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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한눈팔기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1
ISBN : 9788954614009

책소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2권. 일본 근대문학의 형태를 확립한 대문호이자 지난 천 년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만년의 작품은 모두 그 자신의 문학적 투영이자 고백이라고 여겨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한눈팔기>는 자전적 색채가 가장 명료하다. 국내에서 <길 위의 생>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원제는 '道草'.

나쓰메 소세키의 유년기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쓸 당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작가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근간이 되는 작품이다. 두 살 때 다른 집에 양자로 갔다가 양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시 생가로 돌아온 우울한 경험을 비롯해 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 근대와 전근대가 혼재한 당시의 시대 상황, 가부장적인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생기는 부부 간의 갈등 등이 담겨 있다.

주인공 겐조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소위 엘리트 지식인이다. 그러나 고국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그동안 믿고 있던 재력가 장인은 재산을 몽땅 잃고 오히려 보증을 서달라고 겐조를 찾아오는 처지다. 연락을 끊고 살았던 양부가 갑자기 나타나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불쾌한 기억만 있는 양모까지 겐조를 찾아온다. 형제와의 관계도 친밀하지 못하다.

이렇게 <한눈팔기>에는 주인공이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이 드러나 있다. 고독한 지식인인 겐조의 추상적인 지적 논리는 현실 속에서 철저히 무력할 뿐이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치밀한 상황 설정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한눈팔기>에서도 빛을 발한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소세키 이후 단 한 사람의 소세키도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
_ 세누마 시게키(문학평론가)

『한눈팔기』는 일본 근대문학의 형태를 확립한 대문호이자 지난 천 년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죽은 지 백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일본인이 가장 애독하는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기쿠치 간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문하생으로 두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개척자인 이광수와 염상섭,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루쉰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키의 만년의 작품은 모두 그 자신의 문학적 투영이자 고백이라고 여겨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한눈팔기』는 자전적 색채가 가장 명료하다. 이는 이 작품을 쓸 시점에 그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한눈팔기』는 나쓰메 소세키만을 이십 년간 연구해온 조영석 교수의 번역으로, 심리 묘사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던 소세키의 문장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에 알맞게 잘 살려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격동의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하며
근대 일본인의 정신적 공백을 정확하게 포착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

소세키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근대문학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 문학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아주 높다. 작중인물에 대한 자세하고 치밀한 심리 묘사와 윤리적 문제의식 및 그것을 감싸는 본격적인 허구는 일본 근대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와 중국의 근대문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초상화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이십 년간이나 일본지폐 천 엔권에 그려져 있었으며, 2000년 아사히신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천 년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는 명성만이 아닌 일본인들의 실질적인 정신적 스승으로 존재하고 있다.
소세키가 살았던 메이지 시대는 메이지 유신으로 인해 서양문화가 급작스럽게 밀려온 시기였다. 일본사회를 지탱해왔던 전통적인 가치관은 새롭게 유입된 서구의 가치관에 의해 흔들리며 일본인들은 가치관의 카오스 상태에 빠졌다. 소세키는 동서의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며 자신의 작품 전반에 걸쳐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했다.


자전적인 이야기에 나타난 삶에 대한 성찰과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

『한눈팔기』는 나쓰메 소세키의 유년기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쓸 당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작가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근간이 되는 작품이다. 두 살 때 다른 집에 양자로 갔다가 양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시 생가로 돌아온 우울한 경험을 비롯해 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 근대와 전근대가 혼재한 당시의 시대 상황, 가부장적인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생기는 부부 간의 갈등 등이 담겨 있다.
주인공 겐조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소위 ‘엘리트’ 지식인이다. 그러나 고국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그동안 믿고 있던 재력가 장인은 재산을 몽땅 잃고 오히려 보증을 서달라고 겐조를 찾아오는 처지다. 연락을 끊고 살았던 양부가 갑자기 나타나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불쾌한 기억만 있는 양모까지 겐조를 찾아온다. 형제와의 관계도 친밀하지 못하다. 이렇게 『한눈팔기』에는 주인공이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이 드러나 있다. 고독한 지식인인 겐조의 추상적인 지적 논리는 현실 속에서 철저히 무력할 뿐이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치밀한 상황 설정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한눈팔기』에서도 빛을 발한다. 소세키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소재로 하여 그 안에서 맺어지는 관계들로 인해 괴로워하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소설의 말미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라고 말한다. 얽히고설킨 갈등 속에 몸부림치는 무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생(生)에는 어떠한 해답도 내릴 수 없다. 소세키는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문제들이 그저 형태만 조금씩 바뀔 뿐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꿰뚫어보고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한눈팔기

해설 ㅣ 어느 고독한 지식인의 자화상
나쓰메 소세키 연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