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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영화의 이해
대중영화의 이해
저자 : 그래엄 터너
출판사 : 한나래
출판년 : 2006
ISBN : 9788955660463

책소개

한나래 시네마 시리즈. 영국의 문화 연구 전통 아래 쓰여진 이 책은 사회적 행위로서의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 제작과 소비, 그것의 쾌락과 의미 등에 대한 연구가 문화 자체의 작용에 대한 연구라는 큰 틀 속에 통합됨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론을 원용해 대중 영화가 창출해 내는 의미가 관객과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미학 지상주의’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에선 거의 보기 어려운 ‘고전 영화’들을 범례로 드는 기존의 영화 이론서와는 달리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델마와 루이스] 등 우리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영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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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네마시리즈

문화 연구의 시각으로 본 대중 영화
영국의 문화 연구 전통 아래 쓰여진 이 책은 사회적 행위로서의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 제작과 소비, 그것의 쾌락과 의미 등에 대한 연구가 문화 자체의 작용에 대한 연구라는 큰 틀 속에 통합됨을 보여 주고 있다.

영화와 그를 연구하는 여러 가지 방식에 대해서는 그 동안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된 바 있다. 주요한 영화, 스타, 감독들의 이야기로 다루어지는가 하면 끊임없이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와 보다 현실적인 환상의 역사로서 이해되기도 한다. 또한 할리우드와 그를 계승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펼치는 하나의 산업사로 묘사되기도 하고 영화를 20세기 대중문화에서의 여러 운동을 반영하고 지시하는 매체로 이해하는, 문화사적 접근도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영화 연구를 지배해 온 것은 사운드와 이미지의 복제와 결합을 통해 예술이 되는 영화의 능력에 치중한 미학적 분석이다. 여기서는 영화를 오락으로서, 내러티브로서, 문화적 이벤트로서 연구하기 위해 이러한 전통과 결별한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론을 원용해 대중 영화가 창출해 내는 의미가 관객과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미학 지상주의'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에선 거의 보기 어려운 ‘고전 영화'들을 범례로 드는 기존의 영화 이론서와는 달리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델마와 루이스> 등 우리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영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 Graeme Tumer, Film as Social Practice(2nd ed., Routledge, 1993).

다양한 문화 연구 시각에서 본 대중 영화

예술 영화에 집착하는 영화광들은 영화 속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태도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영화 인식을 세밀히 탐색해 들어가 보면, 그 근저에는 ‘작가 영화' -- 엄격히 말해 작가주의와는 다른 의미인 -- 의 신화가 도사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한 편의 영화에는 그 영화를 만든 감독(작가)의 미학과 사상, 또는 창조적인 비전이 담겨 있으며, 좋은 영화란 그 작가의 목소리에 담긴 진정성에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영화를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문학과 같은 예술로 위치시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영화가 생산되는 고유한 과정과 물적 토대를 무시하게 될 우려가 있다.

프랑스 누벨 바그 비평가들에게서 기원하는 이른바 ‘작가 정책 politique des auteurs'은 제도권 문화에 의해서 부당하게 무시당해 왔던 할리우드의 장르 영화 감독들을 발견해 내는 데 공헌하긴 했지만 무분별한 ‘작가 숭배'로 빠지는 우를 범했다. 파리의 시네마테크에서 형성된 이들의 영화광 cinephile 적 감수성은 상업 영화권에서 작업하면서도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감독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점에서 대중문화로서 영화가 가진 매력의 중요한 부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준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의 다분히 과장된 ‘작가'에 대한 경도는 마치 영화로 현실을 대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다. 이들로부터 오늘날에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이러한 ‘영화 탐닉증 cinephilia'이 사회 현상으로서의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무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의 영화에서 ‘작가성'을 발견해 내더라도 그것은 198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블럭버스터화 전략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사실 미국의 할리우드에서부터 한국의 충무로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대다수 영화감독들은 '재미'라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제작비를 대는 제작자와 영화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관객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규정할 수밖에 없는 감독들에게 있어 표현의 제약은 어쩌면 숙명일지도 모른다. 영화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영화로 빚어 낼 수 있었던 운 좋은(?) 감독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비교적 영화의 작가성을 인정해 주는 유럽 영화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흥행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한 감독의 재량의 폭은 그리 넓지 않았다. 얼마 전에 타계한 펠리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환상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고정 관객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그저 예술성이 높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전체로서의 영화 문화를 이해하는 데 바쳐진다. 작가 영화만을 고수하든 대중오락으로서의 영화만을 받아들이든 어느 하나의 ‘선택적 친화성'으로는 많은 부분들을 잃게 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상품이자 예술이라는 영화란 매체의 거의 근본적인 양면성을 감안할 때 두 속성을 통일시킬 수 있는, 영화 문화를 바라보는 총체론적인 입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인 그래엄 터너는 기본적으로 영화는 관객이 소비하는 어떤 것이라는 관점에서 이 갈등하는 영화 문화를 동시에 포괄하려고 시도한다. 그는 영화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부여하는 의미가 설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의미의 독재'라는 상태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가 영화의 신봉자들은 작가의 의미가 영화의 전부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는 구조주의 이후의 영화 이론이 보여 주듯이 심히 의심스러운 것이 되어 버렸다. 작가의 의도가 영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영화를 현실 도피적인 오락적 수단으로만 보는 것도 영화에 담긴 이데올로기를 간과해 버릴 위험성이 있다. 관객을 단순히 영화의 수동적 감상자로 위치시킨 후 기존 체제를 유지시키는 데 기여하는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와 관념을 재생산하는 기능으로 한정시켜, '비판적 읽기'를 방해하는 기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장 극영화 산업

오늘날의 극영화

극영화의 형성

미국의 극영화 산업 주도

새로운 경쟁자, 새로운 전략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2장 제7의 예술에서 사회적 행위까지 -- 영화 연구의 역사

초기의 미학적인 접근

리얼리즘적 접근

앙드레 바쟁

작가와 장르

사회적 행위로서의 영화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3장 영화 언어

문화와 언어

의미화 행위로서의 영화

의미화 체계

영화 읽기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4장 영화 내러티브

이야기의 보편성

내러티브의 기능

구조주의와 내러티브

약호와 관습

장르

구조주의, 장르, 그리고 서부극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5장 영화 관객

관객 특정화

스타

영화 체험

영화 관찰자와 정신분석학

관객 동일시

욕구와 이미지

관객, 텍스트, 그리고 의미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6장 영화, 문화, 그리고 이데올로기

영화와 민족 문화

민족 영화: 호주 영화의 부흥

텍스트 속의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 분석의 이슈들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7장 영화 분석의 실제

내일을 향해 쏴라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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