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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유라시아 문화코드로 우리 문화 새로 읽기)
바람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유라시아 문화코드로 우리 문화 새로 읽기)
저자 : 정형진
출판사 : 소나무
출판년 : 2011
ISBN : 9788971390788

책소개

유라시아 문명사의 시각에서 본 우리 문화 이야기

유라시아 문화코드로 우리 문화 새로 읽기『바람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이 책은 상고시대의 역사를 연구해 온 저자 정형진이 ‘한민족을 형성한 것은 단일민족이 아닌 여러 민족이다’ 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한민족 공동체의 초기 구성원 중 일부는 유라시아 대륙 역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면서 형성되었으며, 따라서 한민족의 문화의식이 유라시아 문명사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초선대 장수 발자국, 백률사 발자국, 공림사 장수 발자국 등의 선사유적지를 답사하며 모은 다양한 사진과 그림 자료는 고대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단군신화의 주연배우, 곰 신앙은 왜 사라졌을까?

사찰에 가면 으레 칠성각, 삼성각, 삼신각을 만날 수 있다. 대체로 칠성, 용왕, 산신을 모시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오랫동안 모셔졌을 법한 대상 신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곰 신앙이다. 현재 우리의 민간 신앙 중 곰을 신성물로 모시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한민족 공동체의 영원한 어머니인 웅녀가 믿었던 곰 신앙은 왜 우리 곁에서 사라졌을까? 지은이에 따르면, 단군시대부터 이어져 온 한민족 고유의 칠성 신앙과 북극성 신앙은 우리 민족의 집단무의식 속에 강력히 자리하고 있다. 칠성 신앙은 환웅이 가져온 것으로 단군신화의 또 다른 주연배우인 웅녀가 가지고 있던 곰 신앙을 약화시켰다고 한다. 그것은 문화 충돌의 결과이기도 하다. 우월한 지위에 있던 환웅의 신앙이 웅녀족의 신앙을 약화시켰던 것이다. 반면 호랑이 신앙은 단군신화 성립 당시부터 먼저 동으로 이동했고, 한반도에서는 백두대간의 입지 조건을 배경으로 서식하던 많은 호랑이로 인해 호랑이 산신 신앙이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곰 신앙은 약화된 반면 호랑이 산신 신앙은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 배경도 설명된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한국 상고사의 주인공들은 누구인가

우리의 역사나 문화유산을 이해하려면 우선 한민족을 형성한 사람들이 누구였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단군 이래 단일민족이라고 배워 왔지만, 한민족을 구성한 초기 주민들이 여러 종족일 것이라는 견해가 불거지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또한 오랫동안 상고사 연구를 통해 한민족을 구성한 엘리트 종족이 여럿임을 밝혀 왔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환웅 세력인 공공족이 그 대표 종족이며, 공공족과 연합하여 단군 시대를 연 후기 홍산문화의 주인공인 맥족이 있다. 다음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시조와 관련된 부여족인 프리기아인들이 있고, 신라 김씨 왕족과 관련된 사카족도 있다. 이들 중 몇몇 종족은 천산 너머에서 동으로 이동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동으로 이동하면서 현지인과 혼혈 종족을 이루며 한반도로 들어왔다. 그 밖에 선(先)홍산문화의 주인공이었다가 남으로 이동했던 동이족, 한반도에 선주해 있던 고아시아족 등이 한민족을 구성한 세력으로 주목해야 할 종족들이다. 이러한 각각의 종족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후에야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특히 고대 문화유산 대개는 당시 사람들의 우주관/생명관과 관련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각 시대의 엘리트 주민들이 누구였는가와 그들의 우주관/생명관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한민족 형성의 주인공들의 시각으로 고대문화를 새롭게 파악한다.
특히 지은이가 주목하는 것은 한반도에 살았던 조상들이 바위에 새겨 놓은 많은 유산이다. 상고시대를 파악할 수 있는 문헌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땅에 새겨 놓은 글(地文)’이야말로 귀중한 자료다. 그것들은 한민족 공동체를 이끌던 초기 주민들의 신앙 표지인 것이다.

