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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km (175일간 미국 PCT를 걷다)
4300km (175일간 미국 PCT를 걷다)
저자 : 양희종
출판사 : 푸른향기
출판년 : 2016
ISBN : 9788967820404

책소개

알래스카 오지탐사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도쿄 마라톤, 알래스카~유콘 자전거여행 등을 해 온 모험가 양희종. 그는 서른을 앞둔 시점에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동행을 구해 4,300km의 PCT로 떠난다. 영화 ‘와일드’의 배경이 된 바로 그곳이다.



『4,300km』는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175일(2015.4.16~10.7) 동안의 생생한 기록이다. 타는 듯한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중에 달빛 하이킹을 하고, 산 정상이나 사막에서 캠핑을 한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무거운 배낭도, 뜨거운 사막도, 물집과 무릎통증도 아니었다. 그것은 시시때때로 몰려오는 두려움과 외로움이었다. 산을 내려가며 반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될 때의 막막함. 아무도 없는 광야를 걸으며 혼자라는 생각.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기도 했다.



그러나 힘을 얻은 것은 따뜻한 온천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호수, 힘차게 내리꽂는 폭포, 구름으로 뒤덮인 산 등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만날 때였다. 그를 걷게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너덜너덜해진 네 켤레의 신발, 동행이었던 희남,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4,300km』는 장거리 트레킹을 준비하는 이들, 극한의 걷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과 용기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서른 살 한국 청년, PCT에 도전하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175일 동안 걸어서 4,300킬로미터 미국 서부 종단

알래스카 오지탐사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도쿄 마라톤, 알래스카~유콘 자전거여행 등을 해 온 모험가 양희종. 그는 서른을 앞둔 시점에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동행을 구해 4,300km의 PCT로 떠난다. 영화 ‘와일드’의 배경이 된 바로 그곳이다. 『4,300km』는 175일(2015.4.16~10.7) 동안의 생생한 기록이다. 텐트와 침낭과 식량을 배낭에 짊어지고 9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를 걷는 동안 폭염과 폭설과 폭풍우를 겪고, 계곡물에 빠지기도 하며, 달려드는 모기떼와 싸운다. 마른 식량을 물에 녹여 먹고, 보급품이 바닥나면 가까운 마을로 탈출하여 식량을 채우고, 고산증으로 지독한 편두통을 앓기도 한다. 타는 듯한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중에 달빛 하이킹을 하고, 산 정상이나 사막에서 캠핑을 한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무거운 배낭도, 뜨거운 사막도, 물집과 무릎통증도 아니었다. 그것은 시시때때로 몰려오는 두려움과 외로움이었다. 산을 내려가며 반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될 때의 막막함. 아무도 없는 광야를 걸으며 혼자라는 생각.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기도 했다.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PCT에서 만나 공감과 우정을 나눈 사람들
그러나 다시 위로받고 힘은 얻은 것은 따뜻한 온천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호수, 힘차게 내리꽂는 폭포, 구름으로 뒤덮인 산 등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만날 때였다. 그를 걷게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너덜너덜해진 네 켤레의 신발, 동행이었던 희남,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캠핑사이트를 무료로 내준 호주 부부, 물이 떨어진 순간 음료수와 간식을 챙겨준 하이커들, 개가 보급품을 먹어버렸다며 사과 편지와 20달러를 보낸 도나, 잘못 산 냉동피자 때문에 난처해하는 그에게 사흘 동안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준 마크 부부, 플러그 하나를 전해주러 시애틀에서부터 달려온 바리스타, 캠핑사이트에서 벌어지는 하이커들의 맥주파티,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나누는 교감과 우정…. 그들 하나하나가 트레일 엔젤이었고, 트레일 매직이었다. 희남이의 부상으로 완주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를 업고서라도 함께 길의 끝에 서고야 말겠다는 다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길 위에서의 사색과 성찰, 그리고 끝나지 않는 모험
꿈과 욕망, 직업, 사랑, 결혼, 이별, 우정, 환경…. 서른 살이 된 저자는 지인들로부터 화두를 받아 이 시대의 청년들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되돌아본다. 가을이 깊어질 무렵 저자는 몸의 근육뿐만 아니라 정신의 근육까지 단단해진 모습으로 길 끝에 선다. 그리고는 말한다. 내가 해냈으니 당신도 언제든 가능한 일이라고. PCT를 완주한 후 그는 캐나다로 넘어가 빅토리아마라톤에 참가하고, 시애틀에서 자전거를 타고 멕시코까지 달렸다. 그의 다음 도전은 미국 중부 로키산맥을 따라 5,000km의 CDT(Continental Devide Trail)를 걷고, 자전거로 멕시코에서 남미의 끝까지 달리는 일이다. 『4,300km』는 장거리 트레킹을 준비하는 이들, 극한의 걷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과 용기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책속으로 추가
식탁에는 미국인과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 그리고 두 명의 한국인이 앉아 아메리칸 커피와 이탈리안 소시지,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코리안 김치를 함께 먹고 있었다. 다국적 사람들과 다국적 음식의 조합이라니.

