
나는 매미 소리가 좋다 ...228
동물 사회의 집단 따돌림 ...233
인간의 성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238
남의 자식을 훔치는 동물들 ...242
우리 몸에도 시계가 있다 ...247
게으름은 아름답다 ...250
죽음이 두려운가 ...254
남자가 임신을 대신할 수 있다면 ...258
여왕벌의 별난 모성애 ...262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