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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우정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감동실화)
1%의 우정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감동실화)
저자 : 필립 포조 디 보르고
출판사 : 작은씨앗
출판년 : 2012
ISBN : 9788964231364

책소개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어느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만큼 훌륭한 가문, 대단한 부와 명성을 가진, 그야말로 상위 1%에 속하는 필립 포조 디 보르고라는 이름의 백인 남성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운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가장 기초적이고 일상적인 생활마저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 한 남자는 필립과는 정반대로 건강한 신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압델이라는 이름의 북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남자이다. 그는 프랑스로 이민 온 뒤 꽤 오랫동안 마치 인도의 최하층민인 파리아(불가촉천민)와 같은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야 했던 하위 1%에 속하는 사람이다.



<1%의 우정>은 필립 포조 디 보르고가 성한 몸으로 살아온 40여 년, 사지 마비 환자로 살아온 20여 년에 대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기록이다. 상식적으로는 서로 도저히 맞을 것 같지 않고 심지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은(언터처블!)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 사이에 있었던 오랜 세월 동안의 아름다운 우정과 유쾌하고도 가슴 따듯한 감동 실화를 담은 책이다.



1998년과 2004년에 각각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두 번째의 숨결>과 <악마지기>를 한 권에 묶어 재출간한 신간으로, 2011년 10월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20만 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이 책은 프랑스와 전 유럽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시나리오에 영감을 준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특별한 감동실화!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감동을 원작으로 만난다!


『1%의 우정』은 필립 포조 디 보르고가 성한 몸으로 살아온 40여 년, 사지 마비 환자로 살아온 20여 년에 대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기록이다. 또한 이 책은 상식적으로는 서로 도저히 맞을 것 같지 않고 심지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은(언터처블!)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 사이에 있었던 오랜 세월 동안의 아름다운 우정과 유쾌하고도 가슴 따듯한 감동 실화를 담은 책이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인데다 좌충우돌 끊임없이 문제를 빚곤 하는 압델은 이 책의 저자 필립의 고백처럼 전신마비 환자인 그의 부패하기 직전의 삶에 생기와 숨결을 불어넣어 준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흥미진진하고 깊은 울림을 주지만, 저자가 압델과 함께한 순간순간을 기록한 장들은 특히나 풍부한 유머와 재치로 번뜩이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 『1%의 우정』은 1998년과 2004년에 각각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두 번째의 숨결』과 『악마지기』를 한 권에 묶어 재출간한 신간으로, 2011년 10월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20만 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이 책은 프랑스와 전 유럽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시나리오에 영감을 준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나의 사랑스러운 ‘악마지기’ 압델!
압델은 인내심도 없고, 허풍쟁이에다, 때때로 오만하고, 성격이 급하고, 진득하지 못하고, 충동적이었다. 그런 그가 가진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겐 사람의 생명을 가능하게 해 주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도 부패된 채로 죽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압델은 내가 마치 자신에게 부여된 지상 최대의 과제라도 되는 듯 잠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나를 보살펴 주었다. 또한 그는 아주 작은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내가 곤란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는 답답한 병원에 감금되다시피 있을 때면 기발한 방법으로 나를 석방시켜 주었고, 내가 약해질 때마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내가 의기소침해 있거나 우울해질 때면 그는 기필코 나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나의 사랑스러운 ‘악마지기’다.

ㆍ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특별한 감동실화!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영화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 실제 인물들의 유쾌하고도 가슴 따듯한 감동 스토리!