유라시아 문명사의 시각으로 본 우리 문화의 비밀

상고시대를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이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상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면 실체적인 진실에 다가서기 어렵다. 상고시대에는 유라시아 초원을 매개로 동·서가 끊임없이 교류하고 이동하면서 민족과 문화가 융합되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한민족 공동체의 초기 구성원을 추적해 보면 그들 중 일부는 유라시아 대륙의 큰 역사 흐름과 맥을 같이하면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곧 한민족의 내면에 흐르는 문화의식은 유라시아의 문명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지은이의 주장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장 고대문화를 만든 사람들의 시각으로 새로 읽기
고대사는 국제사|교류와 흐름|공간적인 이해와 인구에 대한 감각|기후 변화와 역사 변동|유전학적 연구 결과와 주민 이동|새로운 눈으로 상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자

제1장 단군신화의 주연배우였던 웅녀의 곰신앙은 어디로 사라졌나?
민속 신에 대한 의문|환웅과 웅녀의 만남|황제족이 웅녀일까?|요서에 새로 등장한 곰부족|곰부족과 호랑이부족이 살던 곳|한민족의 곰신앙은 왜 사라졌나|각저총의 단군신화|웅진 곰나루 전설과 퉁구스족의 곰신화|인류의 곰신앙은 구석기시대부터|동시베리아의 곰 숭배|왜 곰을 숭배했을까|영남지방의 곰 전설과 곰신앙

제2장 단군시대의 중심 종교인 칠성신앙이 곰신앙을 약화시켰다
고조선의 국모는 호랑이인가|한민족 초기 공동체의 공간을 이해해야|북두칠성 섬기던 공공족의 환웅이 부계적 질서를 꾸려|풍류도의 뿌리는 공공족의 신앙에 있다|고인돌에 묻힌 칠성의 아들|도교사상의 영향을 받은 칠성도|단군시대의 모습을 되찾은 칠성님|일본 천황의 명칭도 북두칠성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우리 고유의 별자리와 칠성신앙의 우위|칠성신앙에 밀린 곰신앙

제3장 고구려의 문장은 삼족오가 아니다
앙소문화의 삼족오|무서운 서왕모, 아름다운 신선으로 변하다|신석기시대 동북지방에는 삼족오가 없다|고구려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삼족오|태양신이나 영웅의 길 안내자인 까마귀|일본으로 건너간 삼족오|삼족오 다리는 왜 세 개일까?|삼신산에서 떠오르는 태양새

제4장 궁륭은 하늘을 숭상한 고구려의 문장이다
나라마다 국기가 있다|치우족의 문장|경주에서 고구려 때 제작한 호우 발견|호우에 보이는 #의 비밀|#은 광개토대왕의 문장으로 천손임을 나타낸다|두 손으로 북두칠성을 받들던 사람들

제5장 바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치우의 흔적
담시 선인이 노닐던 김해 초선대|장수 발자국|산에도 강 절벽에도 신의 발자국이|동이의 ‘이夷’자는 큰 뱀(구렁이)을 상형한 것|치우는 동이 인방의 뱀 토템족|복희의 호랑이 토템도 계승한 치우|용호문화의 주인공 복희·치우|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복희는 산신도의 기원|만주의 호랑이 산신이 한반도로|호랑이와 뱀 토템의 치우가 새 토템과 결합|치우에 대한 새로운 견해

제6장 금정金井의 유래와 신선도
황금물고기가 사는 금정|고마할머니와 신어|금정산 금어의 원향을 찾아서|석정은 삼신산의 생명수와 관련 있다|삼신산에 파놓은 물고기 우물|모든 생명을 낳는 생명수가 나오는 석정|석정은 단군시대의 종교유산

제7장 두 길로 이동한 신어神魚, 한반도에서 만나다
고대의 국제결혼|언어와 유전학적 근거|쌍어문의 발상지와 두 갈래의 전파루트|기원전 5000년경의 엔키 신앙은 쌍어사상의 뿌리|고고학 자료로 본 북방 전파|장구형 문양은 쌍어문|종교적 성격의 쌍어 전파|뒷전풀이 때 사용하는 두 마리 명태는 신어|허황후가 가져온 신어사상은 남방루트로|메소포타미아의 신어, 한반도로 이주

제8장 알지신화를 그린 유리구슬의 비밀
흑해 주변에서 온 상감옥 구슬|서양인의 모습을 한 율곡|천축국에 알려진 신라인의 모습|소그드인이 주문 제작

제9장 황금보검의 삼태극과 곰머리 세 구멍 옥기의 비밀
서로 사랑했던 화랑의 무덤인가|황금보검에 표현된 삼태극|황금보검은 어디서 생산되었나|켈트족의 소용돌이 무늬|훈족이 주문 생산한 것인가|삼태극의 비밀을 풀어보자|삼태극이란 개념은 언제부터 사용했나|삼태극이 세 개인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세 개의 연속 삼태극은 삼신할머니의 상징|누가 황금보검을 주문했을까

