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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삶 (토론하는 철학수업)
철학과 삶 (토론하는 철학수업)
저자 : 김기성|김현|김현구|김혜영|류근성
출판사 : 한국문화사
출판년 : 2020
ISBN : 9788968179440

책소개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보다도 ‘철학함’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이 책은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현실 속에서 ‘철학함’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하였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다양한 현실적 주제를 통해 철학적 사유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연결하고자 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사유를 확장시키고, 함께 논의함으로써 상호 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지식의 원천으로서 경험

근대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자연과학과 더불어 학문적 방법에 있어서 인간의 경험과 관찰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근대 경험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로크(J. Locke)는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에 기초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라는 표현을 통해 인간의 모든 지식이 경험에 의존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마음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와 같은 것이며, 거기에 후천적으로 감각과 반성에 의해 관념들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관념들을 토대로 지식이 성립된다.
감각적 경험을 지식의 출발점으로 삼는 로크를 비롯한 근대 경험론자들의 주장을 도외시하더라도 우리는 일상에서 외적 대상에 대한 판단을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상의 진리성도 감각적 경험에 근거해 설명하곤 한다. “소나무의 잎은 초록색이다”라는 아주 단순한 판단이나, 혹은 “장미는 늦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진다” 등과 같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하는 판단, 혹은 “철수는 죽는다”라는 개별적인 경험을 토대로 하는 귀납적 추론에 의한 판단은 모두 감각적 경험에 의존해 있다. 이와 같이 감각적 경험을 벗어나 대상에 대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따라서 모든 인간이 공통으로 지닌 감각기관을 통해 획득한 경험이야말로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 동일한 경험을 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감각적 경험이 우리에게 항상 신뢰할만한 형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고추를 어떤 사람은 맵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맵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바다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를 때로는 빗소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은 감각적 경험에서 나타나는 개별적 차이나 착각을 해소하고,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누구나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근대 이후 중요한 지식으로 간주되는 과학적 지식은 이러한 감각적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자연과학은 감각에 의해 수집된 경험적인 자료들을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지식을 확장시킨다. 따라서 과학의 발전은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출발할 뿐 아니라 오직 감각적 경험을 토대로 지속 가능하며, 감각적 경험을 통해서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이 의존하고 있는 귀납적 방법은 개별적인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으로부터 보편적인 원리를 찾아냄으로써 확실한 지식을 가능하게 하며, 따라서 지식의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개별적인 감각적 경험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첫 번째 주제: 인식론?
우리의 지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몸, 마음, 그리고 철학이란?
언어와 세계는 어떤 관계인가?

두 번째 주제: 사회 및 역사철학
노동은 자유의 실현인가?
기술문명은 인간을 해방할 것인가?
역사는 진보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사회와 개인이란 무엇인가?
유교적 근대화와 개인의 조화는 가능한가?

세 번째 주제: 윤리학
양심,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삶과 죽음, 그 너머는?
욕망이란 무엇인가?

네 번째 주제: 문화, 예술, 언어, 종교
문화적 다양성은 인정되어야 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언어란 무엇인가?
점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