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자기만의 신 (우리에게 아직 신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자기만의 신 (우리에게 아직 신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저자 : 울리히 벡
출판사 : 길
출판년 : 2013
ISBN : 9788964450789

책소개

‘종교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살펴보는 글로벌 위험사회의 종교의 미래!

울리히 벡의 사회학 에세이『자기만의 신』. 이 책은 글로벌 위험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세계종교 차원에서 ‘종교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 울리히 벡은 사회 불평등을 사회 경제적, 기회 분배 등의 문제가 아닌 문화적, 역사적, 종족적 ‘다름’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치적인 것’으로 분석한다. 즉, 정치적인 것은 개인 내무의 ‘마음’으로 재편한다고 주장하며 종교의 갈등과 양면성으로부터 자기만의 신이 어떻게 양상 되는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 벡은 특히 기독교의 특성을 통해 개인화를 설명한다. 기독교의 개인의 신앙선택을 공동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설정함으로써 개인화를 촉구하는데 또 다른 면으로 불신자를 악마로 만들면서 신앙 선택을 강요하는 변증법을 설명한다. 이러한 양면성을 종교개혁과 신앙종교운동으로 확산되며 개인화의 1단계에서 2단계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2단계는 종교가 외치는 진리를 두고 밀도가 변화되며 종교는 교회와 제도를 넘어 개인의 ‘자기와의 대화’의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에 종교가 ‘이중의 종교’를 통해 어떤 종교가 진짜 진리인지 알 수 없다는 이중성을 제공하는 종교가 세계시민적 종교일 수 있음을 주장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류가 처한 글로벌 위험사회에서 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신(神)을 ‘국민의 신’으로 만들 때 불관용과 폭력이 자연스러워진다!


“성직자가 주도하는 종교의 세계를 지배하는 차별화 경쟁과 독점 주장은 개인화된 신앙운동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제도종교는 오히려 양면적이면서 국경과 종족 경계선을 넘어 인간애를 보장한다는 바로 그런 주장(신앙)을 통해 사람들을 또 동시에 종교적으로 분열시킨다. 신자와 불신자 사이에 틈새를 벌려서 오히려 종교의 평화 수행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 울리히 벡