‘웃음’과 ‘감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1%의 우정』은 갈수록 감동이 메말라가고 웃음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귀한 선물과도 같은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듯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다.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어느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만큼 훌륭한 가문, 대단한 부와 명성을 가진, 그야말로 상위 1%에 속하는 필립 포조 디 보르고라는 이름의 백인 남성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운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가장 기초적이고 일상적인 생활마저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 한 남자는 필립과는 정반대로 건강한 신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압델이라는 이름의 북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남자이다. 그는 프랑스로 이민 온 뒤 꽤 오랫동안 마치 인도의 최하층민인 파리아(불가촉천민)와 같은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야 했던 하위 1%에 속하는 사람이다.
‘상위 1%’와 ‘하위 1%’라는 말이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 주듯 두 사람은 거의 모든 면에서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 모두 ‘언터처블’(혹은 앵뚜샤블intouchable)이라는 면에서는 절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여러 해 동안 뒷골목 세계를 어슬렁거리며 살아온 압델, 그는 사람들이 해코지를 당할 위험을 무릅써야만 겨우 접촉을 시도해 볼 수 있을 정도로 기피 대상 1호인데다 사회 부적응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언터처블’이다. 반면 필립은 파리의 특급 호텔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벽들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엄격히 차단되어 있고, 전신마비 상태임에도 일부 감각이 남아 있는 곳으로 끔찍한 고통이 수시로 찾아오는 터라 그의 말대로 “사람들이 종종 자신이 내게 무슨 해코지라도 가하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착각을 이겨내야만 겨우 어깨라도 만질 수 있는”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성격은 다르지만 둘 다 접촉이 불가능한 사람들, 즉 ‘언터처블’인 셈이다.
『1%의 우정』은 필립 포조 디 보르고가 성한 몸으로 살아온 40여 년, 사지 마비 환자로 살아온 20여 년에 대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기록이다. 또한 이 책은 상식적으로는 서로 도저히 맞을 것 같지 않고 심지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은(언터처블!)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 사이에 있었던 오랜 세월 동안의 아름다운 우정과 유쾌하고도 가슴 따듯한 감동 실화를 담은 책이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인데다 좌충우돌 끊임없이 문제를 빚곤 하는 압델은 이 책의 저자 필립의 고백처럼 전신마비 환자인 그의 부패하기 직전의 삶에 생기와 숨결을 불어넣어 준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흥미진진하고 깊은 울림을 주지만, 저자가 압델과 함께한 순간순간을 기록한 장들은 특히나 풍부한 유머와 재치로 번뜩이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ㆍ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감동을 원작으로 만난다!

은 애초 프랑스에서 올리비에 나카체와 에릭 트레다노 감독, 프랑수아 클루제와 오마 사이 주연의 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져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 1,8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히트작 영화이다. 이것은 프랑스 영화 사상 역대 3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이며, , 를 압도하는 흥행 성적이라고 한다. 영화의 인기는 프랑스라는 울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거침없이 뻗어나가고 있는 중인데, 독일과 오스트리아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 벨기에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등의 거침없는 흥행 성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3월 22일 국내 대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흥행 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도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 , 등에 출연했던 매우 콜린 퍼스 주연으로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의 우정』은 1998년과 2004년에 각각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두 번째의 숨결』과 『악마지기』를 한 권에 묶어 재출간한 신간으로, 2011년 10월에 재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0만 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또한 이 책은 프랑스와 전 유럽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시나리오에 영감을 준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를 관람하고 난 뒤 영화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주인공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의 삶과 우정,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새롭게 느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100미터 달리기는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칠 때나 필요한 것

