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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하우스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파워하우스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저자 : 김일중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 : 2023
ISBN : 9788959067275

책소개

〈그 해 우리는〉〈소년심판〉 〈지옥〉…
자신만의 언어와 색채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EP 10인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 김일중은 10여 년간 다큐멘터리 PD로 일했었다. 그 덕분에 저자가 10인의 EP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세계를 매력적으로 끄집어낸다. 또한 인터뷰라는 형식 덕분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속도감 있는 흐름으로 순식간에 대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게다가 현장감 넘치는 입맛을 살린 덕분에 일분일초를 다투는 제작 현장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P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시대 최고의 EP들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가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에게 가닿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지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일의 철학’이 역력히 드러난다. 게다가 한국 문화 산업이 처한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묻어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듀서, 방송작가 등 한국 콘텐츠 산업에 발을 들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물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양한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한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10인의 EP들은 제작에 참여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각자의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대사를 덧붙이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다. 저자가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를 끝맺은 것은 이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추구하는 제작 방향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작품은 끝이 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겹겹이 둘러싸여 있던 EP의 세계를 벗겨내다

지상파와 케이블 TV를 통해서만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시대를 지나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플러스 등 OTT를 통해서도 드라마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2019년에 드라마〈킹덤〉과 2021년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에 글로벌 OTT들은 제2의 〈오징어 게임〉의 탄생을 기대하며 한국 콘텐츠 업계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한국 작품에 투자한 규모는 5천억 원이며 오리지널 15편이 제작되었다. 한편 2023년 화제작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제작비는 500억 원대에 달하며,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비는 6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백억 원이라는 큰돈이 오가는 드라마 판을 움직이는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 바로 ‘EP(Executive Producer)’다. 지휘자가 여러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게 이끌어나가듯이, 아이템 선정부터 감독·작가·배우 캐스팅, 투자 유치, 마케팅, 판매까지 한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판을 짜고 하나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는 이가 바로 EP다. 하지만 EP가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담당함에도 EP라는 존재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실제로 작품이 흥행하더라도 주목을 받는 것은 배우·감독·작가뿐이다. 이 책은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EP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이 책의 제목을 『파워하우스;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라 지은 것도 그 때문이다. ‘파워하우스’는 어떤 분야나 시장에서 큰 영향력과 성과를 보유한 개인 또는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책에서 파워하우스 EP는 제작비를 투자해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제작을 주도하고 감독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을 칭한다.
이 책의 저자 김일중이 만난 10인의 EP는 각자의 방식으로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추구하는 스토리도, 지향하는 제작사의 형태도 전부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바라는 것은 하나다. 그들은 미국의 마블스튜디오처럼 드라마를 시리즈화화고,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제 막 이 일에 발을 디딘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동안 미처 잘 몰랐던 한국 EP의 지형을 그려나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며, 같은 일을 업으로 삼고 이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드라마의, 드라마에 의한, 드라마를 위한
EP 10인의 솔직한 이야기

이 책에는 EP 10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은 단순히 이들 10인에 대한 성공담이 아니다. 지금과 달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OTT 플랫폼과 손을 잡고 드라마를 제작한다든가, 모두가 외면하는 소재로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함으로써 자신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등 온갖 실패와 불안으로 가득했던 시기를 통과하면서 지금의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낸 이들의 분투기다. 이 책에 소개된 10인의 EP들이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번번이 캐스팅을 거절당하거나, 편성을 받지 못하거나, 막대한 금액을 들여 작품을 찍었지만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방송을 하지 못한 일은 부지기수다. 게다가 신인수 대표처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고 연봉이 안정된 회사를 박차고 나와 늦깎이에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뒤 최저시급조차 받지 못하면서 멸시를 받으며 일을 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이 이 일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무수히 많은 실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EP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업으로서의 사명감뿐만 아니라 삶을 마주하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튜디오329 윤신애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 1기 출신으로,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확장했다고 평가받는 〈인간수업〉 〈글리치〉 등을 제작했다. 특히 그는 〈인간수업〉에서 기존 한국 드라마의 관행이었던 크레디트에 ‘제작’이라는 문구 대신에 ‘Executive Producer’라고 명시해놓음으로써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엔터미디어픽쳐스 이동훈 대표는 한국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혀를 끌끌 찰 때도 백인 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강고한 성인 할리우드에 몇 번이나 문을 두드린 끝에 한국 드라마 〈굿닥터〉의 리메이크작인 〈The Good Doctor〉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길픽쳐스 박민엽 대표는 〈스토브리그〉같이 참신한 소재의 드라마 제작을 추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획 맛집’을 꿈꾼다. 가장 주목받는 제작자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후발 주자임에도 남다른 추진력과 속도로 앞선 이들을 따라잡으며 자기만의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편 하이지음스튜디오 한석원 대표는 ‘협업’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며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제 잘난 맛에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세상이 되어버린 요즘, 그가 추구하는 일의 방식은 우리의 태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든다.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대표와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양질의 한국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드라마 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제작사가 IP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IP가 왜 중요한지, 제작사가 왜 IP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한국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빅오션이엔엠 신인수 대표가 추구하는 제작사의 미래도 IP 확보와 관련 있다. 그는 드라마를 기반으로 영화, 뮤지컬, 공연, 음원,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꿈꾼다.
히든시퀀스 이재문 대표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제작자다. 그는 소위 말하는 ‘스타(한류배우) 캐스팅’이나 ‘성공불변의 장르’에 기대지 않는다. 오롯이 작품의 색깔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게다가 그는 ‘제작사 팬덤’을 꿈꾼다. 제작사와 팬덤이라는 말은 매치가 안 될 정도로 부자연스럽지만, 팬덤을 구축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내놓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가 걷고자 하는 길이 정도正道는 아니라 할지라도 자연스레 그를 응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는 제작사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콘텐츠스쿨의 학장이기도 하다. 그는 출중한 크리에이터를 양성해 그들을 칸에 보내는 원대한 꿈을 지니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들어가는 말 5

윤신애_드라마 설계자, 나는 EP다 10
이동훈_한드와 미드를 잇는 다리 36
박민엽_나는 기획한다, 고로 존재한다 64
변승민_빠르게 거침없이, 전방위로 92
한석원_손잡고 함께, 더 크고 넓게 120
김희열_한류, 그다음을 생각하다 140
김동래_드라마 제작사, IP로 날아오르다 162
신인수_드라마, 그 너머를 꿈꾼다 186
이재문_다르게 간다, 그게 나의 길이다 210
이민석_틱톡, 유튜브에서 칸까지 232

나오는 말 260
용어 사전 26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