출세작 『위험사회』(Risikogesellschaft) 이후 ‘세계시민사회학’을 주창해온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 1944~ )이 이번에는 21세기 갈등과 분열의 첨예한 양상이 세계종교 차원에서 드러나고 있음을 ‘종교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명쾌히 드러낸 『자기만의 신』을 선보였다.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민주적”이라는 자신의 유명한 테제로 일약 세계적인 사회학자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이후 자신의 선구적 작업이 방법론적 일국주의에 갇힌 편향된 것이었다는 반성 아래, 사회불평등은 국민국가 내의 위계적 격차가 아니라 국민국가들 사이의 위계적 격차로 재정의한다. 그리하여 불평등은 단순히 사회경제적 재화 또는 기회의 분배나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역사적?종족적 ‘다름’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치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문화적 차이를 동반한 불평등 및 ‘정치적인 것’은 신자유주의라는 세계화의 경제 파고에 의해 더욱 빠르고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화 시대의 문화적?역사적?종족적 ‘다름’과 관련된 ‘정치적인 것’은 경제와 국민국가의 범주로만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영혼과 같은 개인 내부의 ‘마음’을 재편하는 것이기도 함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는 왜 점점 내면화되어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위험사회』 이후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벡의 이론적 사고를 그 특유의 문체로 잘 형상화한 훌륭한 사회학 에세이이다. 이 책에서 그는 우선 막스 베버의 전범을 따라 역사적으로 매우 비개연적인 근대성 특유의 행위들 ― 예컨대 베버에게는 근면과 이윤추구, 벡에게는 개인화 ― 을 개인의 내면세계 속에서 정당화하는 도덕적 자원 형성의 문제로 다룬다. 그러고 나서 에밀 뒤르켐의 전범을 따라 그러한 도덕적 정당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현하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제도적 개연성의 문제, 즉 사회변동(또는 ‘진화’)의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고전적 ‘근대화’ 또는 ‘근대성’의 프레임 속에서 벡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풍요와 경제위기를 연달아 겪으면서 근대성이 어떻게 역사적 ‘전환점’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설명한다.
이 부분에 이르러서 벡은 사회학자가 아닌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에게로 눈을 돌리는데, 그것은 사회학이 여전히 국민국가 형성기와 마찬가지로 방법론적 일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변화가 인식의 변화를 앞지르며 빠르게 진행되는데, 인식의 변화는 사회학보다 먼저 철학의 영역에서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현실의 변화를 벡은 ‘세계시민적 배치’ 또는 ‘세계시민정치화’라고 부르는데, 그것의 핵심은 사실 세계시민적 윤리가 아니라 오히려 갈등과 양면성이다. 갈등과 양면성 ― 말하자면 ‘세계시민주의’와 ‘근본주의’라는 성찰성의 두 가지 형태 ― 의 ‘현실주의’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는 세계시민주의의 ‘규범’과 세계시민정치화의 ‘현실’을 구별한다. ‘근본주의’라는 성찰성의 역사적 선행형태로서 벡은 홀로코스트를 든다. 홀로코스트가 자유, 평등, 이성이라는 근대성 이념의 쌍생아였듯이, 제2근대성에서 성찰성의 규범적 쌍둥이는 세계시민주의와 근본주의 ― 이슬람 근본주의뿐만 아니라 서구의 개신교 근본주의를 포함하여 ― 이다. 종교와 관련하여 벡은 특히 기독교를 개인화의 원류로 이해한다. 기독교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세례공동체라는 것이고, 그것의 본질은 경계체제 또는 경계정치이다. 예컨대 유교와 달리 기독교는 혈연공동체와 계급공동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기독교의 본질은 1) 속세의 공동체 경계(혈연과 계급)를 해체하고, 2) 세례의 의식(儀式)을 통해 신앙을 통한 상상된 공동체와 그 공동체의 경계(신자 vs. 불신자 또는 이단)를 확립하는 것이다. 경계를 해체했다가 다시 설정하는 기독교의 정치적 속성을 벡은 ‘경계체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경계체제의 본질이 개인화와 반개인화의 변증법이라는 것이다. 즉 기독교에서는 개인의 신앙선택을 공동체 구성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함으로써 개인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불신자를 악마로 만들어 저주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신앙선택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이러한 양면성이 종교개혁과 신앙종교운동을 거치면서 개인화의 제1단계, 개인화의 제2단계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개인화의 제2단계인 현대에 이르면 종교의 세계시민적 배치가 수반된 ‘진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밀도’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밀도의 변화는 무엇보다도 대중매체와 인터넷 매체, 그리고 이주를 통해 가능해졌다. 영적인 세계의 이러한 밀도 변화는 각 종교에서 내세우는 진리의 절대성을 완화시키며 종교의 상품화를 초래한다. 그리하여 종교는 교회와 제도를 떠나 개인에게 ‘자기와의 대화’라는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종교적 진리만을 앞세워 세계평화를 유린해온 과거 종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선 저작 『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대항권력』(도서출판 길, 2011)에서와 같이, 벡은 종교의 ‘상품화’ 또는 ‘시장화’의 경향을 ‘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배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역정신이 평화를 만든다는 이마누엘 칸트의 견해와 유사하게 시장이 잠정적 수준에서 종교 갈등 완화 및 종교에 대한 관용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시장이 마련하는 ‘틈새’를 통해 새로운 인식론의 서광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잠정적인 수준에서만 평화를 지원할 뿐이다. 평화를 위해서는 진리와 평화를 똑같이 우선시하는 종교적 태도가 필요하며, 그것은 레싱의 희곡 『현자 나탄』에 나오는 ‘반지의 우화’에서처럼 변증법적인 ‘이중의 종교’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즉 자신의 종교가 진리라는 ― 또 다른 이들의 종교도 그들에게는 진리라는 ― 확신 그리고 그중에서 어떤 종교가 진짜 진리인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무지의 이중성을 제공하는 종교가 진리와 함께 평화를 보장하는 세계시민적 종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감사의 말 5

제1장 ‘자기만의 신’에 대한 일기: 에티 힐레줌, 비사회학적 도입부 11
1. 에티 힐레줌 15
2. 자기만의 삶,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신 30