원래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졌지만 그러면 어떤가. 순리대로 하면 되는 것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네가 지금 포기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하지만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면, 내가 업고라도 갈 테니 걱정 마라.”

PCT를 걸으며 내리막에서 두려울 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려가며 반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내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될 때이다. 신나게 내려가고 있지만 그만큼을 다시 미친 듯이 올라야 한다.

희남이가 저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몇 번인가 보았지만 일부러 따라잡지 않았다. 마지막 이 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해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인가 나를 두고 혼자 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지만, 희남이는 함께 하기로 한 이상 끝도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잘 참고 견뎌주었다. 나 역시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홀로 이 길 끝에 섰다면 분명 후회했을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도달하기. 어찌 보면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였는지도 모른다.

이 지점을 지났다고 해서 무엇인가 엄청난 것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조금씩 변화될 것을 안다. 여행은 그런 거다. 끝나는 순간부터 진짜 시작되는 것이 여행이다. 한 가지 변화하지 않을 사실이 있다. 나는 이 길을 걸은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저는 용기가 있어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용기가 없어 현실에서 도망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신이 더욱 용기 있는 선택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두려운 나머지 시간을 핑계 삼아 우리의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용기를 내자.

나는 가난한 여행자이다. 물론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나는 분명 여유롭지 않은 여행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시간에 쫓겨 생활을 하던 중 어느 순간 마음의 여유까지 사라진 나를 발견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무서웠다. 마음만은 가난해지고 싶지 않았다.

‘만일 우리가 대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수년이 흐른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각자의 길을 계속해서 잘 걸어갈 것이며, 언젠가 이 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것을.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See you on the trail.’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1. 캘리포니아 남부(Southern California)

PCT 하루 전 | 첫날부터 길을 잃다 | 물, 물, 물 | PCT 표식 | 첫 보급일정에 맞추려고 조금만 걷다 | 당신이 듣고 싶은 세 가지는? | 안경이 부러지다 | 트레일 네임 | 첫 마을에서 첫 버거를 먹다 | 외로움을 날려버린 하이커박스 | 오지탐사대 후배들에게 | 우회할까 말까 | 나, 지금 심각하거든! | 산골 한인 아줌마의 저녁식사에 초대되어 | 인간의 최종 욕구 | 사막, 이기적인 유전자 | 달빛 하이킹 | 시차적응 | 내 인생 최초의 PCT | 갈비가 기다린다 | 일단 걸어라, 일단 도전하라 | 노천온천을 즐기다 | 맥도날드를 향해 45km를 걷다 | 발목까지 쌓인 눈 속을 걷다 | 마침내 갈비를 먹다! | 따뜻한 가족 | 달콤함 후에 오는 두려움 | 트레일 엔젤과 트레일 매직 | 최고의 맥주는? | 폭풍 속으로 | 내가 과자를 먹었어요 | 아프고, 꼬이고, 못 알아듣고 | 산들길을 걷는 긴길나그네 | 하이킹과 트레킹 | 하이커타운의 터줏대감들 | 모하비사막을 만나다 | This is Life! | 당신의 진짜 이름은 무엇입니까? | 희남이는 어디에? | 내 인생 최초의 고백 | 1,000km를 돌파하다! | 희종기지 3호 | 평범한 제로데이 | 히치하이킹을 하여 다시 PCT로 | 실버 아저씨와 트리플크라운 | 내가 꿈꾸던 진정한 PCT의 모습 | 브렌트 아저씨와 그의 손자들을 만나다 | 내 생애 최초의 사막 | 굿바이, 스파클 | 휘트니 트레일을 만나다 | 나의 버킷리스트, 휘트니산에 오르다 | 포레스트패스, 그리고 캠프파이어 | 식량부족사태로 PCT를 탈출하다 | 타지에서 아프면 서러워 | 돌아가는 길은 험난해 |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 희남이의 실종 | 눈 속에 빠지고, 허리까지 차오른 강을 건너다 | 10시간의 강행군으로 도착한 VVR | 그때 그 자전거를 빌려 여행을 계속했다면 | JMT 하이커에겐 가볍지만 PCT 하이커에겐 무거운 20파운드 | 희남이와의 재회 | 마모스레이크에서의 휴식 | 하루 더 쉴까? | 또띠아와 피넛버터? 쌀밥과 볶은 고추장? | 요세미티를 만나다 | 가장 그리운 것이 뭐니? | 함께 걸어도 목표가 다르다 | 모기떼와 함께 춤을 추며 걷다 | 먹고 싶은 것들 | 극심한 편두통 속에서 3,400m의 고개를 넘다