170센티미터의 키, 타고난 힘의 소유자. 하지만 캐시어스 클레이보다는 훨씬 작다. 내가 ‘캐시어스 클레이’ 라고 말하자 압델이 정색을 하며 즉각 “무하마드 알리!”라고 정정해 주었다. 그런 다음 그는 신속하게 자기 웃음을 되찾았다.
강한 턱을 가진 그는 한 입으로 생 쇠고기를 찢고, 한자리에서 양고기 3킬로그램을 거뜬히 먹어 치울 수 있는 대식가였다. 그야말로 그는 진정한 ‘분쇄기’라 할 만했다.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턱, 언제나 생기 있게 움직이는 미소 짓는 작은 눈, 완전히 삭발한 둥근 머리……. 그리고 그는 상표 달린 옷을 정성들여 잘 입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압델은 불량 청소년으로 살았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가족처럼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나는 이따금 그의 그런 거친 면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되곤 했다. 나는 그가 마치 돌진하는 증기기관차처럼 100미터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있었다.
“자네, 운동을 계속해도 좋았을 텐데……. 난 이 세상에서 자네보다 더 빨리 달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더 이상 그렇게 빨리 달려야 할 필요가 없잖아요!”
“왜지?”
“그걸 진짜로 몰라서 물으시는 거예요? 100미터 달리기는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칠 때나 필요한 거니까요.”
“…….”
그는 자신이 감옥에도 있어 봤다고 고백했다.
“오래는 아니고, 그래봐야 고작 몇 달이었어요.”
그러고는 잠시 손가락을 세며 따져 보더니 정확하게 기간을 이야기했다.
“18개월.”
“무슨 죄를 지었었는데?”
“절도죄였어요. 작은 보석상이었죠. 그 일에 가담했던 친구들 모두 체포되었어요.”
그는 무슨 일이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뒤로 빼거나 쭈뼛거리는 법이 없었다. 때때로 그는 어두웠던 시절의 기막힌 에피소드들을 정부 고위직에 있는 나의 공무원 친구들에게 주저 없이 이야기하곤 했다. 그 이야기를 듣던 내 친구들의 동공이 커지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감옥이란 곳이요…… 겨울엔 따뜻하고 안락하잖아요. 게다가 텔레비전도 있고……!”
내 친구들 앞에서 특히나 그가 이야기하기 좋아했던 주제는 프랑스의 사회 제도였다.
“내가 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세요? RMIC(최저 통합 수당: 비소득자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수당)를 받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주택 수당 나오죠, 무상으로 진료 받죠……. 하지만 그거 바꿔야 합니다.”

― 본문 중에서 (22~24p)

“다 좋은데, 여자는 때리지 말게!”

그는 자신의 가족사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나처럼 전신 마비로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의 부모는 열 명이 넘는 아이들을 낳았다고 했다. 한데, 그가 예닐곱 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아들이 없는 숙부에게 그를 보냈단다. 그것이 알제리에선 하나의 관습인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한 번도 숙부와 숙모를 자신의 부모로, 가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우리 가족에게서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가족애를 느끼고, 자신이 진심으로 환대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가슴속에는 세상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주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마찰을 빚곤 했다. 자기를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이면 그는 상대가 누구이건 거칠게 충돌했다. 남자든 여자든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가리지 않았다. 그럴 때면 나는 그에게 조용히 충고해 주었다.
“다 좋은데, 여자는 때리지 말게. 여자는 보호하기 위한 존재이지 때리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란 말일세.”그러면 그는 이렇게 대꾸했다.
“그 여자가 나를 더러운 아랍인으로 취급하지만 않는다면 때리지 않아요!”
나는 그의 마음을 물론 이해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내게 시시콜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그가 그 여성으로부터 뭔가 부당하고 참기 힘든 모욕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데, 그런 일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간혹 그는 내게 이런 이야기도 했다.
“나는 여자들이 그렇게 잘 넘어간다는 데 놀랐어요. 자기 남편이 앞에서 뻔히 보고 있는데도 손바닥에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 내게 보여 주는 여자도 봤다니까요.”
그렇다고 압델은 그런 일들을 거북하게 생각하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은근히 즐기는 것 같기도 했다. 그가 비록 작은 악마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는 무척이나 익살맞고 재치 있으며 순수한 용기를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178~179p)

