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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커
트렁커
저자 : 고은규
출판사 : 뿔
출판년 : 2010
ISBN : 9788901115245

책소개

밤마다 자동차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고은규의 소설 『트렁커』. 멀쩡한 집을 놔두고 트렁크에서 자는 '트렁커'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낮에는 베테랑 유모차 판매원으로 활약하지만, 밤이 되면 누군가가 버린 차 트렁크를 찾는 여자 이온두는 공황장애에 시달려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슬트모(슬리핑 트렁커들의 모임)'의 정회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온두의 차 옆에 공터 주인이라는 름이 이사를 온다. 동반 자살하려던 부모 틈에서 홀로 살아남은 온두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트렁커가 된 남자 름. 그들은 어둡고 긴 밤, 마성의 진실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 숨은 기억들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억 원 고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애인도 팔고, 친구도 팔고, 트렁크 속으로 들어가자!”


자동차 트렁크에서 잠자는 ‘트렁커’ 족?
호모사피엔스 이후, 가장 기이하고 엉뚱한 종족이 나타났다!

까칠한 사차원 걸 ‘온두’와 썰렁한 로맨틱가이 ‘름’은
밤마다 트렁크 속에서 대체 뭘 하는 걸까?

기발한 상상력! 배꼽 잡는 유머!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유쾌하게 말하는 고은규 첫 장편소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중앙장편문학상의 수상작인 고은규 장편소설 『트렁커』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중앙장편문학상’은 (주)웅진씽크빅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기성과 신인, 순수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문학상이다.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공모에는 총 272편의 응모작이 몰렸으며, 심사위원 7명(소설가 이순원?공지영?은희경, 문학평론가 김동식?조연정, 번역가 김석희)은 예심을 거쳐 10편의 본심 진출작을 선정하였다. 2010년 10월 15일 본심에서 열띤 토론 끝에 『트렁커』(고은규)와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오수완)를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고은규의 『트렁커』는 ‘트렁크에서 자는 사람들’이라는 설정부터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고,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게임을 통해 흡입력 있게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다. 유머와 감동, 진지한 소통 능력을 겸비한 『트렁커』는 “‘트렁커(trunker)’라는 신인류를 맞는 기분이었다.”라는 한 심사위원의 말처럼 ‘트렁커’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게 하고, 트렁커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긴장과 즐거움에 단 한순간도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다.


▣ 매일 밤, 집 놔두고 차로 몰려드는 ‘트렁커(Trunker)’들의 끝날 줄 모르는 마성의 진실 게임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극적 반전이 선사하는 따뜻한 울림

“온두 씨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고마운데, 상당히 간지럽네요. 불개미들이 내 몸에서 108배를 하는 것 같아요.”

낮에는 베테랑 유모차 판매원으로 활약하지만, 밤이 되면 누군가가 버린 차 트렁크 속을 파고드는 여자 이온두! 그녀는 공황장애에 시달려 멀쩡한 집 놔두고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슬트모(슬리핑 트렁커들의 모임)’의 정회원이다. 어느 날 ‘온두’의 차 옆에 공터 주인이라는 ‘름’이 이사 온다. 가족끼리 동반 자살하려던 부모들 틈에서 홀로 살아남은 ‘온두’와 아버지의 잔인한 폭력을 피해 트렁커가 된 남자 ‘름’. 그들은 어둡고 긴 밤사이를 뚫고, 마성의 진실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 숨은 기억들의 퍼즐 맞추기를 시작한다!
작가 고은규는 『트렁커』에서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삶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생의 아픈 순간마저도 게임을 통해 하나씩 치유해 가는 과정은, 모든 삶이 아프고 절망적이지 않다는 희망적 암시인 동시에, 고은규의 소설이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픈 이야기를 따뜻이 아물도록 하는 장(場)임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 『트렁커』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문학에는 막강한 이야기꾼 고은규가 들려주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존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가해진 고통을 기억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내가 겪었던 고통과 괴로움과 슬픔이 내 육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나는 상처를 통해 거듭나 현재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기억에서 사라진 무수히 많은 고통과 상처 앞에서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싶다.
잊고 싶은 기억과 대면하고자 하는 노력만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이것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개인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치유와 해결을 위한 최선은 상처의 공론화뿐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숨겨진 아픈 이야기들이 많다.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것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하고 있던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었다._「작가의 말」에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솜씨, 작품을 어필하는 요소가 매순간 스타카토처럼 몰아친다._이순원(소설가)

『트렁커』는 소재나 상황의 독특함을 넘어서는 소설적 매력이 있다. 읽어가다 보면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상처가 삶의 근원적인 가능성을 끌어안고 있는 자궁으로, 어느덧 바뀌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_김동식(문학평론가)

그들은 왜 트렁크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이들의 이야기 앞에서 우리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다. 그저 애잔하다._조연정(문학평론가)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심사위원
소설가 이순원?공지영?은희경?정이현 문학평론가 김동식?조연정 번역가 김석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