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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피면 (10대의 선택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
라일락 피면 (10대의 선택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
저자 : 공선옥|오진원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07
ISBN : 9788936456047

책소개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10대들의 8가지 선택!

동화작가와 소설가들이 함께 구성한 작품집.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고 돌아보게 되는 전율적인 그 순간을 살고 있는 십대를 염두에 둔 8명의 작가가 펼치는 8인 8색의 이야기이다. 소소한 일상부터 운명의 갈림길까지, 다양한 무게와 색깔의 선택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표제작인 공선옥의 〈라일락 피면〉에서는 80년 광주의 봄. 풋사랑을 잃고 도청에 들어간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미진 〈영희가 O형을 선택한 이유〉에서는 혈액형별로 짝을 정하자는 한 아이의 제안에 벌어지는 혈액형 공방을 담았다.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에서는 유명 화가와 전업주부를 스쳐간 운명의 장난을 통해 선택과 인생의 부조리한 관계를 꼬집고, 성공신화의 이면을 풍자하고 있다. 이 밖에 십 대 폐인의 방구석 탈출기를 그린 표명희의 작품, 사촌 누나에게 반해버린 소년의 이야기인 조은이의 〈헤바(HEBA)〉 등이 수록되어 있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번 작품집은 공선옥, 성석제, 최인석은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였고, 오수연은 짐짓 당황스럽지만 독특한 여운이 남는 실험적 소설을, 표명희는 현대적 감각과 낭만이 조화된 청춘소설을 완성했다. 신진 동화작가인 방미진은 깜찍 발랄한 중딩의 수다 잔치를 통해 생생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었고, 오진원과 조은이는 동화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주제에 도전하여 아동문학과 일반문학의 성공적 교집합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라일락 피면』에 수록된 작가들은 청소년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던지는 데만 머물지 않고, 단편소설만이 가진 문학의 맛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어,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단편소설의 묘미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10대들의 선택-8명의 작가가 펼치는 8인 8색의 이야기

최초의 청소년문학 신작 단편집
최근 청소년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십 대의 삶을 담은 단편소설은 턱없이 모자라다. 단편은 단지 길이가 짧은 이야기인 것만이 아니라, 단 하나의 사건, 뚜렷한 이미지, 과감한 실험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단면을 드러내는 장르이다. 『라일락 피면』에 수록된 작가들은 청소년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던지는 데만 머물지 않고, 단편소설만이 가진 문학의 맛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에도 욕심을 냈다. 동화를 졸업했지만 외국 번역물이나 일반소설에서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은 이 신작단편집을 통해 단편소설의 묘미와 책 읽기의 즐거움에 눈뜰 것이다.

소설가와 동화 작가가 한자리에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선 청소년의 존재처럼, 청소년문학 또한 일반문학과 아동문학의 경계 그 어디쯤인가에 있다. 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소설가와 동화 작가가 벽을 허물고 한자리에서 만났다. 공선옥, 성석제, 최인석은 그 이름만큼이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였고, 오수연은 짐짓 당황스럽지만 독특한 여운이 남는 실험적 소설을, 표명희는 현대적 감각과 낭만이 조화된 청춘소설을 완성했다. 신진 동화작가인 방미진은 깜찍 발랄한 중딩의 수다 잔치를 통해 생생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었고, 오진원과 조은이는 동화에서라면 좀처럼 다루지 않는 주제에 도전하여 아동문학과 일반문학의 성공적 교집합을 증명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영원한 주제, 선택
더 이상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어른이 말해주는 대로 살 수 없는 청소년기의 선택은 두렵고 서툴지만, 그렇기에 더욱 멋진 인생의 한 대목이다. 이 책을 접한 청소년 독자라면 소소한 일상부터 운명의 갈림길까지, 다양한 무게와 색깔의 선택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공선옥 「라일락 피면」_80년 광주의 봄. 풋사랑을 잃고 도청에 들어간 소년
의젓한 척하지만 아직 막내 티를 벗지 못한 고등학생 석진은 건넌방 자취생 윤희를 마음에 두고 있다. 망설이다 간신히 첫 데이트를 신청한 날, 광주는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급기야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시내를 점령한다. 다친 사람을 돕기 위해 병원을 오가던 윤희는 총에 맞아 죽고, 석진은 더 이상 철부지로 남을 수 없음을 깨닫고 도청으로 향하는데…….

