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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저자 : 최석조
출판사 : 아트북스
출판년 : 2008
ISBN : 9788961960229

책소개

보물 257호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화첩'에 수록된 풍속화 25점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옛 사람들의 삶에 관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 아이들이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옛 그림 학교'라는 특별한 학교에 입학해, 옛그림을 보는 법,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해가는 특이한 구성으로 엮었다.



옛 그림 학교 선생님의 신나고 재밌는 말솜씨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김홍도의 풍속화를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요즘 소설과 동명의 TV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화제다. 신윤복이 실은 여성이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극을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당대의 대가 김홍도이다. 신윤복에 대한 기록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데 반해, 김홍도는 여러 문헌을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꽤 많은 숫자가 남아 있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외로 그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그를 ‘풍속화의 대가’로만 알고 있을 뿐 그의 예술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의 대표작으로 거론되곤 하는 『단원풍속화첩』은 또 어떤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숱하게 등장하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림들이지만, 「서당」 「무동」 「씨름」 같은 주로 소개되는 그림 외에도 22점이나 되는 풍속화가 있다는 것, 그 그림들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소해하는 사람도 의외로 꽤나 많다.

우리 옛 그림, 어떻게 감상할까?
2박 3일 옛 그림 학교에서 배우는 김홍도의 풍속화

남자와 여자, 아이와 노인, 양반과 상민 등 184명의 등장인물과
소, 말, 개, 나귀, 갈매기 같은 동물이 어우러진 우리 풍속화의 걸작
김홍도의 『단원풍속화첩』에서 만나는 옛 사람들의 삶과 꿈!

‘옛 그림 학교’에서 배우는 그림 읽는 법
올해 5월 출간된 『단원의 그림책』으로 김홍도의 풍속화를 모아둔 화첩 『단원풍속화첩』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던 저자 최석조가 이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들고 찾아왔다. 바로 아이들이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옛 그림 학교’라는 특별한 학교에 입학해, 옛 그림을 보는 법,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해가는 ‘옛 그림 학교’의 선생님으로서.

이곳은 옛 그림을 보고 ‘읽는’ 학교입니다. 읽는다니, 옛 그림이 무슨 책이냐고요? 물론 그림은 책과 다릅니다. 하지만 한 점의 그림 속에는 한 권의 책 못지않은 이야기가 들었지요. 그 이야기를 읽어 낸다는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 독서(讀書), 그림을 읽으면 독화(讀畵)가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 책 한 권이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옛 그림 학교’가 되는 셈이다. 어린 독자들은 책의 구성에 따라 사흘에 걸쳐 책을 읽을 수도 있을 테고, 아니면 선생님의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마지막 장을 펼치고 있을 수도 있겠다.
‘옛 그림 학교’의 하루는 4교시로 이뤄져 있다. 한 시간에 그림 한 점에서 세 점까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4교시는 자유토론 시간으로 이뤄져 있어, ‘옛 그림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이 그림을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그림의 숨겨진 의미를 깨닫게 했다.
2교시가 끝나면 ‘중간놀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에는 김홍도의 풍속화에 등장한 옛 놀이들을 소개한다. 여기서는 틈틈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놀이였던 ‘고누놀이’, 마음과 몸을 함께 수양할 수 있었던 ‘활쏘기’, 그리고 요즘도 쉽게 만들어 놀 수 있는 ‘바람개비놀이’가 소개된다.
4교시를 모두 마치면 ‘보충학습’ 시간이 흥미를 더한다. 이 코너에서는 김홍도의 풍속화는 물론 우리 옛 그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옛 그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옛 그림은 누가 그렸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중간 중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팁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본문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도구나 풍습에 대한 설명은 꼭 필요하다.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이해하기 힘든 개념을 풀어써주고, ‘이렇게 달랐어요’나 ‘더 알아봐요’ 글상자를 덧붙여 옛 사람들의 삶과 풍속에 대해 부연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신윤복이나 정조 임금 등 중요 인물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일까요’ 글상자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단순함의 힘, 김홍도의 예술세계
김홍도의 풍속화는 그림의 기본에 충실하다. 드라마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신윤복이 주변 환경을 그림에 반드시 포함시켜 그림의 주인공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확실히 못박아두고자 한다면, 김홍도의 풍속화에는 대개 인물들뿐, 주변 풍경이나 소품의 묘사에는 그다지 힘을 쏟지 않는다. 그런데도 핵심을 꼭 잡아 어떤 상황인지, 인물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놓치는 법이 절대 없다. 화려한 색도 없고, 자세한 배경도 없는 그림들이지만 단순한 선만 가지고 핵심에 도달하는 뛰어난 경지가 바로 김홍도 예술이 도달한 최고의 수준이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활쏘기」의 한쪽 눈을 찡긋 감은 사람이나 「기와이기」의 고개를 들어 올린 와공의 얼굴 표정 등에서 나타나는 재치 있는 표현법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면밀히 계산되어 인물을 배치한 구도의 힘에서 나온다. 안정감 있는 원형구도와 역동적인 X자 구도로 자칫 단조로워 보이기 쉬운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특히 잘 짜인 구도 위에 놓인 인물들의 시선 처리를 통해서 화면 바깥으로까지 그림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점은 김홍도 풍속화의 백미이다. 또한 유명한 「무동」에서 보는 것과 같은 강약을 살린 필선 변화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어 아이들에게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깨치게 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김홍도의 풍속화 25점 모두를 커다란 도판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고, 글을 읽어가며 다시 그림이 있는 페이지로 돌아가 참고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그림의 세부도 또한 풍부하게 실어서 이해를 도왔다. 그럼으로써 그림의 세세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자칫 단순하다고 오해하기 쉬운 김홍도의 풍속화 속에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발견하게 한다.
마침 이 책은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선비들을 그린 「그림 감상」에서 시작한다. 행여 감상하는 그림에 침이라도 튈까, 부채로 입을 가리고 여럿이 모여 서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선비들의 모습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자세가 무엇인지도 일러준다. 숙제를 제출하기 위해 해설문 베끼는 데만 연연하다가 정작 작품은 잘 보지도 못하는 요즘 아이들의 행태에도 일침을 가한다. 예술 작품을 “진지한 마음, 귀한 보물처럼 아끼는 태도, 그리고 느낀 점을 서로 나누는 자세”를 가지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짧은 시간보다는 오래도록”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풍속화를 통해 본 옛 사람들의 삶
김홍도의 풍속화는 단순한 구도 속에 그림 속 상황을 정확히 표현해낸 놀라운 표현법만으로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림 속 옛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드라마 속 김홍도는 말한다. “그림이라는 건 저 저잣거리의 봇짐장수 어깨 위에도, 엿장수의 엿판 위에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기록도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서민들의 삶이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오롯이 되살아난다. 특히 「빨래터」 「나들이」 「우물가」 같은 그림에서 양반들을 희화화하고 있는 점은 김홍도가 감정적으로 누구의 입장에 서서 그림을 그렸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씨름판의 엿장수, 가세가 기울어 자리 짜기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야 하는 몰락한 양반, 땀 흘려 일하며 건강한 삶을 일구어 나가는 농민 등, 김홍도의 시선은 서민들의 어깨 위로 따뜻하게 내려앉는다.
이 책은 김홍도의 그림 속에 숨겨진 옛 사람들의 삶의 풍경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준다. 이로써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조상들의 삶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격인 「서당」을 설명하면서 신분제가 붕괴하며 양반과 상민이 함께 공부하게 된 당시의 시대 조건을 이야기한다거나, 「담배 썰기」를 설명하면서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흡연 습관과 외래 식물의 유입, 특용 작물 재배가 증가한 시대 정황 등을 풀어주는 식이다. 또한 천대받는 처지로는 별반 나을 것도 없는 기생이 스님에게 보시를 하는 「시주」를 통해서는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시대의 정책을 읽어본다.

