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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나태주 신작 시집)
돌아오는 길 (나태주 신작 시집)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푸른길
출판년 : 2014
ISBN : 9788962912647

책소개

풀꽃 시인 나태주의 『돌아오는 길』. 기존 시집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붙이자면, 이번 시집은 10월에 개관하는 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가슴속에 사랑이 남아 있는 한 희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는 “언제든 살아남기 위해서 시를 썼다고 말하고 싶다.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시를 썼다고 또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나 시인을 사람들은 다작 시인이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시를 쓰려고 마음먹고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가 제 뜻대로 시인에게 찾아와서 어쩔 수 없이 쓰인다는 것이다. 이런 시인에게 ‘와르르 찾아온’ 시들을 엮어 신작 시집 『돌아오는 길』을 펴냈다. 기존 시집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붙이자면, 이번 시집은 10월에 개관하는 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말기의 인생에서 희망을 찾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동안만 / 지구는 건강하게 푸르다 // 내가 너를 사랑하는 동안만 / 우주는 편안하게 미소 짓는다 // 오늘 비록 멀리 있어도 우리는 /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 푸르고 건강한 지구 / 그 숨결 안에서 우리들 또한 푸르다.
- 「우리들의 푸른 지구 1」 전문

나태주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지구’와 ‘푸른색’에 중요한 의미를 두었다. 나 시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말기의 행성이고, 본인도 말기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단지 나이 든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삶은 누구나 끝을 알 수 없기에 우리 모두가 말기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곧 여기서의 지구는 우리의 인생이다. 또한 나 시인은 푸른색을 가능성, 희망의 상징으로 보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들의 푸른 지구」라는 시의 제목을 통해 그는 우리의 인생이 불투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희망과 가능성이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 시인은 “희망은 사랑이란 말과의 동의어”라고 말한다. 이 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인생은 희망이 있기에 푸르며, 사랑이 있어야 건강하다.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준다 / 아무런 이유가 없다 / 내 손에 그것이 있었을 뿐이다 // 막다른 골목길을 가다가 / 맨 처음 만난 사람이 /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 어둔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 다만 내가 울고 있었을 뿐이다.
- 「꽃과 별」 전문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의 인생, 자연, 시인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2부에 실린 시들은 오직 사랑하는 여인을 대상으로 노래한다. 하지만 그 사랑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대부분 거리를 두고 지켜보거나 떠나보내는 내용이다. 누구나 짝사랑,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시인의 시는 만인의 공감을 살 만하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이 항상 강조하는 시 세계는 읽어 내기가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 시인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다소 무겁거나 힘든 내용들도 가볍고 쉽게 써냈다. 이처럼 어렵고 때로는 서글픈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 나 시인은 『돌아오는 길』을 통해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노래하며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머리에

1부
칸나 / 소망 / 돌아오는 길 / 찬바람 분다 / 추억 / 꿈 / 멀지 않은 날 / 말미 / 그날이 그날 / 오타 / 애물단지 / 아내의 꽃 / 집 / 아내란 사람 / 아내 없는 날 / 멍 / 추석 무렵 / 문학 강연 / 피곤한 초록빛 / 5월 나무 / 연어 앞에서의 부끄러움ㆍ1 / 연어 앞에서의 부끄러움ㆍ2 / 시인의 얼굴 / 조그만 시인 / 묵집 / 시인은 / 셋이서 / 시에게 부탁함 / 거리의 고달픔 / 아들에게 / 꾀꼬리 / 수국 / 뒤뜰 / 빈방 / 가을 과원 / 동리 목월 문학관 / 싸리꽃 / 동백꽃 / 장자에게 묻는다 / 새소리 / 팬지ㆍ1 / 팬지ㆍ2 / 팬지ㆍ3 / 돌아간 막동리 / 울면서 쓰고 싶다 / 서울 소감ㆍ1 / 꽃들아 안녕 / 거짓말처럼 참말처럼 / 유성 거리 / 딸 부잣집 / 금학동 / 서울 소감ㆍ2 / 겨울밤 / 매화 아래 / 그대의 자수 / 잡은 손 / 맑은 영혼 / 밥집 / 중학생을 위하여 / 커피 전문점 / 화내지 마세요 / 선한 양식 / 삼베옷 / 귀환 / 아내 / 먼지 / 나무는 / 등불을 켜놓고 / 약을 먹으며 / 겨우겨우 -박희진 선생 시집 『영통의 기쁨』을 읽다가 / 9월의 산행

2부
그 아이 / 마른 꽃 / 작은 깨침 / 바람 부는 날 / 답답함 / 우정 / 인상 / 끝끝내 / 환청 / 우리들의 푸른 지구ㆍ1 / 더러는 / 생각 속에서 / 까닭 / 봄비가 내린다 / 너를 위하여 / 혼자서 / 까닭 없이 / 안쓰러움 / 문간에서 웃다 / 순간순간 / 의자 / 옆얼굴 / 눈부처 / 둘이 꽃 / 별들도 아는 일 / 그래도 남는 마음 / 그래도 / 부끄러움 / 불평 / 파도 / 곡성 가서 / 너 하나의 꽃 / 산행 길 / 유츠프라카치아 / 너를 두고 / 어설픔 / 함께 여행 / 핑계 / 너를 찾는다 / 인생 / 바다 같은 / 서로가 꽃 / 어여쁨 / 우리들의 푸른 지구ㆍ2 / 우리들의 푸른 지구ㆍ3 / 블루 실 아이스크림 / 청사과 / 국수를 먹으며 / 설레임ㆍ1 / 설레임ㆍ2 / 새초롬한 / 꽃과 별 / 여행의 끝 / 떠남 / 망각

시인의 산문 - 시는 상처의 꽃이다
편집 후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