방미진 「영희가 O형을 선택한 이유」_지루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혈액형 공방!
혈액형별로 짝을 정하자는 한 아이의 제안에 온 교실이 들썩거린다. ‘나’는 누구와 사귈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주변의 여자아이들을 혈액형별로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매사 무난하고 전형적인 O형으로 보이는 영희가 끝내 자신의 혈액형을 밝히지 않자 아이들은 집요한 추리를 시작한다. 영희의 혈액형은 과연 무엇일까?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_유명 화가와 전업주부를 스쳐간 운명의 장난
초등학생 때 사생대회에 나가 자신이 그리지도 않은 그림으로 상을 탄 남자아이. 그는 커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가 되지만 누군가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한편 번호를 잘못 써낸 탓에 상을 타지 못한 여자아이는 후일 부잣집 사모님이 되어 유명 화가가 된 그의 작품을 보며 감탄한다. 선택과 인생의 부조리한 관계를 꼬집고, 성공신화의 이면을 풍자하는 작품.

오수연 「너와 함께」_너는 너의 친구가 되렴
학원을 빼먹고 무작정 지방행 버스를 탄 두 소년. 기적의 바닷길을 체험하는 축제에 갔다가 늦어서 보지도 못하고 서울에 돌아온다. 작은 일탈을 저지른 소년들에게 서울은 완전히 낯선 풍경을 보여주고, 소년들은 철제 우리에 갇힌 토끼를 두고 말다툼을 벌인다. 어느 순간 기묘한 판타지가 펼쳐지는데, 사실 애초의 끊임없는 대화도 둘이 아닌 혼자만의 연극이었던 것. 일렁이는 자의식이 만들어낸 그로테스크한 도시 풍경이 흥미롭다.

오진원 「굿바이, 메리 개리스마스」_아빠는 남자, 아빠의 애인도 남자. 과연 진짜 인생이란?
동성 커플 부모를 둔 보린이. 여성의 자아를 지닌 아빠는 네덜란드 남자인 폴과 동거 중이다. 아빠가 아이를 갖고 싶어 술집 여종업원의 몸을 빌려 낳은 자식이 보린이인 것. 아빠는 동성애자 부부도 인정받는다는 네덜란드로 이민 가는 것을 꿈꾸지만, 매번 도피를 선택하는 폴의 배신으로 단란한 가족의 꿈이 깨져버린다. 태어나자마자 친모와 ‘쿨하게’ 이별했던 보린이는 이번에도 쿨하게 폴을 떠나보내고 아빠와 함께 이 불편한 한국에서 살아남기로 한다.

조은이 「헤바(HEBA)」_사촌 누나에게 반해버렸다. 누나도 내 사랑을 받아줄까?
어느 날 성훈의 집에 ‘팜므 파탈’로 소문이 자자한 사촌 누나가 찾아온다. 고등학교도 마치지 않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자유롭게 사는 사촌 누나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성훈. 그러나 누나는 성훈의 사랑을 거절하고, 성훈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사막에 가서 자살하겠다며 난리를 부리는데……. 평균치의 상식을 벗어나 삶의 가치에 눈뜨는 소년의 이야기.

최인석 「쉰아홉 개의 이빨」_노예가 되느니 쉰아홉 개 이빨을 가진 괴물이 되겠다
내 아버지의 이빨은 쉰아홉 개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재혼하는데, 새아버지 장 목사는 남의 의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폭군에 전제군주다. 새아버지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무자비한 폭력까지 감수하면서 신념을 지키는 나. 두렵지만 부당함과 맞서기로 결심한 순간, 내 이빨도 아버지처럼 그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표명희 「널 위해 준비했어」_컴만 있으면 돼! 정말?? 십 대 폐인의 방구석 탈출기
‘빔벤더’는 대인공포증 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동호회 회원이다. 한때 우울증에 빠졌던 엄마를 이해하고자 가입했던 것이지만, 지금 엄마는 활발한 보험설계사로 변신했고 자신은 학교를 자퇴한 뒤 집에 틀어박혀 영화만 들입다 파는 처지다. 어느 날 엄마는 뜬금없이 고가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해 보란 듯이 주차장에 세워놓는다. 알 속에 웅크리고 있던 청춘들이 드디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공선옥 라일락 피면
방미진 영희가 O형을 선택한 이유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오수연 너와 함께
오진원 굿바이, 메리 개리스마스
조은이 헤바(HEBA)
최인석 쉰아홉 개의 이빨
표명희 널 위해 준비했어

해설 | 문학, 주류 밖에서 만들어지는 불온한 산소_ 원종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