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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유럽 아트
모던 유럽 아트
저자 : 앨런 보네스
출판사 : 시공아트
출판년 : 2004
ISBN : 9788952730374

책소개

186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미술과 건축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앨런 보네스가 코톨드 인스티튜트에서 19세기와 20세기 회화와 조각을 가르칠 때 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판으로 게재한 작품들로만 논의를 한정하면서, 유럽에서 진행된 모던 아트의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유럽에서 진행된 모던 아트의 역사 이야기 186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미술과 건축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앨런 보네스가 코톨드 인스티튜트에서 19세기와 20세기 회화와 조각을 가르칠 때 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판으로 게재한 작품들로만 논의를 한정하면서, 유럽에서 진행된 모던 아트의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실험정신과 전통이 서로에게 어떻게 풍부하게 영향을 주었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1860년대와 1870년대 인상주의자들의 자연주의적 경향에서 시작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 방식을 향해 나아갔던 예술의 진행 과정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1960년대까지 이르게 된다. 이 시기는 예술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가정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어떤 것은 완전히 뒤바뀌었는가 하면 또 어떤 것은 사라져 버리져 버리기도 했다. 저자는 인상주의에 뒤이어 표현주의 그리고 자연주의에 반동하는 필연적 결과인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예술 사조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서로 교차하는지를 솜씨 좋게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예술가 개인별로 미술사에 기여한 바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는데, 그 중에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 쇠라, 반 고흐, 고갱, 로댕, 마티스, 브라크, 브랑쿠시, 피카소, 몬드리안, 칸딘스키를 비롯한 많은 유명 예술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 ■ ‘모던 유럽 아트(Modern European Art)’ ? ‘모던(modern)’은 어원인 라틴어 ‘모드(mode) 즉, ‘당대에 유행하는’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당대에 유행한다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새롭고 세련되어 좋다는 뜻이지만, 그 배후에는 이제 과거의 것은 버리고 싶은 구식이 되어 버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요컨대 ‘모던’이라는 단어는 한 시기를 이전 시기와 구별짓는 특성으로 인식하면서 사용된다. 이를테면 16세기에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는 르네상스 화가들을 소개하는 글에서 ‘모던’이라는 말을 사용한 바 있는데, 거기에서도 역시 ‘모던’은 당대의 미술이 가진 새로운 특성을 이전 시기인 중세 미술과 구별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었다. 을 그렸던 마네 이후 예술가들은 과거의 아카데믹한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미술의 형식과 의미에서 자유로움을 얻어 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모던 아트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근접한 시기의 예술이라는 식으로 시간적 차원에서 생각하지만, 그 의미가 단순히 시간적인 틀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은 아니다. 뒷걸음치지 않고 시대를 앞서 바라보려는 진보적 의식, 그리고 과거의 관습과 싸워 새로움을 쟁취하고자 하는 혁신적 정신이 이 시기의 예술을 ‘모던 아트’라고 부르는 더 근본적인 이유라 하겠다. 한 세기를 지나는 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이 산만하게 느낄 만큼 다양하게 이루어 놓은 실험들을 일정한 연결 고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개념적인 틀 안에서 가능하다. ‘모던 아트 modern art’는 한 무리의 천재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작품은 회화의 의미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자 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지난 백여 년 동안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거슬러 살아 왔다. 이 기간에 ‘모던 아트’라는 개념이 제기되고 발전했으며, 또한 혁명적인 혼돈의 분위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격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던 아트의 움직임이 태동하는 시기로 돌아가서 한 단계 한 단계 쟁점을 밟아가다 보면, 분명 흐름을 주관하는 논리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바로 이 책은 이와 같은 논리를 명확하게 하였고 또한 독자가 읽기 편하도록 주요 작가와 논점들을 중심으로 다루어주었으며, 도판을 수록한 작품 위주로 논의했다. 제목이 ‘모던 유럽 아트(Modern European Art)'지만 필요에 따라 미국 예술가들도 소개했다. 이 책은 개론서들이 흔히 그렇듯 장을 사조별로 나누고, 각 사조에서 중요한 작가들을 거론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그러나 다른 개론서에서 볼 수 없는 예술가 개인들이 당면한 문제와 이를 풀기 위한 해결방법들,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사조의 변천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이 사조를 뛰어 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던 점을 입체적으로 함께 저술하여 독자에게 흥미와 독특한 재미를 준다. 덕분에 이 책은 예술가들을 사조별로 묶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서 벗어나 예술가 각자의 생애와 개성적 작품세계, 예술가들 간의 복합적인 영향관계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중심 주제는 모던 회화의 전개 과정이며, 회화, 조각, 건축 세 분야의 예술을 동시에 연대기로 쓴다는 것은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조각과 건축은 별도의 장으로 분리하여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 필자는 모던 아트의 전개 및 진행 과정을 직설적인 방식으로 서술했다. 