‘필립과 베아트리스’가 아니라 ‘베아트리스와 필립’이어야만 하는 이유

“기독 장애인사무소 소장 마리 엘렌 마티유라고 합니다. 저는 장 마리 카바다의 방송을 통해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컨퍼런스에 선생님을 강연자로 모시고 싶습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제겐 그럴 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장님, 저는 그렇게 신앙심이 있는 사람도 못됩니다. 장애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쪽 세계에선 아직 갓난아이와도 같은 신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려 했다. 어떡해야 할까?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되었고, 나는 그 일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었다. 그 컨퍼런스는 3개월 후로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사실 흔치 않은 기회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런 상황은 나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었다.
“정 그러시다면 제가 제안을 하나 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말씀해 보세요.”
“괜찮으시다면, 15년 전부터 고통 받아 온 제 아내와 함께 강연을 했으면 합니다. 그녀는 저와는 달리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그러면 선생님 부부의 강연 제목을 뭐라고 붙이면 좋을까요?”
갑자기 피로가 엄습해 왔다.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러다가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유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두 번째의 숨결이오.”
“두 번째 숨결이라, 아주 좋습니다! 그럼, ‘필립과 베아트리스 포조 디 보르고의 두 번째의 숨결’로 공지하겠습니다.”
“아닙니다. ‘베아트리스와 필립의 두 번째의 숨결’로 해 주세요.”
그녀가 의아해하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반드시 그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왜 ‘베아트리스와 필립’의 순서일까? 베아트리스가 없는 필립은 온전히 존재할 수도 제대로 상상할 수도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베아트리스가 있기 때문에 필립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녀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인 셈이었다. 따라서 그녀는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의미를 가진 존재이자 나의 인생 그 자체이기도 했다. 그러니 ‘베아트리스’로 시작하지 않고 어떻게 나의 두 번째의 숨결을 표현해 낼 수 있단 말인가! 베아트리스는 내 안에서 늘 환하게 빛났다. 나는 가능하다면 어디든 그녀와 함께 가고자 했다. 내 눈에 그녀는 언제나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웠고, 우아하고 기품 있으며, 낙천적이면서도 사려 깊었다.
― 본문 중에서 (19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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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_ 전신 마비 백만장자와 빈털터리 흑인이 빚어내는 아주 특별한 휴먼 감동 에세이!

악마지기
1장. 내 삶의 소중한 지팡이 압델

나의 소중한 악마지기 | 100미터 달리기는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칠 때나 필요한 것 | 수도원을 변화시키다

2장. 신은 여자일 리가 없어요!
내 인생에 위로가 되어 준 여성들 | “신은 여자일 리가 없어요!” | “포조 씨, 왜 투자를 안 합니까?” | 전신 마비 환자를 위한 6계명 | 존 아멜로크의 충격적인 성년식 | “그 여자가 뜨거워졌어요!” | 두 번째 아내 랄라 카디자와의 운명적인 만남 | “삶은 미치는 거야, 정말 좋은 거라고!”

두 번째의 숨결
1장. 부유했던 어린 시절

종이와 연필 없이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 |“콘돔을 하나 사려고요”| 발기된 나의 ‘토토’|“공작님께서 많이 피곤하신가요?”| 성찬식에 사용할 빵을 몽땅 훔치다 | 파란만장했던 코르시카 횡단 여행

2장. 베아트리스와의 운명적인 만남
베아트리스와의 운명적인 만남 |‘키스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 | 끝없는 임신 실패 | 우리 삶에 경이로움을 선물한 딸 레티티아 | 괴물 같은 병마와 싸우는 베아트리스 | 아름다운 상파뉴에서의 행복한 나날들

3장. 내 인생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 두 번째의 숨결
잔인하게 부러진 날개 | 나의 감각을 송두리째 앗아간 글라이더 사고 | 담배를 즐겨 피우는 기관 절개 환자 | 서로 끔찍이 사랑하지만 포옹할 수 없는 관계 |“다 좋은데, 여자는 때리지 말게!”| 내 인생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 두 번째의 숨결 | 필립과 베아트리스’가 아니라 ‘베아트리스와 필립’이어야만 하는 이유 | “알아, 아빠! 난 예수님을 보았어요!”| 휠체어를 타고 다시 하늘을 날다 |“이럴 땐 다리 부분이 위로 오게 하면 안 된다고!”|“압델, 슈베르트 음악 좀 틀어 주게”| 나를 두고 세상을 떠난 고양이 파 디에즈

역자후기_ 사람들과의 만남의 숭고한 가치를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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