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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서양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저자 : 조셉 스트레이어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출판년 : 2008
ISBN : 9788979867671

책소개

근대라는 왜곡과 고전고대의 그림자에 의해 가려져 있던 중세의 진면목을 복원해낸 책이다. 이른바 그리스-로마문화의 부활(르네상스)을 통과하며 근대적으로 각성되어갔다는 인간문화사에 대한 통념은, 5세기에서 15세기를 거치는 장구한 중세적 시공을 목도함으로써 재인식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중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씻고, 서양 중세사회의 본질은 무엇이며, 중세사회가 어떻게 영위되었고, 또 어떤 특색을 가졌는가를 알고자하는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특히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보이던 중세의 여러 역사적 장면과 사건들이 저자의 간명한 해독을 통해 그 의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세적 삶의 풍경들이 21세기적 삶의 고유한 원형질이 되고 있음을 다시금 절감하게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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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중세사가 중의 한 명인 조셉 스트레이어Joseph Reese Strayer 교수(1904-1987)의 『Western Europe in the Middle Age: A Short History』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저자인 조셉 스트레이어는 오랜 기간 프린스턴 대학의 역사학과 학과장으로 재임하며 많은 후학들을 길러냈으며, 전미역사학회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 학회장(1971)과 전미중세사학회Medieval Academy of America 학회장(1966-1969)을 역임한 중세사 연구의 권위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라는 왜곡과 고전고대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중세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그리고 ‘간명하게’ 복원해낸다. 이른바 그리스-로마문화의 부활(르네상스)을 통과하며 근대적으로 각성되어갔다는 인간문화사에 대한 통념은, 5세기에서 15세기를 거치는 장구한 중세적 시공을 목도함으로써 재인식될 필요가 있다. 서구 중세 일천 년을 구성하는 다양한 장면들의 의미를 명징하게 해독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중세적 삶의 풍경들이 21세기적 삶의 고유한 원형질이 되고 있음을 다시금 절감하게 될 것이다.





수직으로 빛을 발하는 돌의 사원 노트르담, 유럽통합의 상징적 전형 찰스의 제국,

신의 초월을 인간의 언어로 내재화한 스콜라철학까지…

‘암흑의 시기’라는 오명을 벗고, 서양문화의 다채로운 원형들을 호출하는 중세 일천 년의 자취



사실 오늘날 유럽사회는 중세문화의 유산을 알게 모르게 이어받고 있다. 유럽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고딕양식의 교회건축들과 오늘날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관습, 즉 학사모를 쓴다든지, 졸업논문을 쓴다든지, 졸업 반지를 낀다든지 하는 것들은 바로 중세 대학의 유풍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날의 의회제도, 특히 영국의 의회제도는 중세의 봉건제에서 연유하고 있으며, 오늘날 유럽인들이 유럽사회를 통합하여 단일한 사회로 만들려는 노력도 그 기원을 찰스대제의 유럽통일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찰스의 제국은 유럽이 단일 정부 하에 통일될 수 있다는 신화를 유럽인들에 물려주었다. 12세기 그리스철학의 부활은 스콜라철학의 발달을 거치면서 근대의 철학, 신학 그리고 과학이 발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와 같이 오늘날 서양의 문화는 중세라는 시기를 뛰어넘어 그리스-로마문화에서 직접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고전고대의 문화를 수용하여 발달시킨 중세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럽이 유럽다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의 중세문화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이 유럽문화를 다른 문화와 구분 지을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중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씻고, 서양 중세사회의 본질은 무엇이며, 중세사회가 어떻게 영위되었고, 또 어떤 특색을 가졌는가를 알고자하는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특히 왕조간의 전쟁, 교황과 세속지배자 사이의 다툼, 교회가 세속지배에 간여하게 되는 이유, 봉건제 발달의 계기, 왕권 신장의 배경 등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보이던 중세의 여러 역사적 장면과 사건들이 저자의 간명한 해독을 통해 그 의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세적 자율이 숨 쉬는 고유의 영지靈地,

‘중세의 눈’으로 ‘중세의 맥락’을 쓰다



역사와 문화는 저마다 고유한 당대의 향기를 품는다.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거시적으로 조감된 풍경 속에는 중세라 호명되는 ‘고유한’ 시공이 존재한다. 그곳은 숨 가쁜 시대 접변의 소용돌이를 거쳤거나, 혹은 고요히 사그라져갈 시대의 운명이 꽃망울을 틔우고 빛을 발하는 곳이다. 저자의 시선에 중세는 그렇게 포착된다.

5세기에서 8세기 사이는 고대문화의 잔해가 천천히 제거되어 가는 시기로, 9세기에서 11세기는 유럽인들의 기본적인 신념과 욕구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창안하고 적응하고 실험했던 시기로, 그리고 14, 15세기는 중세문화의 조락의 시기로 르네상스와 맺어진다.

특히 저자인 스트레이어 교수에게 12, 13세기 중세의 문화적 영토는 독특하고 일관된다. 그 전통의 뿌리가 과거에 있고, 결실은 미래에 거두게 되지만, 그것은 분명 독립적인 전통이었다. 쇠퇴하는 고전주의도 초기 근대주의도 아니다. 정치세력은 하나의 세계제국 또는 여러 독립적인 주권국가들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의존적이고 중첩적인 여러 정부들 사이에 나뉘어 있었으며, 교회 역시 세속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어찌 보면 사적私的 조직체와 같은 것이었다. 경제는 통제도 자유방임도 아니었으며, 이 모든 것들의 반영인 문화의 거울은 고유한 풍취와 개성, 그리고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나의 일관성을 가지면서 생성과 성장, 그리고 발전과 몰락을 기록해간 한 문화의 이야기다. 그것은 과거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력을 어떻게 조직하고 통합할 수 있었는가를, 자신들의 위대하고 독특한 업적을 어떻게 이루었는가를, 그리고 자신들의 건설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상실했으며, 비창조적인 모방 또는 실질적인 퇴보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채록한 이야기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꼭 일천 년 전, ‘당대의 자율’을 살던 사람들의 무늬는 그렇게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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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 저자서문
․ 옮긴이의 글
․ 중세로의 초대

1. 새 모습이 갖춰지다
․ 제국, 로마
․ 교회
․ 게르만족의 이동
․ 지중해 세계의 분열
․ 샤를마뉴의 치세

2. 변화가 시작되다
․ 카롤링거 제국의 붕괴―봉건제
․ 제국의 부활―독일과 이탈리아
․ 서유럽 문화의 부활

3. 중세, 꽃망울을 틔우다
․ 12세기의 풍경들
․ 기독교 왕국
․ 세속정부의 발달
․ 12세기의 새로운 사상들

4. 중세, 절정의 빛
․ 13세기의 풍경들
․ 교황 군주제―인노센트 3세
․ 교황의 왕국―교황과 호엔슈타우펜가家

5. 중세의 긴 가을
․ 변화하는 사고풍토
․ 첫 서리
․ 세속국가들의 실패
․ 안개 속의 방황
․ 이탈리아의 이른 봄
․ 북유럽의 부흥

․ 참고문헌
․ 왕조표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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