예술과 예술의 변화가 마치 자연의 유기체가 자라나는 것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는 필자의 견해에 일반 독자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 ■ 모던 아트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인가? 『모던 유럽 아트』는 개별 작품에 대한 감상을 위주로 집필된 책이 아니라, 이 작품과 저 작품을 연결짓는 ‘고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책이다. 따라서 앨런 보네스가 소개한 207점의 작품은 신중하게 선별되고 순서를 매겨져 상호 연쇄적으로 이어져 있다. 보네스의 연쇄 고리는 개개의 작품들을 커다란 흐름 속으로 밀어 넣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모던 아트를 형성하는 시간적이면서도 개념적인 틀을 감지할 것이다. 아울러 그 틀 속에 ‘새로움’이라고 하는 에너지가 충만해 있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새로움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다. 어떤 것을 새롭게 느끼려면, 동시에 기존의 다른 어떤 것을 진부하게 느껴야 하는 것이다. 백여 년 동안 예술가들은 새로움을 창출해 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진부함을 찾아내서 버려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진부한 과거라고 규정해 왔던 것들은 사실 새로움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새로움이란 과거를 버리는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 둘이 구분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새로움의 추구가 창조적 에너지로 작용하기 어렵다. 모던 아트의 진정한 매력은 ‘모던’이라는 단어와 얽혀 있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충돌하는 새로움의 시각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매력에 심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 ■ 전통과 실험의 교차점: 화면 이외의 다른 요소를 제거하기 예술의 입장에서 보자면 ‘모던’이란 시기는 과거의 어떤 시기보다도 혁명적이었다. 정치, 경제적으로도 혁명과 혼란을 거듭했던 이 시기에 예술가들은 더 이상 과거에 안주할 수 없었다. 모던 예술가들은 아카데미의 온상이었던 살롱(salon)에서 서서히 이탈해갔다. 그리고 앞선 세대의 예술가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또는 해결하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에 매달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던 아트는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며 나아간다. 인상주의자인 모네는 세상을 반영하는 창문(또는 거울)과 같았던 이전 그림들에서 벗어나 “그림의 세계와 보는 이의 세계를 분리하는 장벽을 없앴다.” 모네의 은 화면 전체가 고르게 칠해졌을 뿐 아니라 화면의 측면도 길어져 관람자를 완전히 에워싼다. 반면 세잔은 모네의 방식이 “그저 하나의 눈”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삼차원 세계를 이차원이자 사각형인 그림의 용어로 번역하는 문제”에 매달렸다. 세잔은 인상주의자들보다 더욱 근본적인 실체에 다가가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브라크와 피카소는 세잔의 실험을 더욱 발전시켜 회화가 사물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은 모두 모던 아트의 역사를 “화면 이외의 다른 요소들을 제거하는 방향”, 즉 추상화로 진행시킨다. 보네스는 명석함과 노련함으로 186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진행된 예술의 이런 과정들을 읽어낸다. ------------------------------------------------------------------------------------------------ ■ 추상의 길에서 벗어난 예술가들: 또 다른 미술세계 그러나 이렇게 모던 아트를 단순히 추상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설정할 경우에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그 방향에서 벗어난 많은 훌륭한 예술가들이 모던 아티스트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모더니즘의 기수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도 비난을 면치 못했다. 보네스 역시 이 점을 의식하여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 또 다른 세계를 열어준 예술가들에게도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그는 타고난 화가인 르누아르, 드가, 그리고 초현실주의자들(이 외에도 이 책에는 추상의 길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이 많이 등장한다)이 가졌던 문제 의식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놓치지 않고 자세히 소개한다. ------------------------------------------------------------------------------------------------ ■ 회화 중심의 미술사에서 탈피하기: 조각과 건축 또한 이 책의 10장, 11장은 조각과 건축에 할애되는데, 이 역시 보네스의 균형적 시각을 알려준다. 이 장에서는 모던 조각사와 건축사를 차분히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화가라고 알려진 작가들의 조각가적 면모 등을 알려준다. 때문에 조각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흔히 조각가 하면 생각나는 로댕, 브랑쿠시, 무어, 자코메티, 헵워스, 스미스 외에도 피카소, 마티스 등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회화와 조각, 또 건축의 연관관계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모던 유럽 아트』의 저자 보네스는 마치 씨줄과 날줄을 정교하게 엮어 훌륭한 베를 짜는 숙련공처럼 이 많은 이야기들을 엮어내면서도 결코 질서정연함을 잃지 않는다. 그는 모던 아트의 일정한 흐름을 보여주면서도 복잡다단하게 전개되었던 작품의 풍부함도 놓치지 않아 우리에게 일반 개론서가 주지 못하는 풍부함과 깊이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장 《낙선전》의 마네:모던 아트의 탄생
제2장 인상주의
제3장 후기 인상주의
제4장 상징주의
제5장 표현주의
제6장 입체주의
제7장 추상미술
제8장 초현실주의
제9장 후기:추상표현주의와 그 이후
제10장 조각
제11장 건축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