제2장 신의 귀환과 유럽 근대성의 위기: 사회학적 서문 37
1. 종교 간의 차이와 세계사회의 문명적 개명 39
1) 세속화의 종말? 39
2) 비기독교 종교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화 52
3) 대중매체를 활용한 종교의 확산: 베네딕토 현상 59
4) 다양한 근대성, 다양한 세속화 62
2. 세계종교의 공존과 갈등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들: 세계종교의 갈등을 문명적으로 다루기 위한 질문 64
1) 종교적 측면에서 세계사회적인 ‘상상된 공동체’ 66
2) 유럽적 또는 서구적 근대성 모델이 비보편적이라는 충격 67
3) 세계종교 사이의 갈등을 문명적으로 다루는 문제 68
4) 종교 개인화가 초래하는 부작용의 술수 70
5) 진리가 아니라 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관용의 형태에 대한 질문 70

제3장 관용과 폭력: 종교의 두 얼굴 73
1. 종교란 무엇인가 76
1) 종교와 종교적인 것 76
2) 종교는 애초부터 지구화된 현상이다 79
3) 종교의 핵심 특성: 경계 혼합, 경계 극복, 경계 설정 81
4) 세 가지 사례: 식민주의, 이교도 간의 혼인, 가톨릭의 세계시민주의 86
5) 절대성의 권력분립은 어떻게 가능한가 92
2. 개인화와 세계시민정치화: 성찰적 현대화의 관점에서 본 종교 95
1) 성찰적 현대화 이론에 대해 98
2) 세계시민정치화와 지구화를 구별하기 100
3) 종교의 개인화 114
4) 세계시민정치화와 개인화 간의 관계 117
5) 10대 핵심테제 121

제4장 이단 또는 ‘자기만의 신’을 발명함 131
1. 개인화에 대한 개인주의적 오해 133
2. 이단 교리와 정통 교리: 종교적 자유의 역사적 비개연성 140
1) 기독교의 기본원리와 제도 사이의 변증법 141
2) 개인화 제1단계: 자기만의 신을 ‘발명’하다 - 마르틴 루터 146
3) 이단에 대한 기독교의 비판: 세바스티안 카스텔리오 154
4) 존 로크의 관용 모델 160
3. 개인화 제2단계: 복지 국가 163
1) 정상가족을 넘어서 166
2) ‘성찰적 개인화’ 또는 ‘조작된 개인주의’와 ‘사생활주의의 아노미’ 169
3) 정상종교를 넘어서: 신종교운동이라는 혼종체제 172
4. 종교와 반근대성, 탈근대성, 제2근대성의 관계에 대하여 180
1) 반근대적 근본주의 181
2) 탈근대적 종교성 182
3) 제2근대적 종교성 184

제5장 부작용이라는 책략: 세계종교 간의 갈등을 문명적으로 해결할 다섯 가지 방안 187
1. 종교 개인화와 세계사회의 ‘정신’ 189
1) 문화의 비순수성에 대한 학설 192
2) 종교와 도덕 197
3) 종교적인 동기를 갖는 시민적 저항: 헨리 데이비드 소로 199
4) 세계시민주의에서 문화적 타자는 누구인가 203
2. 시장 모델: 상품화된 신 204
3. 종교 중립적 입헌제 국가 모델: 위르겐 하버마스 209
4. 보편적 세계윤리의 모델 : 한스 큉 214
5. 방법론적 개종: 마하트마 간디 216
6. 혁명? 218

제6장 진리보다 평화? 글로벌 위험사회에서 종교의 미래 221
1. 도입부: ‘보편주의들 간의 충돌’ 223
2. 근본주의의 승리인가 아니면 세계시민적 전환인가 226
1) 자기대면적 근본주의 229
2) 종교가 제시하는 규범적 세계시민주의란 무엇인가 237
3) 사회학의 관점 전환: 종교는 근대성의 구성요소이다 242
3. 국민종교화와 역사학의 방법론적 일국주의 245
1) 국민의 신이 될 때 불관용과 폭력이 자연스러워진다 246
2) 역사학의 방법론적 일국주의 249
4. 진리 대 평화: 글로벌 위험사회에서 종교는 현대화의 주역이다 255
1) 진리 대신 평화 255
2) 세계 개방적인 종교의 목소리 또는: 문명을 어떻게 문명적으로 다룰 것인가 263

옮긴이의 말 269
참고문헌 275
찾아보기 297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