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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붓다
피플붓다
저자 : 한승원
출판사 : 랜덤하우스
출판년 : 2010
ISBN : 9788925540016

책소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한승원 특유의 리얼리즘의 절경을 재발견하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한승원의 『피플 붓다』. 전라남도 장흥군에 자리한 '만민을 구제하는 부처(피플 붓다, People Buddha)'라는 뜻을 지닌 억불산(億佛山)을 통해 우리 시대 삶의 초상을 비추는 성장소설이다. 인생, 자연, 역사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억불산 억불바위 아랫마을에서 살아가는 베트남계 혼혈아 '상호'는 명문대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가치관에 맞서 수능을 거부한다. 장학사까지 지낸 교장 출신으로 일상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따스하게 정리하는 염장이 '안 교장'은, 자유를 갈망하는 상호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마치 억불바위처럼 상호가 자신만의 운명을 개척하도록 보듬고 지켜주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을 움직이는 거장 한승원의 신작 장편소설
“나다니엘 호손에게 『큰 바위 얼굴』이 있다면 나에게는 『피플 붓다』가 있다.”


『피플 붓다』는 2010년으로 등단 42년을 맞은 한국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고향땅 장흥의 억불산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던 오랜 숙원으로 빚은 이 작품은 한승원 리얼리즘의 절경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억불산의 억은 만민을 뜻하고, 억불은 만민을 구제하는 부처, 즉 피플 붓다(People Buddha)를 의미한다. 『피플 붓다』는 자비로운 성자처럼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억불바위 아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등장시켜 작가 고유의 단단한 필력과 깊은 통찰로 우리 시대의 삶을 담아냈다.
베트남인 어머니를 둔 상호와 죽은 사람의 염을 해주는 전직 교장 할아버지의 살아가는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며 읽는 이의 가슴을 치는 이 작품은 본격적인 세상살이에 첫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는 상호의 성장기, 일상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따스하게 정리해나가는 할아버지의 인생철학을 보여주며 인생과 자연, 역사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희망을 심어준다.

토속적 서정성이 뛰어난 문체로 인간 본연의 생명력과 리듬,
자연과 역사의 힘을 섬세하게 그린 한승원 리얼리즘의 절경


문학적 깊이는 물론 다작으로 유명한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한 이후 지치지 않는 필력을 과시하며 수많은 문제작을 쏟아냈다. 일흔을 넘어선 최근까지도 『다산』(2008)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2009) 『희망사진관』(2009) 『보리 닷 되』(2010) 등 해마다 한두 종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집요하게 풀어낸 메시지를 계속해서 밀도 있게 다루는 한편 노작가만의 원숙미를 더하고 있다.
『피플 붓다』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시도를 더한 의미 깊은 작품이다. “고향에 빚을 갚는 심사로 썼다.”라는 작가의 말이 내비치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남도 사투리로 대변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 더욱이 그간의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던 청소년 은어를 자연스레 구사해 소설 속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구축했다.
소설은 베트남계 혼혈아 상호와 전직 교장으로 장학사까지 지내 장흥에서 명망이 높지만 염장이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고등학생 상호는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가치관에 대항해 수능시험을 거부한다. 할아버지는 자유를 갈망하는 상호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인생을 다 살아낸 사람의 여유로 마치 억불바위처럼 상호를 보듬고 지켜주며 자신만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Y반에 들어가 서울대, 연대, 고대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소망을 어기고 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기성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는 교육을 받으며 소설과 시 쓰기를 꿈꾸는 상호는 한승원 작가를 닮았다. 젊은 시절 작가 역시 법대에 진학하라는 부친의 뜻을 거역하고 소설을 쓰기 위해 귀향한 적이 있다. 바닷가에서 일을 하며 3년 남짓을 보낸 끝에 1961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작가는 밤을 새워가며 소설을 썼고, 1966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로 입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으로 당선되었다.
한승원 작가는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생명력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내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고등학생 상호부터 죽음을 정리하는 노인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을 사랑과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품으며 그들의 생명력과 꿈을 노래한다. 작가가 던지는 사랑과 구원, 자유의 메시지는 팍팍한 삶에 희망의 빛을 비춰준다.

등단 42년 노작가가 그리는 인생살이의 숭고미
삶이라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인간에 대한 찬가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극복하고자 하는 상호는 위험천만한 억불바위에 오르기도 하고 무전여행을 하고 자신을 따돌리던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는 등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나름의 방법으로 대항한다. 자유와 생명의 의지는 자신의 전 존재를 걸 만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이 녹아드는 부분이다.
상호가 갓 발을 내딛고 헤쳐가야 하는 삶이라는 파도에는 세상을 모두 살아내고 본보기가 되어주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를 쏙 빼닮은 억불바위가 함께한다. 자연과 인생이 하나의 섭리로 엮어져 있음을 환기한다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흥 억불산의 억불바위는 ‘만민을 구제하는 부처’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한승원 작품론 「억압과 저항」에서 “그를 통해 남도 갯가는, 마치 「탁류」를 통해 군산이 살아나듯, 남도 갯가로 살아난다. 그의 전라도는, 서정인의 전라도 소읍들, 김정한의 경상도 낙동강 하류, 이문구의 충청도, 염상섭의 서울 등과 함께 한국문학 지리부도의 한 거점을 이루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한승원은 한국문학을 기름지게 일군 중진소설가로 자리 잡았고, “남해 바닷가는 원형상징성을 띠는 공간으로 한국 소설사에 자리매김했다.”라는 평은 한승원 작가를 수식하는 대표적 표현이 되었다.
『피플 붓다』는 한승원 작가 특유의 에로틱한 상상력, 자연 풍광의 서정적 재현, 순수한 남도 사투리를 한데 아우른 것은 물론 신세대 언어를 차용한 노장의 능란한 기예와 실험정신이 깃든 작품이다.

[작가의 말]
억불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세상을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억불바위를 성자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은 행운이다.
억불바위는 늘 나에게 희망의 미래를 암시해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사랑 그리고 구원, 그 영원한 우리들의 화두

똥침
프로쿠르테스의 침대
창해
장흥 무득이
왕따
야만
누리장나무 꽃
머리카락
자기 혼자만의 길
교장의 울음
품바
냉장고
향물
도둑
억불바위
자라지 않는 나무
억불 가두기
미녀
죽데기 판
싸움닭
정원사
뺑뺑이
그림자
마녀(魔女)
달빛
김정순영
그 가시내의 집
이팔 처녀의 방
고물 자전거
사랑의 힘
합수
나 아직 짱짱하네
마고할미
생명연습
몸 단련
역기
비안개
소나기
무지개
대문 나서자 길을 잃은 사람
유한의 갈매기들
노망
할아버지와 손자
중성
미친 코끼리
인간의 유희
배꼽
등반 장구
수능시험
여신(女神)
화장
실측
화강암
억불 꼭대기
졸업과 입학
법구(法鼓)
열매
물거미
괴물 트럭
탐진강
새내기
신은 안다
마지막 한문 선생의 졸업
허무 가르치기
죽음의 성(城)
눈송이
실성한 여자
여자의 방
세 식구
외계
잉태
송곳니
찬바람을 짊어지고
가파른 오솔길
풍경
소문

맞장

색인: 청소년 비속어, 은어, 인터넷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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