제10장 고깔모자는 신라 왕족의 비밀을 푸는 열쇠
북방 초원문화를 사랑했던 신라|고깔모자를 쓴 신라인들|문무왕 비문의 김일제는 사카족 혈맥|자장스님이 전해준 민족의 뿌리|고깔모자를 쓰고 수나라 간 신라 사신|흉노에 편입된 사카족은 고깔모자를 썼다|사카족은 천산 동서를 오가며 살았다|휴도왕은 하서회랑에 살던 사카족|불교를 믿었던 휴도왕|사카족의 동방 이주는 두 길로|천독인과 투후 후손의 결합으로 김씨 왕조 탄생

제11장 개구리와 뱀의 교합은 생명순환의 상징이다
성스러운 상징들|토우 장식 항아리에 보이는 신라인들의 성의식|바람의 흐름(風流)을 주관하는 자|원초적인 생명에너지를 상징하는 뱀|지고한 뱀에서 악마로 숙청된 뱀|생명의 리듬을 표현한 뱀과 개구리|생명의 리듬을 노래한 풍류정신

제12장 3과 7로 풀어본 장군총의 비밀
3·7일(21일)은 생명의 변화와 관련된 수|3수는 어떤 상징을 가지고 태어났나|3수는 영원한 시간의 변화수|세 개의 태양이자 세 개의 자궁|삼신은 원래 3명의 여신|3의 철학적 의미|7수 탄생은 북두칠성신앙에서|일곱 현인, 메소포타미아 최고 문명의 초석을 닦다|7수 천산을 넘어 중국 중원문화로 진입|7수 중원에서 동북으로 전파|동북지역의 7수 문화 한반도로 유입|장군총은 칠성님에게 돌아가는 장치

제13장 마고여신의 상징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성기를 드러낸 큰 여신|구석기부터 대모신 숭배|여성 성기 숭배는 생식기능을 인식한 후부터|여신상 동쪽으로 전파|한반도의 지모신 마고할미|거대한 몸집의 마고할미는 창조여신|자신의 순수한 이름을 잊어버린 베틀굴|자연석 여근으로 가장 아름다운 삼막사 여근|대모신 칠성여래로 신앙되다|마고바위 공알바위|대지의 생산력을 상징하는 대모신의 자궁|생명을 낳는 대지의 신 거북|붙임바위는 마고할미의 자궁

제14장 통도사 숲 속에는 용왕의 남근이 있다
용신들의 거처로 들어온 부처님|용신 신앙과 불교의 충돌|금와보살과 대석신전|절을 받는 개구리|대석신앙과 불교의 만남|일본으로 반출될 뻔한 진신사리|일본의 칠복신이 왜 통도사에

제15장 단군은 땅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단군할아버지의 계시로 드러난 남근바위|부루바위 혹은 자지바우|자지바위, 다시 힘을 얻다|하늘 향해 힘차게 솟은 남근|신선의 부탁으로 다시 일어선 남근석|중국 중원과 홍산문화의 남근 숭배|생명의 조상 남근|중국의 사직신은 공공족의 그것이 원형|태양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뱀은 지하신의 아들|고깔모자를 쓴 단군과 파라오|단군의 씨를 받은 사람들

제16장 남근을 봉납받는 여신들
애랑이 전설과 남근|처녀신의 재생산력과 풍어|대모신 숭배의 전통|로마시대에도 여신에게 남근을 바쳤다|조선시대 남근을 모시던 부근당|부근은 우리 고유의 터주신|국동대혈의 수혈신은 지신이다|남근봉납은 소아시아의 습속이 유입된 것

제17장 조상들은 왜 피리에 13개의 구멍을 뚫었을까?
보현사 13층 석탑|13일의 금요일|몽골의 13오보|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13개의 기둥을 박은 세계 최고 천문대|13개의 구멍이 뚫린 옥피리|피리소리에 달이 멈추다|생명의 노래를 부르다

제18장 누가 새 시대의 희망인 솥을 거는가?
반복되는 종말론|미륵신앙의 성지 금산사|청의동자의 보살핌|미륵보살, 도솔천에서 내려오다|서산마애삼존불의 미륵|반가사유상은 도솔천에서 하생한 메시아|진표, 미륵을 한국의 미륵으로 모시다|미륵을 무쇠솥 위에 세우다|미륵의 꿈 환웅의 꿈|새 시대를 꿈꾸며 철원에 솥을 건 궁예|철원평야의 솥은 엎어지고|미륵의 꿈은 계속된다|새 미륵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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