2. 캘리포니아 북부(Northern California)
밤새 설사하다 | 엄마, 이제 막 1,000마일을 돌파했어요! | 45km에 도전하다 | 사우스레이크타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카지노에서 새 신발값을 벌다 | 에코레이크, 아름다운 호수 | 바다가 보고 싶다 |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 감자전이 먹고 싶다 | 트레일에서 냉동피자를 데우는 마법 | 인디펜던스데이,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 | 행복한 이별 | 시에라시티에서의 재회 | 위대한 하이커 | 입맛이 없어도 잘 먹어야지 | 숨겨진 보물, 혼커패스 | 가끔은 음주하이킹도 괜찮아 | 2,000m를 한번에 오르다 | 고마워요, 지구를 지켜줘서 | 아름다운 그녀 | 오렌지에 마음을 담아 | 제프 아저씨, 미안해요 | No goal의 나에게도 박수를 | 물마시고 체하다 | 아끼고 아끼던 비빔면을 먹다 | 51.26km, 신기록을 세우다 | 던스뮤어를 건너뛰고 곧장 샤스타산 마을로 | 가장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다 | 엎어진 김에 하루 더 쉬자 | 다시 익숙해지는 몸 | 100일을 걸어오다 | Enjoy Now | 이트나 브루어리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 양 화백 | 52킬로미터를 걷다 |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밤

3. 오리건(Oregon)
서른 즈음, 결혼에 대한 생각 | 로드워커 교수님과의 인터뷰 | 사랑에 대한 이야기 | 창빈이를 만나다 | 두 번째 탈출 | 샌프란시스코로 가자! | 우리는 여름휴가 중 | 속도위반 딱지를 떼다 |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온다 | PCT로 돌아가고 싶다 | 이별에 대해서 | 내 집 같은 PCT로 돌아오다 | 다시 길에 익숙해지기 | 여덟 번째 선물박스 | 헤드램프를 켜고 걷는 하이커들 | 아름다운 크레이터레이크 | 네 달째, 그리고 3,000km를 지나며 | 순탄한 오리건 하이웨이 | 새싹에게 기회를 주세요 | 다시 코피를 흘리다 | 지긋지긋한 너덜지대 | 마마팅크와 파파팅크 | 네 번째 신발 | 2,000마일을 돌파하다! | 유별난 콜라 사랑 | 맨발의 하이커 | 후드산을 바라보며 카우보이캠핑을 | 카메라가 계곡물에 빠지다 | 삼겹살과 김치를 사들고 오신 선배님 | PCT Days | 신들의 다리 | 비야, 멈춰라. 비야, 더 내려라

4. 워싱턴(Washington)
이별은 언제나 익숙지 않아 | 어느새 9월? | 진흙 속의 진주 | 타크라크레이크에서 만난 행운 | 희남이의 부상 |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 실수에 대한 외면 | 아까운 태극기 셔츠 | PCT에도 가을이 찾아오다 | 베어리에게서 온 문자메시지 | 속도는 무의미하다 | 한여름 밤의 꿈 | 외모와 성격, 무엇이 더 중요할까 | 착한 호텔에서 하루 더 | 비자만료일까지 20일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날은 춥고, 옷도 없고, 어깨는 결리고 | 따뜻하고 행복한 상상 | 천사 친구 바리스타 | 카메라가 고장 나서 돌아오다 | 어디서 어긋난 걸까? | 걱정 마, 너를 업고라도 갈게 | 희남에게 마라톤은 무리 |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희남이의 신음소리 | 300km 앞에서 제로데이를 갖다 | 타국에서 보내는 추석 | 이 식량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까? | 길 끝에서 드는 솔직한 심정 | 꿈속에서의 응원 | 체력이 바닥나면 정신력으로 | 쥐들아, 제발 텐트는 갉아먹지 마라 | 5개월 만에 만난 친구 | 퇴근길 사가는 통닭 한 마리처럼 | 우연히 들른 마을 | 마지막 2,600마일 지점을 지나다 | 모뉴먼트 78을 향하여 | PCT의 마지막 밤 | Fin.

5. PCT, 그리고 그 후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 빅토리아마라톤에 참가하다 | 가난한 여행자의 현실 | 행복, 하니? | 일상으로의 초대 | 남쪽으로 자전거 여행을

에필로그
Tips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