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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와 예술 (파리코뮌에서 베를린장벽의 붕괴까지)
아나키와 예술 (파리코뮌에서 베를린장벽의 붕괴까지)
저자 : 앨런 앤틀리프
출판사 : 이학사
출판년 : 2015
ISBN : 9788961472111

책소개

예술과 아나키즘이 맺어온 다양한 관계에 대한 풍부한 고찰

이 책은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 즉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이라는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책으로, 186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사이의 예술가 및 창조적 지식인이 아나키즘 이론과 정치사상에 대해 보여주었던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반응들을 탐구한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Allan Antliff)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예술과 아나키즘이 맺어온 다양한 관계에 대한 풍부한 고찰

이 책은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 즉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이라는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책으로, 186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사이의 예술가 및 창조적 지식인이 아나키즘 이론과 정치사상에 대해 보여주었던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반응들을 탐구한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Allan Antliff)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 해방의 촉매로서의 아나키즘과 예술 생산이 연결되는 접점을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사건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한다. 파리코뮌에서부터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미학, 전쟁과 폭력, 성적 해방, 생태학적 위기, 군국주의, 국가 권위주의, 페미니즘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아나키즘 예술가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책 전반에 걸쳐 60여 개에 이르는 풍부한 자료 도판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아나키즘적 예술 실천이 사회 정치적 상황 및 아나키즘의 사상적 토대와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 짜이는 지점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동시에, 수많은 역사적 탄압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나키즘 예술이 여전히 살아 숨 쉬며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코뮌에서 베를린장벽의 붕괴까지, 귀스타브 쿠르베에서 리처드 모크까지,
이 책에서 되살리는 결정적인 사건들과 참여의 순간들


먼저 「1장 아름다운 꿈: 쿠르베의 리얼리즘과 1871년 파리코뮌」에서는 파리코뮌 시기에 쿠르베의 리얼리즘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미학적 논쟁, 즉 비판을 통한 자유를 옹호하는 프루동과 스타일을 통한 자유를 옹호하는 졸라의 논쟁을 다룬다.
「2장 방랑: 신인상주의자들과 빼앗긴 자들의 묘사」에서는 산업자본주의의 확장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자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아나키즘적 비판과, 전前 자본주의적 생활 방식에 내재한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그리고자 했던 세기말 신인상주의 회화를 살펴본다. 특히 신인상주의의 점묘법과 같은 표현 기법이 자유 속의 조화에 대한 유비로서 아나키즘 정치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는 대목은 특히 흥미롭다.
「3장 외설: 다다의 뉴욕 출현」에서는 20세기 초반 다다의 예술 실천, 특히 콤스톡 법을 중심으로 억압적인 검열제도가 판을 치던 뉴욕에서의 다다의 출현과 그 아나키즘적 특징을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피카비아의 사물 초상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제시되는데, 예컨대 그의 이 미국 대중문화의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베르그손주의적 큐비즘의 가치에 대한 패러디적 전도이자 미국 검열제도의 위선을 폭로하는 아나키즘적인 반체제 경향의 산물임이 강조된다.
「4장 진정한 창조자들: 아나키즘 혁명의 러시아 예술가들」에서는 1917년 러시아혁명 직후 아나키즘 예술가들이 추구했던 새로운 예술적 모색과 투쟁의 궤적을 보여준다. 특히 슈티르너의 아나키즘 사상을 배경으로 타틀린, 말레비치, 롯첸코의 사상적 입장과 미학적 논쟁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5장 예술에 죽음을!: 아나키즘 이후의 여파」에서는 소비에트연방의 변화된 정치 상황에 걸맞게 새롭게 등장한 구축주의의 다양한 예술 실험이 서구의 과학적 관리 개념을 접목한 새로운 소비에트 사회의 구축이라는 정치 과제와 어떻게 연관되었는지를 밝히고, 1930년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공산당의 정식 예술 노선으로 확정됨에 따라 구축주의자들이 겪어야 했던 비참한 최후를 그려낸다.
「6장 게이 아나키: 매카시즘 도가니에서의 성 정치학」에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의 매카시즘 시대에 활동했던 아나키스트 예술가들의 예술과 삶에 나타난 성 정치학을 살펴본다.
「7장 모더니즘 감옥으로부터의 탈주: 수잔 시멘스키 비에틸라와의 인터뷰」에서는 20세기 아나키즘의 부활이라고 일컬어지는 1960년대에 등장한 새로운 아나키즘 사상과 관련된 프로보나 이피와 같은 당대 아나키스트들의 행동주의와 미국 대항문화의 현황을 미술가 수잔 시멘스키 비에틸라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있다.
마지막 「8장 눈을 크게 뜨고: 아나키즘과 베를린장벽의 붕괴」에서는 베를린장벽의 붕괴 이후 전통 맑스주의와 결별한 새로운 아나키즘의 다양한 흐름과 관련된 오늘날의 예술 실천들을 조망한다. 특히 아나키즘적 평화주의의 입장에서 크래스의 펑크록 음악과 지 보처의 미술 작업이, 왓슨의 생태학적 아나키즘과 관련해서 베어와 모크의 걸프전 판화 연작이 논의된다.

아나키즘 예술의 역사에 존재하는 긴장의 숨결을 그려내다

이처럼 앤틀리프가 보여주는, 19세기 이래의 주요한 반역적인 예술 실천의 사회적 역사는 미학 대 정치학의 이분법이란 거짓이며 그 사이에 다양한 갈등과 긴장의 숨결이 존재함을 드러내준다. 아나키즘은 하나의 긴장이라는 숀 쉬한(Sean Sheehan)의 규정은 아나키즘 예술의 지난한 역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아나키즘은 사물이 지금 있는 방식과 있을 수 있는 방식 사이에, 존재와 되어감 사이에, 절망과 희망 사이에, 고독과 연대 사이에, 공산주의와 개인주의 사이에, 맑스와 니체 사이에, 권력과 합리주의의 한계 사이에, 폭력을 거부하는 것과 평화주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이다. 새로운 아나키즘은 이런 긴장들을 강력한 동력으로 수용하며, 아나키스트들은 그런 긴장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추천사

“앤틀리프는 미적 혁신과 아나키즘적 행동주의 사이에 이제껏 얼마나 다양한 관계가 존재했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사와 아나키즘 연구 분야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공헌”―로빈 로슬락

“미술, 음악, 역사, 경제학, 정치학과 아울러 이론과 철학을 한데 묶어내는 아주 읽기 쉬운 책. 앤틀리프는 예술적 주제와 아나키즘적 주제를 결합시키며, 망각되고 알려지지 않은 이 두 세계의 수많은 양상을 되살려낸다.”―리처드 데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감사의 말
서문

1장 아름다운 꿈
쿠르베의 리얼리즘과 1871년 파리코뮌
2장 방랑
신인상주의자들과 빼앗긴 자들의 묘사
3장 외설
다다의 뉴욕 출현
4장 진정한 창조자들
아나키즘 혁명의 러시아 예술가들
5장 예술에 죽음을!
아나키즘 이후의 여파
6장 게이 아나키
매카시즘 도가니에서의 성 정치학
7장 모더니즘 감옥으로부터의 탈주
수잔 시멘스키 비에틸라와의 인터뷰
8장 눈을 크게 뜨고
아나키즘과 베를린장벽의 붕괴

컬러 도판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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