옛 그림 학교를 소개합니다!
옛 그림 학교는 우리 조상님들이 그린 옛 그림들을 읽어주는 학교입니다. 한 점의 그림 속에는 한 권의 책 못지않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그림을 보고 한눈에 그 이야기들을 알아내기는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서 옛 그림 학교가 있는 겁니다.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 옛 사람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옛 그림을 함께 감상해봅시다. 흥겹고, 재미있고, 신기하고, 자랑스럽고, 때로는 숙연한 옛 그림 속에 숨은 표정을 함께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입학식

첫째 날 l 옛 그림과 친해지기
제1교시 찬찬히, 그리고 사랑스런 눈길로 '그림 감상'
{우리도 해봐요·우리 옛 그림 감상법}
제2교시 가마솥의 누룽지 박박 긁어서 '서당'
{이렇게 달랐어요·옛날 학교와 지금 학교}
신나는 중간놀이 l 고단함을 날리는 틈새 놀이
제3교시 금강산도 식후경 '새참', '주막', '고기잡이'
{이것이 궁금해요·우리 민족은 왜 쌀밥을 먹게 되었을까}
제4교시 으라차차차! 넘어간다 '씨름'
{더 알아봐요·단오의 유래와 풍속}
보충학습l옛 그림, 어떤 종류가 있을까

둘째 날 l 옛 그림과 얘기하기
제1교시 땀 흘리는 즐거움 '기와이기', '타작'
{더 알아봐요·지주와 소작농의 관계}
제2교시 일그러진 양반들의 초상 '빨래터', '나들이', '우물가'
{어떤 사람일까요·여인들을 그리다가 도화서에서 쫓겨난 신윤복
신나는 중간놀이 l 몸과 마음을 두루 닦다 '활쏘기'
제3교시 역사 퍼즐 맞추기 '시주', '자리 짜기', '담배 썰기'
{더 알아봐요·정조 시대의 변화}
제4교시 웃는 소의 비밀 '쟁기질'
{더 알아봐요·절기별 농사일}
보충학습 l 옛 그림, 누가 그렸을까

셋째 날 l 옛 그림과 하나 되기
제1교시 콧노래가 흥얼흥얼, 어깨춤이 들썩들썩 '무동'
{어떤 사람일까요·음악을 사랑한 화가 김홍도}
제2교시 말없이 빛내주는 말 '말 한 사람들', '신행', '나룻배'
{이렇게 달랐어요·옛 사람들에게 중요했던 일생의 행사, 관혼상제}
제3교시 쌍둥이? 같은 듯 다른 하나 '대장간', '편자 박기', '행상'
{이것이 궁금해요·또 하나의 이름, 호}
{어떻게 살았을까요·장돌뱅이의 삶}
제4교시 '단원풍속화첩'과 김홍도
{더 알아봐요·김홍도와 정조 임금}
보충학습 l '군선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졸업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