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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뒤 풍경 (케이트 앳킨슨 장편소설,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
박물관의 뒤 풍경 (케이트 앳킨슨 장편소설,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
저자 : 케이트 앳킨슨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년 : 2016
ISBN : 9788972757726

책소개

영국적 정취가 그득하게 풍기는 시공간 속으로의 매혹적인 초대!

비극 속에서도 순수와 열정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려내는 역동적인 삶의 드라마이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소설 『박물관의 뒤 풍경』. 잉글랜드 요크셔 지역을 배경으로 4대에 걸친 방대한 가족사를 정교하게 재구성하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친 역사를 재조명한 이 작품은 후속 작품들의 출발점이 될 소설이자, 케이트 앳킨슨 작품 세계의 지향점이 되는 소설이다.

온갖 세파를 겪어낸 오래된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 방식으로 우리가 잃고 만 꿈과 희망, 이성과 인내심, 사랑을 환기시켜주며 날카로운 위트와 풍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20세기를 전후한 당대의 생활상을 마치 전시하듯 생생히 그려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1951년의 어느 자정 무렵, 요크 대성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 애완동물 가게 위층에서 루비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비 레녹스는 자신이 잉태되는 사실은 물론, 가족들의 은밀한 비밀과 그들의 과거와 미래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과 관련된 비밀은 알지 못한다.

이유도 모른 채 어머니로부터 냉대를 받던 루비는 어느 날 그 비밀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여인들의 순탄치 않은 삶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비극의 계보를 좇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기로 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살만 루슈디를 제치고 휫브레드상을 수상한 기념비적 데뷔작

영국 최고 문학상 코스타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작가 케이트 앳킨슨(1951~)의 데뷔작 『박물관의 뒤 풍경』(1995)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살만 루슈디를 제치고 선정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휫브레드상(현 코스타상) ‘올해의 책’을 수상, 길리언 플린과 이언 매큐언 등이 받았던 보키상(Boeke Prize)을 수상하고, 영국 《옵서버》지 선정 ‘최고의 영국 소설(1980~2005)’ 후보작에 올랐다. 또한《뉴욕 타임스》로부터 “앞으로 영국에서 나올 작품까지 포함해도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꼽힐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듯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어 TV 드라마와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주로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자아를 탐구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평가받는 케이트 앳킨슨은 “모든 소설은 궁극적으로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박물관의 뒤 풍경』은 후속 작품들의 출발점이 될 소설이자, 케이트 앳킨슨 작품 세계의 지향점이 되는 소설이다. 5년 동안 구상하고 5개월 만에 집필을 마쳤다는 이 소설은 잉글랜드 요크셔 지역을 배경으로 4대에 걸친 방대한 가족사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것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친 역사를 재조명한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점은 당대의 생활상을 눈앞에 ‘전시’하듯 생생히 그려낸 이야기의 현장성이다. “이 소설이 무엇에 관한 이야기냐고 묻는다면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박물관의 뒤 풍경』은 온갖 세파를 겪어낸 오래된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 방식으로 우리가 잃고 만 꿈과 희망, 이성과 인내심, 사랑을 환기시켜 준다. 또 요크 대성당, 뮤지엄 가든, 세인트 메리 수도원 등 영국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각종 음식 및 디저트, 복장, 가옥, 거리 풍경 등이 펼쳐진 이 박물관의 순례는 영국적 정취가 그득하게 풍기는 시공간 속으로의 매혹적인 초대인 것이다.
『박물관의 뒤 풍경』은 비극 속에서도 순수와 열정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려낸 역동적인 삶의 드라마이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소설에 나타난 날카로운 위트와 풍자, 탄탄한 구성,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동화적인 상상력 등은 케이트 앳킨슨이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입증해주는 덕목들이다.

비밀과 반전, 서스펜스, 주(footnote) 기법으로 그려내는
복잡다단한 삶의 깊이와 밀도 높은 감동


“어, 내가 생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1951년의 어느 자정 무렵, 요크 대성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 애완동물 가게 위층에서 루비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비 레녹스는 자신이 잉태되는 사실은 물론, 가족들의 은밀한 비밀과 그들의 과거와 미래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아버지 조지의 거짓말을 폭로하거나 작은언니 질리언에게 닥칠 죽음을 미리 발설하면서도 정작 자신과 관련된 비밀은 알지 못하는데, 이 비밀에는 루비 자신 말고는 아무도 풀 수 없는 오해에서 비롯한 자물쇠가 단단히 채워져 있다. 이유도 모른 채 어머니로부터 냉대를 받는 루비는 그러던 어느 날 그 비밀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여인들의 순탄치 않은 삶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비극의 계보를 좇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기로 한다.
비밀과 복선, 반전으로 이루어진 탄탄한 플롯과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는 아주 매혹적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주(footnote)’를 소설에 도입한 독창적인 기법이다. “언니는 할머니의 단추 상자를 가지고 놀다가 단추 하나를, 꽃 모양의 분홍색 유리 단추(주1을 보라) 하나를 집어내 찬찬히 그리고 신중하게 그걸 삼킨다.”(32쪽) 현재의 삶에서 예고치 않은 순간에 끼어드는 ‘주’에는 루비 윗대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고, 그 사건들은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러한 서술 형식은 과거와 현재가 얽히고설킨 복잡다단한 인간사를 투명하게 형상화하고, 보다 밀도 높은 감동을 전해준다.

이 소설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가족들의 행방불명과 죽음, 결혼생활의 파탄 등 많은 비극적 사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캐이트 앳킨슨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절망과 좌절, 고통 속에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희극이 비극이 끊임없이 뒤섞이면서 이야기는 더욱 생동감을 띠고, 현실에 대한 풍자는 더욱 신랄해지며, 우리 삶의 어느 순간도 완전히 희극이거나 비극일 수 없다는 인생에 대한 통찰은 더욱 깊어진다. 비극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삶이 의미 있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케이트 앳킨슨의 이야기가 우리 가슴 깊숙이 와 닿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 제1장 | 1951년 임신·11
주1 목가적인 시골 마을

| 제2장 | 1952년 출생·53
주2 아직 살아 있다

| 제3장 | 1953년 대관식·105
주3 정상 영업 중

| 제4장 | 1956년 물건 이름 붙이기·151
주4 어여쁜 새

| 제5장 | 1958년 막간·197
주5 비

| 제6장 | 1959년 눈 깃털·237
주6 주일학교 소풍

| 제7장 | 1960년 불이야! 불!·277
주7 체펠린 비행선이다!

| 제8장 | 1963년 토성 고리·311
주8 새 부츠

| 제9장 | 1964년 휴가다!·345
주9 공기와 천사의 공간에서

| 제10장 | 1966년 결혼식 종·391
주10 릴리언

| 제11장 | 1968년 지혜·441
주11 잘못된 인생

| 제12장 | 1970년 엉터리 영어·491
주12 1914년, 집

| 제13장 | 1992년 구원·513

옮긴이의 말·538
옮긴이 주·542
가계도·580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