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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격들에 대해 말하는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인간학적 고찰)
왜 인격들에 대해 말하는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인간학적 고찰)
저자 : 로베르트 슈패만
출판사 : 서광사
출판년 : 2019
ISBN : 9788930621786

책소개

이 책은 과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격 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변적 노력과 철학적 개념을 성찰하며 서문을 연다. 서문에서 슈패만은 칸트 이후에 인권을 근거 짓는 데 있어서 중심 개념으로 작용했던 인격 개념을 우선 살펴본다. 서양 근대 과학의 영향을 깊게 받은 현대인에게 인격의 참된 의미를 곱씹고, 존재의 ‘목표’ 자체로 생명 사회에 책임을 지고 사는 일이 어떤 것인지 되짚어 보는 데 있어 좋은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과 내용

이 책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철학자 로베르트 슈패만(Robert Spaemann)의 저서 『Personen(인격들)』을 박종대, 김용해, 김형수 세 사람이 공역한 것이다. 번역자 중 한 사람인 박종대 교수는 슈패만 교수의 지도로 뮌헨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마스, 슬로터디예크와 함께 독일의 중요한 철학자이자, ‘신(新)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슈패만은 이 책에서 ‘모든 인격이 인격인가?’ 하는 최근의 논쟁에 생명과 존재의 가치를 우선하는 자신의 정론적인 입장을 전개한다. 또한 그는 의식과 존재, 정신과 물질, 주체와 객체, 개인과 사회의 이원론이 팽배한 가운데 생명 개념이 길가에 버려진 작금의 현실에서 인격은 객체이자 동시에 주체임을 주장하는 사유의 이론적 기초를 제시한다.

이 책은 과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격 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변적 노력과 철학적 개념을 성찰하며 서문을 연다. 서문에서 슈패만은 칸트 이후에 인권을 근거 짓는 데 있어서 중심 개념으로 작용했던 인격 개념을 우선 살펴 본다. 그리고 이후 수년 동안 진행된 인격 개념의 해체 과정을 들여다 본다. 지난 수년 동안 서양의 철학 사상에는 모든 인간이 인격이 아니며, 인간 생애의 모든 단계에서 인격이지 않고, 인간 의식의 모든 포착이 인격인 것이 아니라는 흐름이 있어 왔다. 이에 슈패만은 모든 사람이 모든 순간에 인격임을 주장하며, 이후 18장에 걸쳐 ‘인격들의 식별’, ‘지향성’, ‘초월’, ‘가상’, ‘종교’, ‘시간’, ‘죽음’, ‘미래 완료’, ‘주체’, ‘영혼’, ‘양심’, ‘인정’, ‘자유’, ‘약속’ 등 각각의 주제별로 인격 개념의 철학적 의미를 고찰한다. 그는 자신의 언어와 사유로 인격 개념을 정립해 나가며, 마침내 생태 윤리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철학자답게 인격 개념에는 자연을 중시하는 관점까지가 포함됨을 정론한다.

슈패만은 한국어판 저자 서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인격(단수의 개념)”이 아닌 “인격들(복수의 개념)”로 신중하게 정했다고 밝힌다. 인간은 스스로가 속한 공동체에서 비로소 자기 자신으로서의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공동체는 각 개인이 그 자체로 목표가 되고, 무조건적 인격으로 인식되는 것이 가능한 장이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사회적 권리를 제한하는 정신질환자, 유소년기 아동, 식물인간 등 모든 인간 존재가 지닌 인격권은 부여받거나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권리를 가진 각자가 요구하는 것이다. 인격성에 대한 유일한 기준은 인류에 생물학적으로 속하는 것일 뿐임을 그는 주장한다.

“인격의 존재는 한 인간의 생명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뇌사가 아마 인간의 죽음은 아니지만 인격의 죽음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죽음이 아마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인격의 죽음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인격은 인간이고 인간의 특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격은 인간에 앞서 죽을 수 없다.”
(본문에서)

이 책은 서양 근대 과학의 영향을 깊게 받은 현대인에게 인격의 참된 의미를 곱씹고, 존재의 ‘목표’ 자체로 생명 사회에 책임을 지고 사는 일이 어떤 것인지 되짚어 보는 데 있어 좋은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다. 슈패만의 글쓰기는 논리적이고 수사학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기에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사유하도록 독자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한국어판 저자 서문 … 5
서론 … 9
제1장 왜 우리는 인격들에 대해 말하는가 … 15
제2장 왜 우리는 인격들을 ‘인격들’이라 부르는가 … 31
제3장 인격들의 식별에 관해 … 55
제4장 부정적인 것 … 65
제5장 지향성 … 75
제6장 초월 … 93
제7장 가상 … 119
제8장 종교 … 137
제9장 시간 … 151
제10장 죽음과 미래 완료 … 169
제11장 맥락에 얽매이지 않음 … 185
제12장 주체의 존재 … 199
제13장 영혼 … 221
제14장 양심 … 245
제15장 인정 … 267
제16장 자유 … 291
제17장 약속과 용서 … 327
제18장 모든 인간들이 인격인가 … 349
역자 후기 … 367
참고 문헌 … 373
찾아보기 … 387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 39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